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야성'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5.11 [캄보디아] 시엠립-1 (2)
  2. 2016.05.09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2)

 

시아누크빌에서 버스를 타고 시엠립(Siem Reap)으로 이동했다. 계산상으론 11시간 걸린다고 봤지만 실제는 14시간이 걸렸다. 하루 종일 차에 앉아 시간을 보낸 것이다. 땡볕에 나돌아다니는 것보단 에어컨이 있는 버스 안에 있는 것이 솔직히 더 좋았다. 시엠립은 이미 구경을 마친 곳이었다. 여기서 귀국 비행기를 타기에 어차피 돌아와야 하지만 카메라를 도난 당한 탓에 예정보다 일찍 돌아온 것이다. 다른 곳을 둘러보는 것보다 내겐 앙코르 유적을 찍어가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툭툭이 기사들의 끈질긴 호객을 뿌리치고 올드마켓까지 걸어왔다. 시엠립 도착 기념으로 시원한 과일주스부터 한 잔 했다. 이 과일주스는 캄보디아에서 발견한 최고의 선물이었다. 망고를 비롯해서 두리안, 아보카도 모두 맛이 좋았다.

 

앙코르 유적지를 보듬고 있는 시엠립을 다시 둘러보니 처음보다는 시간이 많이 절약되었다. 별로였던 곳은 대충 건너뛰고 엑기스만 둘러보는 식이었다. 더욱이 한번 다녀간 곳이라고 지리도 눈에 익어 헤매지 않고 바로 목적지를 찾아갔다. 시엠립은 관광지답게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식당이 무척 많았다. 다른 도시에 비해 발전 속도가 빨라 변화가 심하다고 했다. 어디서나 영어가 통용되었고 돈도 현지화보단 미달러를 더 선호했다. 식당 메뉴판이나 선물가게의 상품 가격도 모두 미화로 적혀 있었다. 시엠립 자체는 솔직히 앙코르 유적을 빼면 볼거리가 그리 많지 않다. 욕심을 버리고 그저 발길 닿는대로 쉬엄쉬엄 돌아다니다가, 해가 지고 나면 물 만난 고기처럼 야시장(Night Market)과 펍 스트리트(Pub Street)를 배회했다.

 

시엠립에선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 오토바이를 모는 운전자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었다.

 

 

로얄 인디펜던스 정원(Royal Independence Gardens) 앞에는 현 캄보디아 국왕의 사진이 걸려 있었고,

불상도 하나 조각되어 있었다.

 

 

해가 저물며 시엠립 주요 도로에도 어둠이 내려 앉았다.

 

 

시엠립에 있는 한국식당 대박. 위치가 다른 곳에 동일한 이름으로 또 하나가 있었다.

5불짜리 삽겹살을 시키면 푸짐하게 반찬이 나오고 무한 리필로 삼겹살이 구워져 나왔다.

 

 

 

 

 

밤이 되면 문을 열어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나이트 마켓

 

 

 

날씨가 선선해지는 밤이 되면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나와 불야성을 이루는 펍 스트리트.

툼 레이더 촬영차 왔던 엔젤리나 졸리가 찾아 유명해진 레드 피아노엔 늘 사람들로 붐빈다.

 

 

시엠립 강을 건너면 공예품 야시장이 따로 자리잡고 있는데 진열된 제품들은 좀 유치해 보였다.

 

캄보디아는 가난한 나라지만 시엠립은 관광지랍시고 강을 건너는 다리의 조명에 신경을 많이 썼다.

 

스님 한 분이 구걸하는 걸인이나 공연단에 지폐를 꺼내 적선하는 모습에 가슴이 훈훈해졌다.

