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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1.15 [베트남] 땀꼭 ② (4)
  2. 2018.11.12 [베트남] 땀꼭 ① (2)
  3. 2018.11.08 [베트남] 닌빈 (2)




자전거를 대여해 시골길을 달리는 일정도 투어에 포함되어 있었다. 나에게 배정된 자전거 상태가 좀 엉망이었다. 안장이 주저앉은 것을 받아 교체해 달라 했건만 여분이 없단다. 가이드를 선두로 한 자전거 행렬이 줄을 지어 마을을 빠져나갔다. 마을은 아스팔트라 괜찮았지만 곧 울퉁불퉁한 시골길로 들어서니 엉덩이가 아파 안장에 앉지 못 하고 엉덩이를 들고 타야만 했다. 그래도 눈으로 들어오는 시골 풍경이 너무 운치가 있어 모든 게 용서가 되었다. 온통 녹색 일색인 논밭이 펼쳐지고 그 뒤에 버티고 선 산자락도 그 기세가 일품이었다. 막 모내기를 마친 논을 바다라고 친다면 전체적인 느낌이 하롱베이와 비슷했다. 베트남 사람들이 땀꼭을 녹색 바다라 부르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사진 찍는다고 수시로 자전거를 세웠다. 일행과 거리가 벌어지는 것은 개의치 않았다. 눈이 호강했던 한 시간이 그렇게 부지불식간에 흘러갔다.


 



가이드를 필두로 한 자전거 행렬이 땀꼭의 농촌 지역으로 향했다.







 논밭 뒤로 펼쳐진 산자락이 하롱베이에서 본 풍경을 방불케 했다.


 



모내기를 끝낸 논은 녹색 바다라 부를 만큼 푸르름이 짙었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는 시골길이 우리 옛 고향마을 같아 마냥 정겹기만 했다.




제법 폭이 넓은 개천도 있어 농사를 짓기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시골길을 한 바퀴 돌아 반람 마을로 되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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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12.13 15: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 그대로 육지의 하롱베이네요! 저도 계속 보니까 빠져들게 됩니다~ 그것도 자동차가 아닌 자전거로 둘러보는 여행이라 더 매력적입니다

  2. 바다 2019.05.20 0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이하고 새로운 풍경입니다. 기묘한 작은 산들이 평야에 고루 배치된 듯한 느낌입니다. 자전거로 달려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아요^^




닌빈에서 버스를 타고 7km를 이동해 땀꼭으로 향했다. 땀꼭이 육지의 하롱베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과연 어떤 풍경이 우리 눈 앞에 펼쳐질지 내심 궁금했다. 이 지역 역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도 그런 기대를 증폭시켰다. 반람(Van Lam) 마을의 보트 선착장에 닿았다. 삼판이라 부르는 조그만 나룻배를 타고 물길을 따라 땀꼭으로 올라가야 한다. 땀꼭은 세 개의 동굴이란 의미를 지녔다. 아름다운 산세를 이루고 있는 카르스트 지형에 오랜 풍화작용이 만든 동굴 세 개를 배를 타고 둘러보는 것이 투어의 핵심이었다. 보트에 두 명씩 승선해 응오동 강(Ngo Dong River)를 따라 올랐다. 여자 뱃사공이 두 발로 능숙하게 노를 젓는다. 팔보다 발이 더 편한 모양이었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 뒤로 높지 않은 산자락이 버티고 있었다. 가까이 보아서 그런지 마치 고봉처럼 우뚝 솟아 있었다. 수많은 기암괴석이 수려한 자연 경관을 선사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었다. 내 눈에는 바다에서 보았던 하롱베이보다 이곳이 오히려 한 수 위로 보였다. 지척에서 바라보는 풍경이라 더 그랬을 지도 모른다. 반대편에선 끊임없이 나룻배들이 내려오고 우리를 앞질러 오르는 배도 있었다. 첫 번째, 두 번째 동굴을 지나 마지막 동굴을 지났다. 고개를 숙이고 지나친 동굴 자체는 그리 인상적이진 않았다. 세 번째 동굴 주변에는 배에 물건을 싣고 장사를 하는 상인들이 우리가 탄 나룻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노를 젓은 여인네에게 음료수를 사주라고 강요하다시피 한다. 거기서 배를 돌려 선착장으로 향했다. 3km 거리를 왕복하는데 두 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길지 않은 신선 놀음에 마음이 흡족했다.





반람 마을 선착장에는 손님들을 기다리는 나룻배가 가득했다.


 


나룻배를 타고 땀꼭을 향해 물길을 거슬러 오른다.


대부분의 뱃사공들이 팔 대신 두 발로 노를 젓는다.


 



아름다운 산세를 감상하며 물길을 거슬러 오르는 시간을 맘껏 즐겼다.



 

첫 번째 동굴을 지났다. 천장이 높지 않아 머리를 숙여야 했다.



두 번째 동굴을 향해 노를 저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두 번째 동굴 또한 그리 인상적이진 않았다.


세 번째 동굴 주변에 상인들이 진을 치곤 뱃사공에서 음료수를 사주라고 종용한다.



세 번째 동굴을 지나 보트 투어 반환점을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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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12.11 1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룻배를 타면서 둘러보는 것이 관건이네요~! 게다가 뱃사공들이 발로 노 젓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 보리올 2018.12.12 0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강을 따라 오르면서 눈에 들어오는 자연 경관도 아름다웠지만 발로 젓는 조각배도 나름 운치가 있었다. 여기 정말 괜찮더라.




베트남을 떠나기 전에 하루 시간이 남았다. 하노이에 있는 여행사를 통해 땀꼭(Tam Coc)을 다녀오는 투어를 신청했다. 땀꼭은 하노이에서 남동쪽으로 100km 떨어져 있다. 땀꼭으로 가는 도중에 닌빈(Ninh Binh)에 있는 호아루(Hoa Lu) 사원부터 들렀다. 10~11세기에 활약한 다이코 비엣(Dai Co Viet) 왕조의 수도였던 곳이라 하지만, 현재는 17세기에 지어진 사원 두 개만 남아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 두 사원을 킹딘(King Dinh), 킹레(King Le) 사원이라 불렀다. 붉은 기와 지붕에 외관 역시 붉은색을 칠한 건물이 오랜 세월을 버텨오고 있었다. 그리 크지 않은 사원엔 시선을 끄는 것도 많지 않았다. 정원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여유롭게 사원을 둘러보곤 밖으로 나왔다. 사원 밖에 커다란 운동장이 있었는데, 여기에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갖가지 행사를 벌이고 있었다. 어느 학교에선 소풍을 온 듯했고, 야유회를 온 회사도 있는 것 같았다. 물소 등에 오르라고 호객하는 장사꾼도 만났다.


 


모내기를 끝낸 닌빈의 논밭은 우리 농촌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호아루 사원으로 드는 정문은 새로 세워 번듯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물소 등에 오르라고 호객을 하는 장사꾼이 먼저 관광객을 맞는다.





커다란 운동장에선 서로 다른 모임의 사람들이 각종 행사를 펼치고 있었다.



 









호아루 사원에 있는 킹딘 사원과 킹레 사원을 여유롭게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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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12.07 17: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성했던 문명이 아니였나봐요~ 뭔가 휑하네요~ 여기저기 다 둘러보시면 베트남의 역사 공부를 많이 하게 될 것 같으세요

    • 보리올 2018.12.08 1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도 다이코 비엣 왕조에 대해선 잘 모른다. 베트남 역사에서 잠시 스쳐간 왕조겠지. 여행이란 맛집, 카페 탐방보단 이런 역사 공부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