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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시가지를 굽어보는 위치에 자리잡은 상 조르지(Sao Jorge) 성은 리스본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라 한다. 로마제국을 비롯해 리스본을 차지했던 모든 지배세력들이 이곳을 요새로 사용했는데, 현재의 성채는 11세기 중엽 무어인이 건립했고 1147년 아폰수 1(Afonso I)가 무어인으로부터 빼앗았다. 1255년 리스본이 포르투갈의 수도가 되자, 이 성은 한때 왕궁으로 쓰이게 되었다. 성 안으로 들어가면 성채와 요새란 측면도 있지만 왕궁으로서의 면모도 남아있다. 성은 리스본에 있는 언덕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세워져 리스본을 조망하기에 아주 좋다. 계단을 타고 성벽으로 올라 리스본을 내려다 보았다. 몇 군데 전망대에서 보았던 풍경과 비슷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보는 풍경이 시야가 넓고 가리는 것이 없어 가장 훌륭하단 생각이 들었다.

 

리스본을 방문했던 사람들로부터 28번 트램을 타보라는 권유가 많았다. 처음엔 왜 여러 노선 가운데 굳이 28번 트램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리스본의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고 유명 관광지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상 조르지 성 인근에서 28번 트램에 올랐다. 트램은 알파마 지구의 언덕 곳곳을 지나 바이샤 지구와 바이루 알투(Bairro Alto) 지구로 삐그덕 소리를 내며 느릿느릿 움직였다. 옆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보면서 불현듯 어릴 적 추억 하나가 떠올랐다. 아버지 손을 잡고 난생 처음 상경한 시골 아이 눈에 남대문 앞을 지나던 전차가 들어왔던 순간이 문득 떠오른 것이다. 수 십년의 세월을 거슬러 아련한 추억을 회상케 하는 계기를 이 트램이 만들어 주었다. 종점인 에스트렐라 바실리카(Basilica da Estrela)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다. 그래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상 조르지 성 아래서 깃발이 펄럭이는 성벽을 올려다 보았다.

 

 

 

요새로 세워진 이래 한때는 왕궁으로, 그 뒤론 감옥으로 쓰였던 성채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중세 시대의 기사 복장을 한 사람 뒤로 한 무리의 어린이들이 따르고 있었다.

 

 

 

 

11개의 타워가 남아있다는 성벽으로 올라 한 바퀴 돌아보았다.

오르내리는 계단이 많아 길은 좀 복잡했지만 사각형 석조 요새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풍경은 꽤 인상적이었다.

 

 

 

 

 

시야가 훤히 트여 성채에서 바라보는 리스본의 풍경은 아주 훌륭했다.

 

공작새 한 마리가 밖으로 나와 꼬리를 펴곤 재롱을 떨며 관광객을 맞았다.

 

 

 

성채 안에 있는 전시관에선 여기서 발굴된 유물을 전시하고 있어 기원전부터 18세기까지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었다.

 

 

 

그 유명한 28번 트램을 타고 상 조르지 성에서 에스트렐라 바실리카까지 이동했다.

 

 

녹음이 우거진 에스트렐라 공원(Jardim da Estrela)을 방문해 잠시 숨을 돌릴수 있었다.

 

 

에스트렐라 공원 안에 있는 카페에서 에그타르트와 빵으로 간단히 끼니를 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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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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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농돌이 2016.02.09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빵이 맛나 보입니다
    설날이라고 너무 기름져서 느끼함
    계속입니다 처가에서 아침 기다립니다 멋진 여행 계속되시길!

    • 보리올 2016.02.09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빵 이야길 하셔서 배가 고프신 모양이다 생각했는데 설이라고 느끼한 것을 너무 많이 드신 것이군요. 여기선 떡국 한 그릇이 전부였습니다. 올해도 건강하십시요.

 

리스본의 중앙부는 바이샤(Baixa)라 부르는 저지대가 차지하고 있다. 대지진으로 허물어진 지역을 모두 쓸어내고 도시계획 하에 다시 건설한 곳이다. 그 좌우에는 오르내림이 제법 심한 언덕이 포진하고 있다. 언덕의 도시란 닉네임으로도 불리는 리스본엔 모두 일곱 개의 언덕이 있다. 그 각각의 언덕에는 다채로운 색상을 뽐내는 건물과 테주 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어느 전망대에 이르러도 리스본 특유의 조망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하얀 벽과 주황색 지붕을 자랑하는 가옥들이 많아 도시를 밝고 청순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얀색이 유독 많은 리스본이라 그것을 배경으로 스위스 감독 알랭 타네(Alain Tanner)<백색도시>란 영화도 찍었다 한다. 그 도심을 노랗게, 때론 빨갛게 칠한 트램이 누비고 다니는 것을 보면 옛날로 회귀한 듯한 착각이 들었다. 포르투보다 한 수 떨어진다는 생각이 여기서 바뀌게 되었다.

 

무니시피오(Municipio) 광장에서 리스본 대성당(Ce Catedral de Lisboa)으로 걸어갔다. 1755년 대지진에도 살아남았다는 대성당은 멀리서 보아도 고딕 양식으로 튼튼하게 지은 것 같았다. 대주교좌 성당임에도 내부는 의외로 검소했다. 스페인의 성당에 비해선 더욱 그랬다. 대성당에서 언덕길로 얼마를 올라가면 포르타스 두 솔 광장(Largo das Portas do Sol)을 만난다. 일종의 전망대였다. 건물들이 오밀조밀 모여있는 알파마(Alfama) 지구가 눈앞에 펼쳐지고 그 아래 테주 강도 보였다. 상 조르지(Sao Jorge) 성으로 오르는 길목에서 리스본 성벽(Muralhas de Lisboa)을 만났다.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반쯤 허물어진 성벽보다는 거기에 그려진 벽화가 더 눈길을 끌었다.

 

 

 

무니시피오 광장과 그에 면해 있는 리스본 시의회 건물

 

 

리스본 시내를 누비는 트램은 과거를 회상케 하는 명물로 정평이 나있다.

 

 

 

 

 

 

리스본 대성당은 대주교좌 성당임에도 검소한 실내 장식을 하고 있어 오히려 경건한 마음을 들게 했다.

 

 

 

 

 

포르타스 두 솔 광장에선 알파마 지구와 테주 강이 내려다 보였다.

 

 

 

 

상 조르지 성 아래에서 만난 리스본 성벽엔 장난스런 벽화가 여기저기 그려져 있었다.

 

 

상 조르지 성으로 오르면서 눈에 띈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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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행청년 a.k.a. 제리™ 2016.02.08 2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을 보니 리스본을 여행했던 작년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잘 보고 갑니다.

  2. 김인선 2016.03.24 1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패키지로 다녀서 사진이 많이 없습니다. 블로그에 올리려고 보니 보리올님의 사진이 너무 좋은 게 많아서 좀 빌려갈까 하는 데 괜찮으실지요? 물론 사진의 블로그표시도 그대로 얹고 출처도 밝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