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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6.07 [캘리포니아] 로스 엔젤레스(LA) (2)
  2. 2016.06.06 [캘리포니아] 산타 모니카 (2)

 

오전에 두 시간 정도 미팅을 갖고 자유의 몸이 되었다. 사실 LA는 너무 큰 도시라 제대로 구경하려면 3~4일은 족히 걸릴 것이다. 하지만 몇 번 다녀간 곳이라서 호기심도 적었고 대도시의 번잡함도 은근 부담이 되었다. 집사람에게 LA에서 가장 보고 싶은 것 하나를 고르다고 했더니 예상대로 헐리우드 거리(Hollywood Boulevard)를 가자고 한다. 영화의 도시에 왔으니 헐리우드 거리를 걸으며 영화 산업의 메카를 몸으로 느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았다. 요즘처럼 헐리우드 영화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어느 누가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기가 쉬울 것인가. 우리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인앤아웃(IN-N-OUT)에서 햄버거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LA 시내로 향했다.

 

스타의 거리로 알려진 워크 오브 페임(Walk of Fame)이 가까운 지점에 주차를 하곤 구경에 나섰다. 바로 워크 오브 페임으로 들어섰다. 연간 1,000만 명이 찾는다는 곳인만큼 인파로 붐볐다. 길바닥을 내려다 보며 보도에 박힌 동판에서 아는 이름을 찾는 일은 보물찾기처럼 꽤 즐거웠다. 맨스 차이니스 극장(Mans Chinese Theater)도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이 극장 앞뜰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들의 손도장과 사인이 새겨진 돌들이 놓여있기 때문이다. 엘 캐피탄 극장과 코닥 극장, 헐리우드 루스벨트 호텔, 기네스 박물관 등을 차례로 돌아보고 각종 캐릭터로 분장한 거리의 사람들을 만나는 즐거움도 있었다. 하지만 복잡한 세상을 빨리 벗어나고 싶어 두 시간 가량 머물곤 차를 몰아 솔방(Solvang)으로 향했다.

 

 

 

인앤아웃 버거는 캘리포니아에만 300개 점포를 가진 햄버거 체인으로 최근에는 미남서부의 다른 주로 확장을 하고 있다.

 

 

 

 

 

보도에 영화배우를 비롯해 영화산업에 공헌이 큰 사람들 이름을 동판에 새겨 놓았다.

 

 

 

맨스 차이니스 극장 앞뜰엔 유명 배우들의 손도장, 발도장, 사인 등이 새겨져 있다.

 

 

 

 

 

 

 

 

헐리우드 거리의 화려한 풍경을 감상하며 유유자적 돌아다녔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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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07.10 1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 인앤아웃 햄버거 너무 먹고 싶어요! 얼마전에 여자친구와 햄버거 먹었는데 정말 맛이 없고 정성이 없었어요. 그때 인앤아웃이 생각났는데 때마침 여기에 딱 있네요!

 

갑자기 로스 엔젤레스(LA)에 있는 어느 회사를 방문할 일이 생겼다. 비행기를 타고 1 2일로 다녀올까 하다가 집사람과 모처럼 여행삼아 차로 가기로 했다. 운전 거리가 편도 2,100km가 나오는 장거리 여행이었다. 미팅 일정을 맞추려면 밤샘 운전이 불가피했다. 밴쿠버를 출발해 미국 국경을 넘으면 I-5 주간고속도로를 만나는데, 이 도로를 타고 워싱턴 주와 오레곤 주를 지나 LA까지 줄곧 달렸다. 얼추 계산으로 27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평균적으로 한 시간에 7~80km씩 달린 셈이다. 오래 전에 독일에서 이태리나 스페인 갈 때는 한 시간에 평균 100km씩 달렸던 기억이 난다.

 

캘리포니아 남부로 내려갈수록 고속도로 옆 풍경이 사뭇 달라 보였다. 지평선을 넘실대는 구릉에는 푸른 녹지가 펼쳐져 시원한 풍경을 선사했다. 워싱턴 주나 오레곤 주에 비해 고속도로에 차량이 부쩍 많아진 것도 금방 느낄 수 있었다. 아무래도 캘리포니아는 인구도 많고 경제적으로 부유한 주라 그런 것 같았다. 한 가지 가슴을 먹먹하게 했던 것은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은 오랜 가뭄으로 엄청난 물 부족 사태에 시달리고 있었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도 가뭄 현장을 적나라하게 볼 수가 있었다. 몇 년을 공들여 키웠을 과수 나무를 뿌리채 뽑아놓은 현장을 보니 마음이 몹시 아팠다. 수많은 농부들이 가뭄으로 일자리를 잃었다고 한다. 간판에 써있는 “노워터 노잡(No Water No Job)’이란 구호에서 그들의 분노를 읽을 수 있었다.

 

LA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산타 모니카(Santa Monica)로 향했다. 산타 모니카는 LA 서쪽에 있는 리조트 타운인데, 태평양에 면한 해변이 유명해 찾는 사람이 많다. 해변에서 저녁 노을을 보려는 마음에서 우리도 방향을 그리로 튼 것이다. 하지만 고속도로를 가득 메운 엄청난 교통 체증 때문에 산타 모니카에 도착하니 이미 해는 바다 밑으로 사라져 버린 후였다. 그냥 해변을 거닐며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마냥 서쪽 하늘만 쳐다 보았다. 겨울철임에도 공기가 그리 차갑지 않았다. 저녁은 LA로 들어가 북창동순두부에서 먹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코리아타운이 있는 도시답게 고국의 맛과 별 차이 없는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I-5 주간고속도로의 캘리포니아 남부 구간은 녹지가 많아 평화로운 느낌을 받았다.

 

산타 모니카로 가는 도로가 엄청난 정체 현상을 빚어 차가 꼼짝할 수 없었다. 드디어 대도시에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산타 모니카의 해변 풍경. 해넘이를 볼 수는 없었지만 일몰 이후의 하늘색을 지켜보며 장거리 운전의 고단함을 풀었다.

 

 

 

LA 북창동순두두는 한국의 맛을 알리는 LA 한인타운의 랜드마크로 통했다. 식당도 컸고 사람도 엄청 많았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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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07.08 1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지와 제가 운전을 번갈아하면 그리 먼 거리도 아닐텐데요! 해가 이미 지고난 산타모니카의 해변도 낭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