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9.06.03 [포르투갈] 리스본 먹거리 (2)
  2. 2017.01.05 [하와이] 호놀룰루 먹거리 (4)
  3. 2016.06.24 [남도여행] 전주 한옥마을 ②
  4. 2014.10.31 민둥산
  5. 2014.08.30 중국 쯔보(湽博) ③ (4)

 

 

리스본을 여행하면서 들른 몇 군데 식당을 소개한다. 여기에 적은 식당이 리스본을 대표하는 곳도 아니고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곳은 더더욱 아니다. 맛집을 소개한다는 차원보다는 우린 이런 곳에서 이런 음식을 먹었다 정도에 그쳤으면 한다. 처음 소개하는 곳은 세르베자리아 트린다지(Cervejaria Trindade)란 식당인데, 전에 한 번 다녀간 곳이라 낯설진 않았다. 오래된 수도원 건물을 맥주공장 겸 식당으로 개조했는데, 수도원 분위기까지 몽땅 없애진 않았다. 타일로 장식한 화려한 벽면, 수도사 복장으로 서빙하는 웨이터 등도 인상적이었다. 바칼라우(Bacalhau)라 부르는 대구 요리와 조개 요리, 갈비를 시켰다. 맛보다는 솔직히 분위기 덕분에 식사가 즐거웠던 것 같았다.

 

호시우 광장에서 멀지 않은 우마 마리스케이라(Uma Marisqueira)는 점심을 먹으러 들렀다. 온라인에서 평점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한국 젊은이들에게 유명한 것인지 아이들이 가자고 한 곳이다. 크지 않은 공간에 한국인들이 두세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었다. 재료가 소진될 때까지만 문을 연다는 소문에 사람들이 더 모이는 듯했다. 메뉴가 몇 가지 있지만 대부분이 해물밥(Arroz de Marisco)을 시킨다. 죽처럼 묽은 쌀밥에 게, 새우, 홍합이 들어간 것이라 우리 입맛에는 잘 맞았지만, 손으로 잡고 뜯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 깨끗하게 먹기는 힘들었다. 대성당 근처에 있는 타파스 프렌즈(Tapas Friends)는 스페인에서 먹었던 타파스 바의 추억 때문에 찾아갔지만 간단한 타파스가 아니라 정식 요리가 나왔다. 와인 한 잔에 타파스 하나를 먹는 방식과는 거리가 있었다.

 

저녁 식사를 위해 택시를 타고 타임아웃 마켓(TimeOut Market)을 찾아갔다. 여긴 온갖 종류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큰 규모의 푸드코트였다. 깔끔하게 단장한 강당 크기의 실내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우리가 앉을 자리를 찾는데도 꽤 오랜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아이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몇 가지 음식을 주문해 가져왔다.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직접 주문하러 다니는 수고에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 불편하기도 했다. 시끌법적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한 번 방문으로 족할 것 같았다. 아이들 취향에 맞춰 주문한 꽤 많은 음식이 나왔다. 서로 음식을 나눠먹으며 골고루 맛을 보는데 의미를 뒀다.

 

 

 

 

 

수도원을 개조해 만든 세르베자리아 트린다지는 식당 분위기가 독특해서 오래 기억에 남았다.

 

 

 

우마 마리스케이라에서 제공하는 해물밥은 우리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았다.

 

 

 

 

스페인에서 먹었던 간단한 타파스와는 달리 타파스 프렌즈는 정식 요리를 내놓았다.

 

 

 

 

 

 

 

엄청난 규모의 푸드코트였던 타임아웃 마켓은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맛보기엔 좋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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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에이 2019.06.03 1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맛있어보여요ㅜㅠ 잘보고 갑니다^^

    • 보리올 2019.06.03 2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진으로 보시기에도 맛있어 보이나요? 스페인 음식도 우리 입맛에 잘 맞지만 포르투갈 음식도 대체적으로 괜찮았습니다.

