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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공장

[독일] 뮌헨 옥토버페스트 함부르크에서 ICE 고속 열차를 타고 뮌헨(München)으로 내려갔다. 30년 전에 경험했던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의 낭만을 아내와 막내딸에게도 소개한다는 마음이었다. 옥토버페스트는 9월 말에 시작해 10월 초까지 16일에서 18일 동안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맥주 축제다. 올해는 9월 21일에 시작해 10월 6일에 끝났다. 매년 날짜가 조금씩 바뀐다. 이 기간에 전세계에서 6백 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온다니 실로 어마어마한 규모다. 요즘엔 세계 각국에서 이 옥포버페스트를 흉내내서 또 다른 옥토버페스트를 연다. 기차에서 내린 뮌헨역은 엄청난 인파로 붐볐고, 뮌헨 시내 어디서나 옥토버페스트의 열기가 느껴졌다. 렌터카를 인수해 행사장으로 차를 몰았다. 행사장은 그리 멀지 않았지만 길.. 더보기
[포르투갈] 리스본 먹거리 리스본을 여행하면서 들른 몇 군데 식당을 소개한다. 여기에 적은 식당이 리스본을 대표하는 곳도 아니고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곳은 더더욱 아니다. 맛집을 소개한다는 차원보다는 우린 이런 곳에서 이런 음식을 먹었다 정도에 그쳤으면 한다. 처음 소개하는 곳은 세르베자리아 트린다지(Cervejaria Trindade)란 식당인데, 전에 한 번 다녀간 곳이라 낯설진 않았다. 오래된 수도원 건물을 맥주공장 겸 식당으로 개조했는데, 수도원 분위기까지 몽땅 없애진 않았다. 타일로 장식한 화려한 벽면, 수도사 복장으로 서빙하는 웨이터 등도 인상적이었다. 바칼라우(Bacalhau)라 부르는 대구 요리와 조개 요리, 갈비를 시켰다. 맛보다는 솔직히 분위기 덕분에 식사가 즐거웠던 것 같았다. 호시우 광장에서 멀지 않은 우마 .. 더보기
[포르투갈] 리스본 ⑤ 두 발로 여유롭게 걸으며 리스본의 골목 골목을 누볐다. 포르투와 마찬가지로 정감이 가는 골목길이 많아 걷는 내내 가슴이 설렜다. 세월을 머금은 외관은 퇴락해 보잘것없지만 그것이 난 더 좋았다. 더구나 늦은 오후의 부드러운 햇살을 받는 골목길은 더욱 그랬다. 리스본의 크고 화려한 빌딩보다 이런 아기자기한 골목이 내겐 훨씬 매력적이었다. 경사가 급한 골목을 오르내리느라 두 다리가 퍽퍽해졌지만 그건 아무래도 좋았다. 솔직히 엘레바도르 다 비카(Elevador da Bica)가 운행하는 골목에선 엘레바도로를 탈까 하는 생각도 순간 들긴 했다. 하지만 그냥 걷기로 했다. 다른 엘레바도르보다 경사도 심했고 엘레바도르와 골목이 공동으로 연출하는 풍경도 여기가 훨씬 더 좋았다. 특히 길에 깔린 철로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