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선'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9.10.07 [노바 스코샤] 핼리팩스 ④
  2. 2019.06.13 [포르투갈] 라고스 (4)
  3. 2018.03.15 [호주] 시드니 ② (2)
  4. 2018.03.07 [뉴질랜드] 오클랜드 (2)
  5. 2016.02.16 [포르투갈] 리스본 ⑦

 

 

핼리팩스 피어 19에 파머스 마켓이 있다. 다른 장소에서 열리는 히스토릭 파머스 마켓과 구분을 위해 씨포트 파머스 마켓(Seaport Farmer’s Market)이라 부른다. 주말마다 열리는 시장과는 달리 여긴 상설시장에 해당한다. 핼리팩스 인근에서 생산된 신선한 야채나 과일, 해산물 외에도 각종 공예품이나 가공식품이 모이는 집산지라 보면 된다. 이 마켓은 역사가 꽤 오래 되었다. 1750년부터 이런 시장이 형성되었다니 캐나다 연방이 세워진 해보다 훨씬 오래된 일이다. 마켓을 한 바퀴 돌아보고 해산물을 요리해 파는 간이식당을 찾아갔다. 주로 씨푸드 차우더(Seafood Chowder)나 피시 앤 칩스(Fish & Chips)를 파는데, 가격에 비해선 맛이나 정성이 좀 떨어지지 않나 싶었다.  

 

부두에 자리잡은 개리슨 맥주공장(Garrison Brewing Company)를 찾아갔다. 씨포트 파머스 마켓에서 그리 멀지 않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맥주 종류도 무척 많고, 노바 스코샤에도 몇 종류가 생산된다. 핼리팩스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맥주는 단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알렉산더 키스(Alexander Keith’s). 하지만 이곳 개리슨 외에도 프로펠러(Propeller), 올랜드(Oland) 등의 후발주자들도 알렉산더 키스에 비해 규모는 뒤지지만 자신들이 생산하는 맥주를 홍보하는데 열을 올린다. 시간이 맞지 않아 맥주공장 투어는 할 수가 없었다. 공장에서 막 생산된 맥주를 시음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서너 가지 종류가 나왔는데, 내 입맛에는 아이리쉬 레드(Irish Red)가 가장 잘 맞는 것 같았다. 

 

톨쉽 실바(Tall Ship Silva)를 타고 핼리팩스 항을 크루즈하기 위해 배에 올랐다. 실바는 핼리팩스 워터프론트에 계류되어 있는 범선으로 길이가 130피트에 이른다. 톨쉽이란 돛을 단 큰 범선을 이야기한다. 여름이면 세계 각국의 톨쉽이 핼리팩스로 몰려오는 이벤트를 열어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실바는 핼리팩스 항에 머물며 511부터 1031일까지 일반인들에게 크루즈를 제공한다. 1시간 30분 항해를 하는 동안 바다에서 핼리팩스 도심을 바라보는 조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외항 쪽으로 조지 섬까지 내려갔다가 방향을 돌려 맥도널드 다리 아래를 지난다. 우아한 모습의 주정부청사와 하늘로 솟은 마천루, 그리고 어빙 조선소와 해군기지가 차례로 시야에 들어왔다. 갑판에 차려진 뷔페식 음식으로 허기를 달랠 수 있고, 맥주나 음료가 필요하면 별도로 구입을 해야 한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씨포트 파머스 마켓에선 핼리팩스 인근에서 생산된 물품을 판매한다.

 

 

씨포트 파머스 마켓에 붙어있는 간이식당에선 해산물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핼리팩스에서 맥주를 생산하는 개리슨 맥주공장

 

핼리팩스 항에 계류되어 있는 톨쉽 실바는 여름철이면 매일 크루즈를 제공한다.

 

 

 

 

 

 

 

 

 

핼리팩스 항을 출발해 대양쪽으로 갔다가 반대 방향으로 한 바퀴 도는 크루즈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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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나길에서 리스본으로 올라오는 길에 알가르브(Algarve) 지방의 대표적인 휴양 도시 라고스(Lagos)에 들렀다. 벤사프림(Bensafrim) 강이 대서양을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었다. 인구는 3만 명이 조금 넘는 도시지만 과거 대항해시대엔 탐사를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했다. 항해왕 엔리케 왕자가 이 도시에 오랜 기간 머물렀다고도 한다. 요즘엔 꽤 유명한 관광지로 변모한 것 같았다.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좁은 골목길을 따라 성 세바스챤 성당(Igreja de São Sebastião)이 있는 지점까지 걸어 올랐다. 건물에 하얀색을 많이 써서 밝은 분위기를 보이는 골목길이 인상적이었다. 도심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작은 이벤트들이 많은 듯했다. 15세기 라고스 출신의 탐헝가 이름을 딴 질 이아네스 광장(Praça de Gil Eanes)에 있는 식당에서 피자를 시켜 허기부터 달랬다. 마침 광장에는 한 기타리스트가 길거리 공연을 펼치고 있었고, 사람들은 그 주변에 편하게 앉아 연주를 감상하고 있었다. 참으로 여유로운 풍경이 아닐 수 없었다. 벤사프림 강을 따라 난 산책로를 걸었다. 기념품을 파는 가판대가 몇 개 자리잡고 있었다. 시간이 많지 않아 오래 머무르진 않았지만 라고스에 대한 인상은 나름 괜찮았다.