 

여느 블로거와는 달리 난 맛을 감별해내는 능력도 떨어지지만 내가 다녀온 곳을 맛집이란 이름으로 소개하고픈 마음도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은 그저 새로운 여행지에서 현지인들의 토속음식을 먹어볼 기회를 갖는 것뿐이다. 그런데 하와이는 그게 쉽지 않았다. 우선 토속적인 음식이 많지 않았고 그 마저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현지에 사는 사람들로부터 추천을 받거나 발길 닿는대로 돌아다니다가 눈에 띄는 행운을 기대하기도 했다. 이번 하와이 여행에서는 두 가지 수확이 있었다. 현지인 추천으로 하와이 전통음식을 잘 한다는 식당에 가서 몇 가지 음식을 맛본 것이 하나고, 알라 모아나 센터(Ala Moana Center) 안에 새로 문을 연 시로키야(Shirokiya)란 일본식 푸드코트를 발견한 것이다. 젊은이들 입맛에 맞춘 일본식 퓨전 음식은 별로였지만, 큰 글라스 한 잔에 단돈 1불을 받는 버드와이저 맥주는 외지인인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알라 모아나 센터의 마카이 마켓(Makai Market) 푸드코트 안에 있는 히바치산(Hibachi-san)에서

새우를 얹은 덥밥을 시켰다.

 

 

차이나타운 길거리에 있는 파파스 카페(Papa’s Café)에서 소고기 볶음면을 시켰는데 가격에 비해 맛은 괜찮았다.

 

 

 

 

 

현지인 추천을 받아 하와이 전통음식으로 유명하다는 오노 하와이언 푸드(Ono Hawaiian Food)를 찾았다.

돼지고기를 토란 잎으로 싸서 삶은 라우라우(Laulau)와 우리나라 곰탕과 비슷한 솔트 미트 루아우(Salt Meat Luau),

잘게 썬 참치회가 담긴 포크 피시(Poke Fish)가 차례로 나왔다. 대체적으로 양은 적었지만 우리 입맛에 맞았다.

 

 

나이 지긋한 할머니가 운영하는 순두부집 소공동은 알라 모아나 센터에서 멀지 않은 사거리 모퉁이에 있었다.

 

 

 

 

 

 

일본식 푸드코트인 시로키야는 성업 중이었다. 비록 푸드코트의 음식이긴 하지만 다양한 일본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그래도 압권은 한 잔에 1불짜리 맥주였다.

 

 

와이키키 중심에 자리잡은 마루카메(Marukame)는 우동으로 유명했다.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의외로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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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moon 2017.01.07 2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지음식, 퓨전식 등 다양하게 드셨네요.
    자유여행을 하면 이렇게 다양한 음식도 드실수있고 좋네요. ^^

    • 보리올 2017.01.08 2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외국을 여행하면서 현지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면 그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아무 거나 잘 먹는 식성 덕에 홀로 하는 여행이 자유롭습니다.

  2. justin 2017.01.21 1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잔의 버드와이저가 1불이라니 정말 끝내주네요! 중식이나 일식은 어딜가도 먹을 수 있어서 그냥 그런데 하와이언 음식은 한번 꼭 먹어보고 싶네요~!

    • 보리올 2017.01.22 1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든 맥주가 한 잔에 1불은 아니고 버드와이저만 1불을 받더라. 좀 심심하긴 했지만 시원하게 잘 마셨지. 하와이 전통 음식도 먹을만 했다.

