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 지역'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8.10.16 [베트남] 사파 트레킹 ① (4)
  2. 2018.10.08 [베트남] 사파 (2)
  3. 2018.02.23 [뉴질랜드] 퀸스타운 ⑵ (4)




산악 지역인 사파에서 트레킹은 꽤 유명한 액티비티에 속한다. 트레킹 가이드는 대부분 전통 복장을 한 몽족 여성이 맡았다. 사파 현지에서 급조된 우리 십여 명 그룹의 가이드도 스무 살 남짓한 몽족 아가씨였다. 우리가 택한 사파 트레킹은 타반(Ta Van)과 라오차이(Lao Chai) 마을로 내려가 산골 마을에서 1박을 하고 사파로 되돌아오는 이틀 여정이었다. 호텔 로비에 모여 인사를 나눈 뒤에 가이드를 따라 사파 마을을 벗어났다. 곧 언덕 아래로 내려서 계곡 아래까지 줄곧 걸었다. 몽족 복장을 한 여자 몇 명이 우리를 따라붙었다. 처음엔 가이드 보조인가 했는데, 나중에 보니 우리에게 수공예품을 팔기 위해 처음부터 일행을 따라 나선 것이었다.

 

시종 내리막 길을 걷는 트레킹은 힘들지가 않았다. 솔직히 이건 트레킹이란 단어를 쓰기가 좀 무색할 지경이었다. 산골 마을로 산책에 나선 것처럼 설렁설렁 걷는 듯했다. 눈 앞에 펼쳐진 산골 풍경은 우리 나라와 비슷한 분위기라 그리 낯설지 않았다. 푸르름이 가득한 산골 풍경만 눈에 담아도 본전은 충분히 뽑는 셈 아닌가 싶었다. 계곡 아래로 내려서면서 산사면에 어렵게 만들어 놓은 다랑이 논과 대나무 숲을 지났다. 트레킹 일정에 여유가 있는지 휴식이 잦다. 천막으로 지붕을 한 간이 휴게소가 나타나자, 여기선 꽤 오래 쉬는 시간을 줬다. 잠시 쉴 적마다 나이 지긋한 몽족 아주머니는 풀로 말 모양을 만들어 우리에게 하나씩 나눠준다. 나중에 물건을 팔기 위한 선심 공세, 즉 미끼인 셈이지만 그래도 고맙게 받았다.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사파 마을을 벗어나 트레킹에 나섰다.




계곡 건너편으로 푸르름이 가득한 산골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 일행의 트레킹에 따라 나선 현지인들. 수공예품을 팔기 위해 풀로 말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산길을 가로지르는 계류에는 대나무를 엮어서 다리를 만들어 놓았다.


 



대나무가 많이 자라는 지역인지 굵은 대나무도 눈에 띄었다.


 




산골 마을을 찾아가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다. 개울도 건너고 다랑이 논도 보면서 쉬엄쉬엄 걸었다.


 

어미돼지가 새끼들을 데리고 먹이를 찾아 논밭을 뒤지고 있다.


 

그리 높지 않은 언덕배기에 지어진 허름한 휴게소에서 휴식시간을 가졌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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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쓰는 엔지니어 2018.10.16 1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경치도 보고 재밋는 트레킹일거같네요 ㅎㅎㅎㅎ 즐거운 하루되세요^^

  2. justin 2018.11.09 1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통 남자들이 가이드를 많이 하는데 베트남은 역시 여자가 기가 센건지 가이드까디 도맡아서 하네요~ 사파 마을 근처 둘러보는 산책같아요

    • 보리올 2018.11.09 2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왜 사파엔 가이드가 대부분 몽족 아가씨들인지 그 이유를 물어보진 않았다만, 여자들이 영어 구사력에서 더 월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더라.