돈을 밝히는 스님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여행을 떠나다 - 아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캄보디아] 시엠립 – 타프롬 사원  (2) 2016.05.23
[캄보디아] 시엠립-2  (2) 2016.05.19
[캄보디아] 시엠립-1  (2) 2016.05.11
[캄보디아] 코롱 삼로엠  (2) 2016.05.10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2) 2016.05.09
[캄보디아] 프놈펜-3  (4) 2016.05.06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ustin 2016.06.07 1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여행하면서 그런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낯설어서, 익숙치 않아서 모든 것이 새로운 느낌.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프놈펜에서 시아누크빌(Sihanouk Ville)로 가는 버스를 탔다. 지도 상으로 그리 멀어 보이진 않았는데 무려 다섯 시간이나 걸렸다. 호텔에 짐을 부리고 밖으로 나섰다. 타이 만에 면해 있는 시아누크빌은 일단 공기가 맑아 살 것 같았다. 시엠립이나 프놈펜은 예상 외로 공기가 탁해 기침이 잦았다. 시아누크빌의 상징으로 통하는 황금사자상(Golden Lions)이 있는 로타리에서 해변으로 발길을 돌렸다. 젊은 친구들이 무리지어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고, 길거리나 해변엔 테이블을 펼쳐놓고 먹는 장사에 여념이 없었다. 해변이 온통 테이블로 덮여 있었다. 먹자판으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해변이 아름답게 보이진 않았다. 아무리 관광지라 해도 이건 너무 하다 싶었다. 이래서 서양 친구들이 여길 많이 찾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해변에서 바닷바람을 쐬면서 맘껏 먹고 마셔도 큰 돈이 들지 않으니 얼마나 좋겠는가.

 

버스 터미널 근처에 있는 <스파게티 하우스>란 곳에서 샐러드와 스파게티로 저녁을 먹었다. 스파게티가 단돈 2불이란 광고에 혹하고 들어온 것이다. 나이 지긋한 백인 남자과 캄보디아 여자가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내가 앉은 테이블에 동석하게 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눴다. 데이비드라 이름을 밝힌 이 친구도 밴쿠버에서 왔다고 해서 반갑게 악수를 했다. 나이는 마흔 전후로 보였다. 컴퓨터 관련한 일을 하고 있는데 여기서 이미 4년읋 살았다고 했다. 물가가 너무 싸서 밴쿠버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없단다. 이 세상엔 자유로운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지나는 바이크 택시를 불러 호텔로 돌아왔다. 꽤 나이를 먹은 노인네였는데 뼈만 앙상하게 남아 뒤에서 어깨를 붙잡기가 좀 미안스러웠다. 이 양반도 2불을 벌자고 이 밤중에 나온 것일까?

 

 

시아누크빌로 가는 버스는 현대자동차에서 만든 차량이었는데, 우리 말로 된 안내판이 있는 것을 보아선

한국에서 중고차량을 수입한 것 같았다.

 

이틀을 묵은 비치 로드 호텔은 저렴한 가격에도 시설은 괜찮은 편이었다.

 

시아누크빌 중심에서 남쪽 해변으로 가는 로타리에 두 마리의 황금사자상이 자리잡고 있다.

 

 

 

길거리나 해변 모두 먹자판으로 변해 호젓한 해변 산책을 방해했다.

 

그 다음 날 코롱 삼로엠으로 가기 위해 페리 티켓을 미리 구입했다.

 

 

 

스파게티 하우스에서 저녁을 먹으며 밴쿠버에서 왔다는 데이비드와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스마일 게스트하우스. 한글로 상호가 적혀 있었고 태극기도 걸려 있었다.

여기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했다.

 

 

 

 

 석양을 맞은 세렌디피티 비치(Serendipity Beach)의 비딧가 풍경

 

 

몽키 리퍼블릭(Monkey Republic)의 메뉴판에 슈니첼이 있어 선뜻 시켰는데 독일 본토의 맛과는 많이 차이가 났다.

 

'여행을 떠나다 - 아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캄보디아] 시엠립-1  (2) 2016.05.11
[캄보디아] 코롱 삼로엠  (2) 2016.05.10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2) 2016.05.09
[캄보디아] 프놈펜-3  (4) 2016.05.06
[캄보디아] 프놈펜-2  (4) 2016.05.05
[캄보디아] 프놈펜-1  (4) 2016.05.04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ustin 2016.06.03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 마지막에 슈니첼을 보니까 저희 동네 슈니첼이 너무 먹고 싶네요! 지금 너무 배고픕니다 ~

    • 보리올 2016.06.04 0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맛없어 보이는 슈니첼을 보고 허기를 느꼈냐? 아무리 바빠도 식사는 하고 일을 해야지. 뉴 웨스트에 있는 식당은 슈니첼을 아주 잘 하는 집이지. 독일계가 아니면 그 맛을 잘 못내는 것 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