 

모처럼 다시 찾은 전주 한옥마을. 가는 날이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태조로는 여전히 먹거리를 파는 집이 많았고 가게 앞에 죽 늘어서 차례를 기다리는 인파로 붐볐다. 그래도 특이한 점 하나는 예쁜 한복을 차려 입고 길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 사실이었다. 한복을 빌려주는 비즈니스가 여기선 성업 중이었다. 한복을 입은 젊은이들이 많은 것을 봐서는 이곳의 유행으로 자리잡은 것 아닌가 싶었다. 반가운 현상이었다. 전주까지 왔으니 먹거리가 빠질 수 없지 않는가. 늦은 점심은 한옥마을에 새로 생긴 삼백집에서 콩나물국밥으로 했다. 시설을 너무 깨끗하게 꾸며놓아 고사동 본점의 정취는 거의 없었다. 저녁은 한국관에서 비빔밥으로 했다. 11,000원을 받아 비싸단 느낌이 들었지만 음식은 훌륭했다. 아들이 잡아준 한옥 게스트하우스에 들었다. 조그만 크기의1인실였는데 방 이름도 머슴방이라 불렀다. 길이는 6m 정도 되었지만 폭이 1.5m로 엄청 좁았다. 졸지에 머슴이 된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예쁘게 한복을 차려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이 많아 내 눈을 즐겁게 했다.

한옥마을에서 이렇게 한복을 체험할 수 있게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한복을 소재로 한 공예품도 길거리 여기저기 놓여 있었다.

 

 

 

 

 

눈에 들어오는 골목 풍경이 정겨웠다.

빛 바랜 한옥도 그랬지만 퇴락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가게에서 옛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젊은이들에게 한옥마을의 먹거리로 유명한 문어꼬치집이 태조로에 몇 개가 들어서 있었다.

 

 

 

한옥마을에 새로 생겼다는 삼백집 분점에 들러 콩나물국밥을 시켰다.

<식객>이란 만화에 나온 에피소드를 광고로 쓰고 있었다.

 

 

 전주 토박이의 안내로 몇 번 갔었던 한국관의 비빔밥은 맛이 크게 변하지 않아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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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생네 집에서 하루를 묵고 아침 일찍 민둥산으로 향했다. 가을산은 단풍이 최고라지만 난 단풍 대신 억새를 보러 민둥산을 찾은 것이다. 하지만 시기가 좀 일렀다. 억새가 만개하기엔 2~3주는 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도 호젓하게 홀로 즐기는 산행이라 부담이 없어 좋았다. 영월을 지나 민둥산 아래에 도착했다. 억새꽃 피는 시기에 맞추어 지역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민둥산 억새꽃 축제라 불리지만 지역 특산물 판매와 온갖 먹거리에만 치중하는 행사라 난 거기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사람들이 몰려오기 전에 얼른 산에 오르자고 발길을 재촉했다.

 

해발 1,119m의 민둥산은 고도에 비해선 그리 힘들지 않았다. 산행을 시작해 처음 한 시간만 가파른 경사를 치고 오르면 되는 그런 산이었다. 산행 기점인 증산초등학교를 출발해 급경사, 완경사 갈림길에서 어느 길로 갈까 잠시 고민했지만 내 발은 자연스레 왼쪽 완경사 코스를 택한다. 정상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상이 가까워지자 억새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능선에 올라섰더니 왜 산 이름이 민둥산인지 이해가 갔다. 완만하고 둥근 모양의 정상 주변에는 나무가 없었다. 그 대신 억새풀이 군락을 이루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아침에는 맑았던 날씨가 구름이 몰려오더니 햇빛을 가려 버렸다. 정상에서 한참을 머무르며 해가 나기를 기다렸지만 한 번인가 잠시 반짝하더니 금방 자취를 감췄다. 욕심부리지 않고 주변 경치를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상에서 북으로 이어진 부드러운 능선은 화암약수로 가는 길이리라. 멀리 함백산과 태백산이 보인다 들었는데 내 눈으로는 식별이 어려웠다. 정상 부근에서 야영을 한 텐트에도 잠시 들렀다. 하산은 발구덕을 경유해 증산초등학교로 돌아왔다. 발구덕은 돌리네(Doline)가 발달한 카르스트 지형으로 유명하다. 밭 옆에 움푹 꺼진 지형이 보였지만 그리 감흥이 일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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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먹거리 천국이라는데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식재료도 엄청 다양하지만 지역별로 개성있는 음식도 많아 실로 그 종류를 모두 헤아리기 힘이 든다. 오죽하면 네 발 달린 것 중에선 책상, 날아다니는 것 중에선 비행기만 빼고 다 먹는다 하지 않는가. 쯔보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접할 수 있었다. 고급 레스토랑보다는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는 게 난 너무 좋았다. 이런 곳에는 사람사는 온기가 있다고나 할까. 음식 가격도 예상보다는 훨씬 쌌다. 혼자 쯔보에 온 김에 시장이나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을 더 많이 맛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내 위장이 그렇게 크지 않았고, 하루 세 끼를 먹는 우리 습성도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쯔보 기차역으로 가서 이틀 후 칭다오로 가는 열차편을 예약했다. 기차역은 엄청 컸다. 워낙 과시를 좋아하고 큰 것을 선호하는 국민성을 기차역 건물에서도 볼 수가 있었다. 주차장에 세워놓은 차량 바퀴에 자물쇠를 채워놓은 모습도 몇 차례 눈에 띄었다. 아직 중국 사회가 치안에는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장면이었다.  

