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5.27 [캄보디아] 톤레삽 호수 - 캄퐁플럭 (6)
  2. 2016.05.11 [캄보디아] 시엠립-1 (2)

 

톤레삽(Tonle Sap) 호수를 보기 위해 수상마을로 가는 투어를 신청했다. 아침 730분에 호텔에서 픽업한다고 했지만 차는 8 30분이 돼서야 나타났다. 한 시간 이상을 기다리게 해놓고 아무도 미안해하는 사람이 없었다. 가이드를 포함해 7명이 승합차에 올랐다. 시엠립 외곽으로 빠져 한 시간 가까이 달렸다. 캄퐁플럭(Kampong Plouk)이란 마을에 도착해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갔다. 갈수기라 개천이 모두 바닥을 드러냈고 보트들은 땅 위에 나뒹글었다. 수상마을이라 가옥 구조가 좀 특이했다. 1층은 나무로 지주를 세운 빈 공간이었고 사람들은 2층에서 생활하도록 되어 있었다. 1층 공간을 활용해 어구를 보관하기도 하고 새우를 말리는 집도 있었다. 그런 집들이 도로를 가운데 두고 줄지어 있었다. 우기엔 정말 아랫층과 도로가 물에 잠기는지 궁금했다.

 

마을 중앙에 있는 사찰에 들렀다. 본당은 수리 중이라 본불만 빼고 모든 부처상이 땅 위에 내려와 있었다. 다들 느긋한 가운데 점심 공양을 준비하는 보살들만 바빠 보였다. 아침 6시에 조식을 하고 정오 이전에 점심을 먹으면 오후엔 일체 식사를 하지 않는단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학교도 잠시 들렀다. 어느 건물의 1층 공간을 교실로 쓰고 있었다. 그 안에서 공부하는 열 댓명 학생들 표정은 너무나 밝았다. 톤레삽 호수로 나가는 배를 탔다. 십여 명 탈 수 있는 조그만 보트였다. 처음엔 천천히 움직이다가 어느 정도 수심이 나오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넓은 호수로 나왔다. 온통 누런 흙탕물뿐이었다. 인공어장이 있는 곳에 관광객을 상대하는 카페들이 몇 채 있었다. 물 위에 있는 카페라 나름 운치는 있었지만 물가가 비싼 시엠립에 비해서도 두 배나 비쌌다. 성의라 생각하고 코코넛 주스에 망고 하나를 시켰다.

 

하루 투어에 나선 승합차에 올라 톤레삽 호수에 있는 수상마을로 향했다.

 

 

 

 

캄퐁플럭 마을에 있는 불교사찰은 마침 수리 중이었다. 스님들 점심 공양 준비로 바빴다.

 

 

 

 

 

 

 

 

캄퐁플럭 마을의 일상생활을 둘러볼 기회를 가졌다. 어려운 형편에도 꽃으로 현관을 장식한 집도 있었다.

 

교실이 하나뿐인 작은 학교였지만 아이들 표정은 밝고 천진난만해 보였다.

 

갈수기라 물이 적어 보트 운행에 지장이 많아 보였다. 대부분의 보트는 뭍에 올라와 있었다.

 

 

 

 

톤레삽 호수가 아름답단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수상 카페도 그리 정이 가진 않았다.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김치앤치즈 2016.05.28 2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앙코르와트 사진으로나마 잘 보고 갑니다. ^^

    • 보리올 2016.05.29 0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방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닉네임이 참 재미있네요. 블로그도 잘 가꾸셨고요. 토론토 계신 모양이죠? 전 밴쿠버 살거든요.

    • 김치앤치즈 2016.05.29 2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벤쿠버에 사시는 분이시군요. 반갑습니다.^^
      지금 보니 제가 앙코르와트에 대한 댓글을 엉뚱한 곳에 달았네요.ㅎ
      톤레삽 호수가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에 공감 눌렀습니다. ㅎ

    • 보리올 2016.05.30 1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톤레삽 호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 기대를 했습니다만 실상은 좀 다르더군요. 여행은 환상을 깨는 일이란 말에 공감을 했습니다.

  2. justin 2016.06.21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저 마을의 1층이 다 잠길정도로 물이 찬다는 말씀이죠? 그런데 저렇게 바닥을 드리운거에요? 믿기지가 않네요.

