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리스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0.05.31 [노바 스코샤] 루이스버그 ① (8)
  2. 2014.04.14 뉴 브런스윅, 세인트 존(Saint John) (2)

 

노바 스코샤의 케이프 브레튼 섬(Cape Breton Island) 남단에 있는 루이스버그(Louisbourg)는 인구 1,000명 남짓한 작은 도시다. 이 도시가 유명한 이유는 캐나다 역사 유적지인 루이스버그 요새(Fortress of Louisbourg)가 여기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1713년 이곳을 발견한 프랑스 군대는 여기에 루이스 14세의 이름을 따서 요새를 지었다. 1720년에서 1740년 사이에 담장을 쌓으면서 공고한 요새를 구축한 것이다. 북미 지역에 건설된 당시 요새로는 꽤 규모가 컸다고 한다. 1745년 영국군의 공격으로 함락되었다가 1748년 프랑스에 반환되었지만, 1758년에 다시 영국군이 점령하여 요새를 허물고 정착촌을 없애 버렸다. 그 뒤 영국계 정착민이 루이스버그로 들어오고 1780년대 미국을 등진 로얄리스트(Loyalist)들이 가세함으로써 마을 규모가 커졌다. 1961년 들어 허물어진 요새를 부분적으로 복구해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만들었다. 당시 복장을 한 사람들이 근무하며 18세기 프랑스 요새이자 무역 도시를 재현해내고 있다.

 

요새로 들어가기 전에 루이스버그 마을부터 간단히 둘러보았다. 크지 않은 마을이라 볼거리가 많지는 않았다. 1895년에 세워진 루이스버그 역사는 1968년까지 사용했다고 한다. 현재는 역사 유적지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마을에서 좀 떨어져 있는 루이스버그 등대도 들렀다. 1734년에 세워진 등대는 캐나다 최초 등대로 불렸지만 1758년 영국군 공격으로 파손되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었다. 우리가 찾아간 등대는 1923년에 다시 세워진 네 번째 등대로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다. 루이스버그 요새 방문자 센터에서 입장권을 끊고 셔틀버스에 올랐다. 개별 차량을 이용해 요새까지 갈 수는 없다. 버스에서 내리면 데로시 하우스(Desroches House)를 먼저 만나는데, 이곳은 과거에 대구를 손질해 말리던 곳이었다. 정문에 해당하는 도팽 게이트(Dauphin Gate)로 향했다. 위병이 지키는 게이트를 지나 요새로 들어선다는 의미는 프랑스 식민지였던 1740년대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했다. 석재를 사용한 우아한 건축물, 옛날 복장을 한 사람들이 도처에서 과거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루이스버그에 도착해 루이스버그 역부터 찾아갔다. 시드니(Sydney)로 가는 열차가 다녔으나 1968년부터 운행을 중지했다.

 

캐나다 최초의 등대가 있던 자리에 다시 세워진 이 등대는 1923년부터 현재까지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방문자 센터 벽에 붙은 사진 자료를 통해 사전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셔틀버스를 타고 루이스버그 요새로 이동하는 중에 저 멀리 요새가 시야에 들어왔다.

 

 

 

셔틀버스에서 내리면 과거 대구를 손질하고 말리던 데로시 하우스를 먼저 만난다.

 

 

 

루이스버그 요새에 있던 네 개 게이트 중에 가장 통행이 많았던 도팽 게이트는 위병이 지키고 있다.

 

 

 

 

 

 

 

도팽 게이트를 통과해 루이스버그 요새 안으로 들어섰다. 18세기 풍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방문객을 맞는다.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질주하는호두 2020.05.31 1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여행 정보 감사합니다. 자주 들를게요 :)

  2. abatel 2020.05.31 2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포스팅 감사합니다^^ 소통하며 지내요!^^

  3. MingSugar 2020.05.31 2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포스팅 잘 보고갑니다.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시고, 좋은밤 되세요 :D

  4. 휘게라이프 Gwho 2020.06.01 14: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휘게 출첵이요~ 도장 쿵쿵 !!~ :-)
    월요일도 힘차게 화잇띠잉~ ㅎㅎ

 

세인트 존은 뉴 브런스윅(New Brunswick) 주에서 가장 큰 도시다. 주도인 프레데릭톤(Fredericton)보다도 크다. 세인트 존 자체 인구는 7만 명이라 하지만 광역으로 치면 12만 명에 이른다. 이 정도 인구로 한 주에서 가장 큰 도시가 되다니 우리 개념으론 이해하기 힘들다. 세인트 존은 1785년 미국 독립전쟁에 반대한 국왕파(Loyalist)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번영을 이뤘다. 그 해에만 모두 11,000명이 들어왔다고 하니 당시 인구로 따지면 엄청난 유입이다. 이 도시를 로얄리스트 시티라고 부르는 이유도, 당시 로얄리스트들의 이동 경로를 연결해 로얄리스트 트레일이라 부르는 것도 모두 이에 기인한다.