 

 

 

 

 

좁은 골목을 따라 성 세바스챤 성당으로 오르며 라고스의 골목길 투어를 대신했다.

 

 

 

 

질 이아네스 광장으로 가는 길에 눈에 들어온 도심 풍경엔 역사적 건물도 눈에 띄었다.

 

 

 

 

 

 

제법 사람들로 분주했던 질 이아네스 광장엔 기타리스트의 길거리 공연이 벌어지고 있었다.

 

 

 

벤사프림 강가를 따라 걷다 보면 마리나가 눈에 띈다. 휴양 도시다운 면모를 지녔다.

 

라고스 출신의 질 이아네스가 사용했던 범선과 같은 종류의 복제선,

카라벨라 보아 에스페란샤(Caravela Boa Esperança)가 강에 계류되어 있다.

 

 

 

 

강가를 따라 몇 개의 기념품 가판대가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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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라다이스블로그 2019.06.13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르투갈에 가고 싶어지는 사진들이네요!
    파인애플처럼 생긴 나무가 정말 귀여워요 :)
    오래된 건물들도 운치 있고 아름답습니다!

    • 보리올 2019.06.14 0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늘 이렇게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포르투갈은 여행하기에 정말 괜찮은 나라입니다. 더 붐비기 전에 다녀오시죠.

  2. 인에이 2019.06.13 1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유가 있어 보이는 곳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환전을 하려고 갔던 시청사 부근과 빅토리아 여왕 동상이 세워져 있는 광장엔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호주 제 1의 도시답게 현지인에 관광객까지 가세해 움직임이 부산했다. 다시 달링 하버(Darling Harbour)로 내려섰다. 피어몬트 브리지(Pyrmont Bridge) 위에서 바라보는 달링 하버의 풍경도 괜찮았고, 국립해양박물관이 있는 선착장에서 달링 하버 뒤로 늘어선 마천루를 감상하는 것도 좋았다. 해양박물관이나 시드니 수족관은 솔직히 입장료가 너무 비싸 들어가지 않았다. 약간의 호기심 때문에 이 나라에 많은 돈을 보태 주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 동안 세상을 떠돌며 해양박물관이나 수족관을 많이 본 덕분에 호기심도 크진 않았다. 영국에서 건조한 오베론(Oberon)급 중고 잠수함을 호주 해군이 구입해 몇 년간 운용하다가 퇴역시켜 해양박물관에 전시하고 있었는데, 그 안에 들어가지 못 한 것은 좀 유감이긴 했다.

 

달링 하버에서 하버 브리지(Harbour Bridge)까지 바닷가를 따라 걷는 것은 꽤 시간이 걸렸다. 지도상으론 그리 멀어 보이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하버 브리지 아래에 섰더니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와 비를 뿌리기 시작한다. 강한 바람을 동반해 비를 피할 곳을 찾아야 했다. 비가 오는데도 하버 브리지의 아치형 난간을 오르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것은 브리지 클라임(Bridge Climb)이라 부르는 시드니의 유명 액티비티다. 온라인이나 창구에서 신청하면 가이드와 함께 다리 상부 아치까지 올라갈 수가 있다. 소요시간은 3시간 30분에 300불의 비용이 든다. 조금 싼 프로그램도 있긴 하다. 다리에서도 서큘러 키(Circular Quay)와 시드니 마천루, 오페라하우스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 상부 아치에 오르면 훨씬 더 뛰어난 풍경을 볼 수 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담력 테스트라면 혹 모를까, 난 이런 어설픈 액티비티에 돈을 쓰고 싶지가 않았다.



시드니 시청사가 있는 도심엔 꽤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다시 달링 하버로 내려섰다.



사람만 통행이 가능한 피어몬트 브리지가 바다 위를 지난다.



국립해양박물관과 그 안에 전시된 오베론급 잠수함






달링 하버의 다양한 모습. 선착장 뒤로 늘어선 마천루가 멋진 풍경을 선사했다.



하버 브리지로 가면서 눈에 띈 특이한 모습의 건물과 항해 준비로 부산한 범선




오페라하우스와 더불어 시드니 명물로 손꼽히는 하버 브리지를 밑에서 올려다보았다.

열을 지어 상부 아치로 오르는 사람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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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04.02 1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같아도 300불 주고 저런 활동은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시드니 풍경이 밴쿠버랑 많이 흡사한 것 같아요~ 뿌리가 같아서 그런거겠죠?