    • 보리올 2016.06.21 14: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호수면을 봤을 때 마을이 물에 잠긴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가 없었다. 우기에 물이 많을 때를 직접 보지 않았으니 뭐라 하기가 좀 그렇더구나.

 

시아누크빌에서 버스를 타고 시엠립(Siem Reap)으로 이동했다. 계산상으론 11시간 걸린다고 봤지만 실제는 14시간이 걸렸다. 하루 종일 차에 앉아 시간을 보낸 것이다. 땡볕에 나돌아다니는 것보단 에어컨이 있는 버스 안에 있는 것이 솔직히 더 좋았다. 시엠립은 이미 구경을 마친 곳이었다. 여기서 귀국 비행기를 타기에 어차피 돌아와야 하지만 카메라를 도난 당한 탓에 예정보다 일찍 돌아온 것이다. 다른 곳을 둘러보는 것보다 내겐 앙코르 유적을 찍어가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툭툭이 기사들의 끈질긴 호객을 뿌리치고 올드마켓까지 걸어왔다. 시엠립 도착 기념으로 시원한 과일주스부터 한 잔 했다. 이 과일주스는 캄보디아에서 발견한 최고의 선물이었다. 망고를 비롯해서 두리안, 아보카도 모두 맛이 좋았다.

 

앙코르 유적지를 보듬고 있는 시엠립을 다시 둘러보니 처음보다는 시간이 많이 절약되었다. 별로였던 곳은 대충 건너뛰고 엑기스만 둘러보는 식이었다. 더욱이 한번 다녀간 곳이라고 지리도 눈에 익어 헤매지 않고 바로 목적지를 찾아갔다. 시엠립은 관광지답게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식당이 무척 많았다. 다른 도시에 비해 발전 속도가 빨라 변화가 심하다고 했다. 어디서나 영어가 통용되었고 돈도 현지화보단 미달러를 더 선호했다. 식당 메뉴판이나 선물가게의 상품 가격도 모두 미화로 적혀 있었다. 시엠립 자체는 솔직히 앙코르 유적을 빼면 볼거리가 그리 많지 않다. 욕심을 버리고 그저 발길 닿는대로 쉬엄쉬엄 돌아다니다가, 해가 지고 나면 물 만난 고기처럼 야시장(Night Market)과 펍 스트리트(Pub Street)를 배회했다.

 

시엠립에선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 오토바이를 모는 운전자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었다.

 

 

로얄 인디펜던스 정원(Royal Independence Gardens) 앞에는 현 캄보디아 국왕의 사진이 걸려 있었고,

불상도 하나 조각되어 있었다.

 

 

해가 저물며 시엠립 주요 도로에도 어둠이 내려 앉았다.

 

 

시엠립에 있는 한국식당 대박. 위치가 다른 곳에 동일한 이름으로 또 하나가 있었다.

5불짜리 삽겹살을 시키면 푸짐하게 반찬이 나오고 무한 리필로 삼겹살이 구워져 나왔다.

 

 

 

 

 

밤이 되면 문을 열어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나이트 마켓

 

 

 

날씨가 선선해지는 밤이 되면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나와 불야성을 이루는 펍 스트리트.

툼 레이더 촬영차 왔던 엔젤리나 졸리가 찾아 유명해진 레드 피아노엔 늘 사람들로 붐빈다.

 

 

시엠립 강을 건너면 공예품 야시장이 따로 자리잡고 있는데 진열된 제품들은 좀 유치해 보였다.

 

캄보디아는 가난한 나라지만 시엠립은 관광지랍시고 강을 건너는 다리의 조명에 신경을 많이 썼다.

 

스님 한 분이 구걸하는 걸인이나 공연단에 지폐를 꺼내 적선하는 모습에 가슴이 훈훈해졌다.

돈을 밝히는 스님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여행을 떠나다 - 아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캄보디아] 시엠립 – 타프롬 사원  (2) 2016.05.23
[캄보디아] 시엠립-2  (2) 2016.05.19
[캄보디아] 시엠립-1  (2) 2016.05.11
[캄보디아] 코롱 삼로엠  (2) 2016.05.10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2) 2016.05.09
[캄보디아] 프놈펜-3  (4) 2016.05.06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ustin 2016.06.07 1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여행하면서 그런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낯설어서, 익숙치 않아서 모든 것이 새로운 느낌. 살아있음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