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5.01.27 중국 상하이- 예원
  2. 2015.01.26 중국 상하이 – 와이탄과 동방명주
  3. 2015.01.12 중국 허난성 유저우

 

지하철을 갈아타고 예원(豫園, 위위안)을 찾아갔다. 예원 또한 상하이 관광의 필수 코스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예원으로 접근하면서 예원상장(豫園商)으로 들어섰다. 내 눈이 휘둥그레졌다. 좁은 골목 양쪽으로 전통 물품을 파는 가게들이 늘어서있고 하늘로 뻗은 건물 처마가 범상치 않았다. 우리 나라 한옥마을과 재래시장이 섞인 분위기를 풍겼다. 상하이 같은 도시에서 이런 전통 가옥을 그대로 보전한 곳이 있다니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고층 건물 세우기를 마치 경제 발전의 상징으로 삼는 중국에서 예외를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여기를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엄청 많았다. 골목마다 시끌법적한 중국어로 가득했다.

 

예원은 명나라 관리였던 반윤단(潘允端)이 부친을 위해 정원을 만들기 시작해 20년 만인 1577년 완공을 보았다 한다. 정자와 누각, 정원, , 호수가 적절하게 잘 어울려 중국적인 색채가 강한 정원을 만들어 놓았다. 아기자기한 건물이 하얀 담장과 구불구불한 회랑, 여러 형태의 문과 어울려 독특한 양식의 정원을 구성하고 있었다. 이것이 명대의 건축 양식이라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그저 중국 냄새 물씬 풍기는 정원을 둘러본 것으로 난 충분히 만족했다. 이 정원을 한 바퀴 돌고나서 문득 떠오른 생각은 숨바꼭질하기에 여기보다 좋은 곳은 없겠단 것이었다.

 

예원을 가게 되면 꼭 들러보라는 남상만두점(南翔饅頭店, 난상만터우덴)을 찾아갔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이곳 만두를 맛보라는 사람들이 많았다. 1층에 길게 줄을 서서 테이크 아웃할 수도 있지만, 2층으로 올라가면 테이블에 앉아 주문을 할 수 있다. 테이블에서 시키면 당연히 가격이 좀 비싸진다. 1층 긴 줄에서 차례를 기다리다가 제 풀에 지쳐 2층으로 올라갔다. 이 집의 유명 메뉴 중 하나인 샤오롱바오(小籠包)를 시켰다. 만두를 입에 물면 만두 속에서 육즙이 툭 터져나오는 특이한 방식으로 만들었다. 우리 만두와는 많이 달랐다. 근데 맛있다는 소문에 비해선 맛은 그저그랬다. 이걸 길게 줄을 서서 사먹었다면 무척이나 억울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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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 중심지가 베이징(北京)이라 하면 경제 중심지는 단연 상하이(上海). 양쯔강이 바다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잡고 있어 일찍부터 무역이 발달을 했다. 상하이는 사실 초행은 아니었다. 호텔에 체크인을 마치고 야경이 멋지기로 유명한 와이탄(外灘)으로 향했다. 지하철을 타고 난징둥루(南京東路)에서 내려 인파를 따라가면 금방 찾는다. 와이탄은 예전보다 훨씬 더 화려해진 느낌이었다. 황푸(黃浦)강 건너편에 있는 푸둥(浦東)의 동방명주(東方明珠)를 비롯해 그 주변의 마천루가 화려한 야경을 뽐내고 있었다. 강을 따라 예전에 조차지로 있을 때 외국자본들이 지은 고풍스런 건물들도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상하이를 대표하는 명소라 밤늦게까지 사람들로 붐볐다.

 

아침에 공항으로 가기 전에 막간을 이용해 동방명주를 올라가보기로 했다. 아침 일찍 호텔을 나섰다. 이번엔 황푸강 반대편에서 와이탄을 바라다보았다. 이른 아침인데도 한 무리의 관광객들이 요란스럽게 사진을 찍는다. 깃발을 든 중국인 그룹을 따라 동방명주에 올랐다. 1994년에 완공된 이 동방명주는 468m의 높이를 가지고 있다. 어느 높이까지 오르냐에 따라 입장료가 달라진다. 120위안에서 220위안까지 있으니 그리 싼 편은 아니다. 동방명주에 올라 바라본 상하이 풍경은 그런대로 아름다웠다. 전망대엔 데크를 투명유리로 깔아놓아 사람들이 그 위에 서서 스릴을 즐기며 사진을 찍는 모습을 연출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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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성(河南省) 유저우(禹州)에 있는 업체를 방문했다. 상하이(上海) 푸동공항에서 비행기를 내려 셔틀버스로 홍차우공항으로 이동한 후 정저우()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 했다. 유저우까진 거기서 다시 차로 한 시간 반을 달려야 했다. 그리 멀어 보이진 않았는데 시간은 꽤 걸렸다. 업체에서 예약해 놓은 5층짜리 조그만 호텔에 투숙했다. 중국의 무슨 호텔 체인이라 했는데 유저우 같은 시골에선 그런대로 괜찮아 보였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안에 담배 꽁초가 보이고 호텔방 침대 옆에는 콘돔이나 흥분제 같은 상품을 진열해 놓고 팔고 있었다. 호텔에 대한 인상이 좀 흐려지긴 했지만 나로선 특이한 경험을 한 셈이다.

 

허난성은 1억 명이 넘는 인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성이면서 동시에 가장 가난한 성이기도 했다. 공업에 기반을 두지 않고 농업이 주된 산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 고속도로와 철도가 허난성을 지나면서 교통의 요지로 떠올랐다. 그리 크지 않은 유저우도 인구 120만 명을 자랑한다. 중국 역사에 나오는 우왕(禹王)과 관련이 많아 유저우에선 우왕의 동상도 볼 수 있다. 우왕은 삼황오제(三皇五帝)의 시대에 나오는 인물로 요순(堯舜) 임금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순임금 시절에 황하 물줄기를 다스리는 치수에 큰 공을 세워 왕으로 추대되었다고 한다.

 

유저우는 도자기로 유명한 도시다. 요순 시대부터 도자기를 생산했다니 그 역사의유구함이야 말해 뭐 하랴. 특히 유저우 외곽에 있는 센후전(神垕)이란 지역엔 길거리마다 도요(陶窯)를 알리는 간판이 줄을 잇는다. 왜 이 지역이 도자기 생산으로 유명하냐고 업체 사람에게 물었더니 예전에는 여기서 좋은 점토가 많이 났다고 한다. 요즘엔 다른 지역에서 사온다는 이야기가 뒤따랐다. 그 많은 도요를 일일이 들를 수는 없는 일이라 그 중에서 한 군데, 대송관요(大宋官窯)만 잠시 들어가 보았다. 도자기가 어떻게 이리 오묘한 색채를 발하는지 입이 벌어졌다. 유저우로 돌아오는 길에 차창으로 희뿌연 도시만 보였다. 하루 종일 스모그로 가득한 하늘은 해를 달로 보이게 만들었다. 길은 넓은 데도 차량이 적어 한적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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