    • 보리올 2018.04.03 0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슷한가? 난 그런 생각 별로 안 들던데. 저 브리지 클라임은 완전 봉이 김선달 같아. 300불을 내고 저기 올라 인생컷을 찍겠다는 사람들이 많으니 어쩌냐. 호주 김선달 배만 불리겠지.




뉴질랜드까지 왔으니 오클랜드(Auckland)에 들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번에도 시간적인 여유가 그리 많지 않아 도심만 주마간산으로 둘러보았다. 평소 도시보단 자연에 드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도 한 몫 했을 것이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답게 오클랜드 도심은 사람들로 붐볐다. 뉴질랜드 전체 인구의 1/3이 여기 모여 산다니 그럴 만도 했다. 한국인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무척 많았다. 퀸 스트리트(Queen Street)를 따라 걷던 발길은 자연스레 퀸스 워프(Queens Wharf)를 지나 윈야드 크로싱(Wynyard Crossing)으로 향했다. 바닷가에 계류된 고급 요트나 호화 범선은 예전보다 숫자가 현저히 준 것 같았다. 멀지 않은 곳에 하늘 높이 치솟은 스카이 타워(Sky Tower)가 눈에 들어왔다. 오클랜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라 할 만했다. 윈야드 쿼터(Wynyard Quarter)에서 지나가는 행인을 바라보면서 여유를 만끽했다. 딱히 갈 곳을 정하지 못 한 덕분에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오클랜드의 한가로운 분위기를 맛볼 수 있었던 것이다.




퀸스타운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클랜드로 가면서 아름다운 모습을 가진 지상을 볼 수 있었다.



오클랜드 타운홀 주변의 도심 풍경



퀸스 워프엔 크루즈 한 척이 정박해 있었고, 인근 지역을 운행하는 페리 터미널이 자리잡고 있었다.



퀸스 워프 다음에 위치한 프린스 워프 초입의 풍경






윈야드 크로싱은 2011년에 건설된 다리로 바이어덕트 하버(Viaduct Harbour)와 윈야드 쿼터를 연결한다.

이 다리는 100m 길이로 상판을 들어올리는 방식의 도개교다.




새로운 복합단지로 개발되고 있는 윈야드 쿼터의 어느 바에서 맥주 한 잔을 마시며 모처럼 여유를 부렸다.



지난 번에 다녀간 털보 순대국의 맛을 잊지 못 해 다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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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03.27 16: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 저도 갔던 걸로 기억하는 바와 순대국집이네요? 아까 아내와 운동하면서 한 얘기지만 아들이 새를 좋아하면 꼭 뉴질랜드를 데리고 가고 싶습니다!

 

미지의 세계를 향한 포르투갈의 열망을 직접 실천에 옮긴 사람은 주앙 1세의 셋째 아들 동 엔히크(Dom Henrique) 왕자였다. 그의 개척정신으로 포르투갈, 나아가 유럽의 대항해시대가 문을 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열다섯 번이나 원정대를 꾸려 아프리카 남쪽까지 보내 미지의 땅을 탐사했던 그를 후대 사람들은 항해왕이라 부른다. 항해왕 엔히크의 사후 500년을 기념해 1960년 이곳 벨렘 지구에 53m 높이의 발견 기념비(Padrao dos Descobrimentos)’를 세웠다. 기념비가 세워진 장소는 바스코 다 가마(Vasco da Gama)가 항해를 떠난 자리였다. 대항해시대에 대양을 누볐던 포르투갈의 범선 모양을 딴 이 기념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조각되어 있는데 뱃머리 가장 앞에 서있는 사람이 바로 항해왕 엔히크다. 낮게 깔린 빛을 받아 붉게 빛나는 기념비가 더 아름답게 다가왔다.

 

좀 늦은 시각에 리스본을 상징하는 건축물로 통하는 벨렘 탑(Torre de Belem)으로 향했다.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벨렘 탑은 1515년부터 7년간에 걸쳐 마누엘 양식으로 지어졌다. 한 눈에 보기에도 그 특이한 형상이 눈에 띄었다. 직사각형의 4층 탑이 테주 강 위에 떠있는 느낌이 들었다. 한때는 세관으로 쓰여 통관수속을 진행하기도 했고, 강물이 차올랐다가 빠지곤 하던 1층은 정치범을 수용하는 감옥으로 쓰이기도 했다고 한다. 스페인이 지배하던 1580년부터 1830년까지 포르투갈의 독립운동가들이 여기서 옥고를 치루기도 했다. 입장 시각에 조금 늦게 도착해 아쉽게도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대신 석양의 부드러운 햇살을 배경으로 서있는 벨렘 탑의 우아한 자태를 맘껏 감상할 수 있었다.

 

 

 

 

 

대항해시대를 연 항해왕 엔히크의 사후 500주년을 기념해 세워진 발견 기념비는 포르투갈 사람들의 자긍심으로 보여졌다.

 

 

 

 

 

테주 강가에서 하루를 마감하는 석양을 맞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벨렘 탑이 석양을 배경으로 강 위에 서있었다.

 

 

 

 

 호스텔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일식 부페로 저녁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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