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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멋

[미북서부 로드트립] 아이다호 ③, 크레이터스 오브 더 문 크레이터스 오브 더 문 안에 있는 인페르노 콘(Inferno Cone)은 참으로 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용암을 분출했던 분화구도 아니면서 조그만 산 모양을 하고 있었다. 화산 지대에 화산재로 만들어진 이런 산이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 했다. 우리 눈 앞에 검은 언덕 하나가 놓여 있었다. 그런데 불타는 지옥이나 아수라장을 의미하는 인페르노라는 단어를 왜 여기에 썼을까가 궁금해졌다. 검은 색 화산재가 쌓여 있는 언덕 위로 올라갔다. 경사가 심하지 않아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거리도 왕복으로 1km도 채 되지 않았다. 해발 1,884m의 꼭대기에 오르니 사방으로 조망이 트였다. 여기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었고, 어떤 종류는 척박한 환경에서 꽃까지 피우고 있었다. 여기저기 죽어 넘어.. 더보기
뚜르 드 몽블랑(TMB) 1일차 ; 플레제르 ~ 브레방 알프스 트레킹의 백미라 불리는 뚜르 드 몽블랑(Tour du Mont Blanc)은 꽤 유명한 코스로 종종 세계 10대 트레일 가운데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초원부터 빙하까지 다채로운 산악 풍경을 한 자리에서 볼 수가 있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높이 솟은 침봉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대자연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박한 삶과 푸른 초원을 거닐며 풀을 뜯는 소와 양들을 보노라면 여기가 선계인 듯한 생각도 들었다. 서유럽 최고봉 몽블랑(해발 4,810m)을 가운데 두고 그 둘레를 한 바퀴 도는 뚜르 드 몽블랑은 총 170km의 길이를 가진 트레일이다. 지리산 둘레길처럼 몽블랑 둘레길이라 보면 된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위스 3개국에 걸쳐 있어 산중에서 국경을 넘는다. 전구.. 더보기
휘슬러 산(Whistler Mountain) 그 동안 휘슬러 리조트는 몇 번 찾은 적은 있지만 휘슬러 산(2,160m)을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휘슬러 산의 원래 이름은 런던(London)이었다. 하지만 이름이 붙여진지 얼마 되지 않아 이름이 바뀌게 된다. 이 산에 많이 서식하는 마멋(Marmot)이 경고음으로 휙휙 불어대는 소리가 꼭 휘파람 소리 같다고 휘슬러란 이름을 얻게 된 것이다. 이곳은 한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오지였는데, 1965년 스키장으로 연결되는 99번 하이웨이가 건설되고 나서야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된다. 싱잉 패스(Singing Pass)와 뮤지컬 범프(Musical Bumps)를 경유해 휘슬러 산을 오르려고 휘슬러 빌리지 안에 있는 산행 기점으로 갔다. 산악자전거가 휙휙 내리 꽂히는 슬로프를 따라 500m쯤 걸어 올랐지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