 

 

 

 

 

 

 

 

 

 

 

미식가(美食街)라는 거리에 있는 길거리 식당 가운데 양고기를 파는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양고기를 푹 삶은 국물에 짜파티처럼 구운 빵이 함께 나왔다. 밥만 들어간다면 우리 나라의 곰탕과 비슷했다. 빵 한 조각에 국물 한 숟가락씩 뜨니 금세 바닥을 드러낸다. 이 음식의 가격은 10위안. 저녁 한 끼를 1,800원에 때운 것이다.

 

 

 

쯔보의 야경은 그리 대단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 군데 화려한 조명을 한 고급식당 앞에선 본격적으로 영업을 하기에 앞서 직원 모두가 나와 댄스를 한다. 한복을 입은 우리 나라 미인을 앞세워 광고하는 성형외과 병원도 있었다. 우리 나라의 성형 기술이 세계 최고라더니 중국 땅에 세워진 광고판에도 한글이 적혀 있었다.

 

 

호텔 근처에서 발견한 발 마사지 가게. 메뉴는 많고 말은 통하지 않아 주문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발을 씻기고 발톱을 깍고 각질을 벗기는 것과 마사지를 시켰다. 한 시간 가까이 걸린 것 같았다. 그 대가로 지불한 금액이 55위안, 내 발을 만진 두 사람에게 10위안씩 팁을 줬더니 무척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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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4.09.18 04: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6,70년 대 시장 풍경과 비슷하네요...
    족욕은 비닐을 씌운 바께쓰에 해도 괜찮지만 뜨거운 국물이 있는 음식은 좀 거시기합니다..
    한자 약자를 모르니 간판 읽어보기는 퍼즐 같아요..ㅠㅠ

    • 보리올 2014.09.18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뜨거운 국물 속에 들어간 비닐은 좀 거시기 하더군요. 그렇다고 객이 뭐라 하기엔 또 그렇고. 일단 말이 통해야 뭐라 하죠. 중국은 간자체를 사용하여 우리가 아는 한자와는 또 달라 저도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2. Justin 2014.10.02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길거리 음식이 참 좋습니다. 예전에 백두대간의 한 구간을 끝내고 서울로 올라와서 터미널 앞에서 먹던 잔치국수 한그릇이 생각납니다. 맛은 기억이 잘 나질 않습니다. 그때 그 편안한 분위기, 따듯함이 아직 가슴 속에 남아있습니다.

    • 보리올 2014.10.02 1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길거리 음식이 서민들의 애환을 대표하는 음식 아니겠느냐? 비싼 음식도 그 존재 가치가 있겠지만 난 왠지 여행 중에는 이런 길거리 음식이 땡기더라. 부자가 언제 길거리 음식 먹을 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