 

이 도시를 캐나다 가장 동쪽에 있는 뉴펀들랜드의 세인트 존스(Saint John’s)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두 도시는 이름이 비슷할 뿐, 엄연히 다른 도시다. 그래서 세인트 존 시의회에서는 1925년 세인트 존스와 혼동을 막기 위해 ‘St. John’이라 축약해 쓰지 않고 ‘Saint John’이라 표기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사람들 혼동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우리는 마켓 스퀘어(Market Square) 인근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 이 지역엔 고풍스런 건물들이 많았고 길거리에 세워놓은 목조상도 많았다. 마켓 스퀘어에는 또한 현대적인 쇼핑몰과 레스토랑이 밀집되어 있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공간이었다. 무스헤드(Moosehead)란 맥주가 생산되는 곳도 여기다. 가끔씩 마셨던 맥주가 여기서 생산된다니 반가운 마음도 들었다. 처음엔 핼리팩스에서 맥주를 만들다가 1917년 핼리팩스 대폭발 이후 세인트 존으로 장소를 옮겨 무스헤드란 브랜드를 생산하게 되었다고 한다.

 

트리니티 교회를 들렀다가 거기서 그리 멀지 않은 멕시코 식당을 찾았다. 타코 피카(Taco Pica)란 식당이었는데, 세인트 존에선 꽤나 유명한 모양이었다. 멕시코 스타일의 내부 장식이 먼저 눈에 띄었다. ‘Where to eat in Canada’에 소개된, 그리고 2008년 프로그레스(Progress) 지에 동부 지역 최고 식당으로 선정되었다는 식당치고는 너무 한산해 보였다. 잘못 찾아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다. 검정 콩이 들어간 타코를 시켰는데 맛있었다고는 말하기 힘들지만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

 

 

세인트 존 도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빅 핑크(Big Pink)라 이름 붙인 핑크빛 2층 버스였다.

핑크빛 색상이 도시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것 같았다.

 

 

사람이 끄는 인력거가 도심에 등장해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고 있었다.

 

 

앙증맞은 등대 하나가 세워져 있는 워터프론트에선 마침 비치 발리볼 경기가 벌어지고 있었다.

 

 

마켓 스퀘어 주변엔 고풍스런 건물들이 즐비했다.

특히 바버스 제너럴 스토어(Barbour’s General Store)란 가게가 눈에 띄었다.

이 가게는 원래 여기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곳에 있던 건물을

1967년 캐나다 연방 탄생 100주년과 회사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이곳으로 옮겨다 놓았다 한다.

 

 

마켓 스퀘어에 있는 알 하우스와 세인트 존에서 생산되는 무스헤드 맥주

 

 

 

 

 

세인트 존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이 바로 이 조각공원이었다.

약간은 해학적 분위기를 풍기는 조각상들이 도심을 장식하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가 너무나 맘에 들었다.

 

대화재로 소실된 트리니티 교회를 1880년에 새로 지었다고 한다. 문이 닫혀 있어 안으로 들어가진 못했다.

 

 

 

세인트 존에서 모처럼 멕시코 음식을 먹기 위해 찾아간 타코 피카.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설록차 2014.04.16 1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두 도시를 착각했었어요...뉴 브런스윅과 뉴펀들랜드가 다른 주인지 몰랐었거든요...ㅜㅜ
    테잌어웨이도 아닌 식당이 종이컵을 쓰다니~품위없어 보이잖아요..
    한국 대도시 웬만한 동 인구도 10만이 넘을텐데요....^^

    • 보리올 2014.04.16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두 도시의 이름이 워낙 비슷해서 여기 사람들도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캐나다에서 인구 10만이 넘는 도시는 그리 많지 않지요. 전부 50개 정도가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