동호이에서 이른 새벽에 기차를 타고 하노이로 이동했고, 거기서 사파(Sapa)로 가는 야간 버스에 몸을 실었다. 동이 트기도 전에 사파에 도착했다. 차창 밖으로 제법 큰 사파 호수가어렴풋이 보였다. 해발 1,500m의 고지에 자리잡은 사파는베트남 북서부의 소도시로 하노이에선 약 350km 떨어져 있다. 중국과국경을 맞대고 있는 산악 지역으로, 프랑스 통치 시절엔 프랑스인에 의해 개발된 휴양지였다고 한다.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판시판(Fansipan; 3143m)도 여기에 있다. 호텔부터 찾아가 짐을맡기고 사파 구경에 나섰다. 사파는 트레킹 대상지로 꽤 알려진 관광지라 외국인들도 많이 보였지만, 산골 마을에서 생필품을 사러 나온 현지인들도 꽤 많았다. 이곳저곳기웃거리며 정처없이 쏘다녔다. 아무래도 물품을 파는 가게보다는 전통 복장을 한 현지인들이 더 눈길을끌었다. 그리 크지 않은 마을이라 한 바퀴 도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았다.



동호이에서 하노이 가는 열차를 탔더니 11시간 가까이 걸렸다.



차창을 통해 베트남 특유의 시골 풍경이 스쳐 지나갔다.


하노이에서 밤새 달리는 버스를 타고 꼭두새벽에 사파에 도착했다.



사파 중심가에 자리잡은 사파 호수 때문에 호반 도시의 분위기를 풍겼다.




고지에 자리잡은 사파 마을에선 계곡 건너편에 펼쳐진 산골 풍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었다.




사파에서는 인근 산악 지역에 흩어져 사는 소수민족을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다.





사파 마을을 쏘다니며 눈에 담은 길거리 풍경



세계적인 커피 산지라서 그런지 베트남엔 어느 곳이나 카페 문화가 발달한편이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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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11.07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베트남에도 꽤 높은 산이 있네요~네팔에 가본 적은 없지만 사진들을 보니까 네팔스러운 것 같아요

    • 보리올 2018.11.08 0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베트남에 우리 백두산보다 더 높은 산이 있더구나. 사파가 있는 지역이 중국 운남성과 붙어 있으니 히말라야 산맥의 연장선이 아닌가 싶다.




퀸스타운에서 하루의 여유가 더 생겼다. 퀸스타운은 와카티푸 호수(Lake Wakatipu)를 따라 형성된 도심을 돌아보면 볼거리는 대충 끝난다. 시간이 남는 사람은 퀸스타운이 자랑하는 각종 액티비티를 즐기면 좋다. 번지점프를 비롯해 제트보트, 카약, 크루즈 등 다양한 워터스포츠가 준비되어 있다. 난 돈 들어가는 액티비티보다는 도심을 다시 한 번 둘러보고 난이도 중급의 산행을 하나 하기로 했다. 숙소를 나와 발길 닿는 대로 도심을 헤집고 다녔다. 종착역은 늘 와카티푸 호수였다. 많은 사람들이 호숫가에 앉아 수다를 떨거나 호수를 바라보며 멍때리기를 하고 있었다. 참으로 평화로운 풍경이 아닐 수 없었다. 숙소로 돌아와 짐을 챙겨 다시 워터프론트로 나왔다. 숙소를 힐튼 호텔로 옮기기 위해서다. 5성급 호텔인 퀸스타운 힐튼은 공항에서 가까웠다. 카와라우 강(Kawarau River)이 와카티푸 호수를 만나는 지점에 있어 육로로 이동하는 것보다 워터프론트에서 호텔까지 가는 워터택시가 더 편했다. 1인당 10불씩 받는 요금도 시내버스나 택시보다 훨씬 쌌다.


퀸스타운 배후에 자리잡은 산악 지역에 뭉게구름이 걸려있다.



퀸스타운 다운타운






시민들뿐만 아니라 관광객으로부터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와카티푸 호숫가 풍경



워터택시를 타고 주변 풍경을 즐기며 힐튼 호텔로 이동했다.







호텔 주변으로 산책에 나섰다. 소소한 풍경이 눈에 들어와 마음이 절로 차분해지는 것 같았다.




힐튼 호텔의 내외부 모습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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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라우지니 2018.02.25 0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으시는 분이시라는 느낌이 팍팍 드는 풍경들이 많이 있네요.^^

    • 보리올 2018.02.26 0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다큐멘터리 사진찍기를 좋아합니다. 여행 사진은 기록을 위해 열심히 찍고 있고요.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2. justin 2018.03.19 1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만 봐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저도 워터택시타고 호숫가 풍경을 즐기면서 힐튼가서 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