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니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7.01.10 [워싱턴 주] 시애틀 ② (6)
  2. 2016.05.09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2)

 

드디어 딸아이들이 소망하던 시애틀에서의 먹방을 찍을 차례다. 첫 테이프는 점심을 먹으러 간 크랩 포트(Crab Pot) 레스토랑이 끊었다. 시애틀 다운타운에도 있지만 주차 공간을 고려해 벨뷰(Bellevue)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이곳은 테이블에 종이 한 장을 깔곤 그 위에 게와 조개, 홍합, 소세지, 감자 그리고 옥수수를 왕창 올려놓고 손으로 먹는 씨피스트(Seafeast)란 메뉴로 유명하다. 그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의 종류에 따라 네 가지 이름으로 나뉘는데 우린 1인분에 35불씩하는 웨스트포트(Westport)를 시켰다. 요리 위에다 파프리카 가루를 잔뜩 뿌려놓아 손이 지저분해지는 것을 막을 순 없었다. 하지만 오랜 만에 먹는 찐 게의 맛은 훌륭했다. 거기에 크램 차우더(Clam Chowder)와 피시 앤 칩스(Fish & Chips)를 따로 시켰는데 그것도 괜찮았다.

 

시애틀 시내로 들어가 캐피톨 힐(Capitol Hill)의 카페 거리로 향했다. 이곳은 시애틀이 커피의 도시란 닉네임을 갖게 하는데 일조를 한 곳이다. 독특한 스타일을 가진 수많은 카페가 밀집되어 있는 곳인데, 그 중에서 우리가 찾아간 곳은 스타벅스 리저브(Starbucks Reserve)였다. 그 이름으로 가장 먼저 문을 연 카페로 희귀한 원두를 소량으로 로스팅해서 판매하고 있었다. 우선 카페치곤 엄청난 매장 규모와 시끌법적한 인파에 놀랐고, 원두를 볶는 로스팅 기계와 로스팅한 원두를 한 봉지씩 포장하는 기계까지 돌고 있어 새로운 세상으로 보였다. 로스팅을 하고 있던 마스터가 손님들 질문에 직접 답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직원 추천을 받아 과테말라(Guatemala)와 에디오피아(Ethiopia), 판테온(Pantheon)이란 세 가지 리저브 커피를 시켰다. 흔히 마시는 커피에 비해 풍미가 뛰어났다는 느낌은 없었다. 그래도 시애틀에서, 그것도 스타벅스 리저브에선 가장 먼저 문을 연 매장에서 새로운 커피를 맛보았다는 것이 만족스러웠다.

 

시애틀에서 저녁을 먹고 갈까 하다가 독일 마을로 유명한 레벤워스(Leavenworth)로 가서 슈니첼을 먹기로 했다. 두 시간 넘게 운전을 해서 레벤워스에 닿았다. 산악지대로 들어서 큰 고개를 넘는데 노면에 눈이 남아 있어 잔뜩 긴장을 해야 했다. 레벤워스의 겨울 모습은 나에게도 처음이었다. 독일에서 태어난 두 딸은 독일 마을에 왔다고 나름 감격스러워 했다. 거리엔 방문객들로 들끓었고 나무와 건물엔 색색의 등을 달아 아직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풍겼다. 마을 구경을 마치곤 슈니첼을 잘 하는 식당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 앙드레아스 켈러(Andreas Keller)였다. 꽤나 유명한 식당이었다.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30여 분을 기다린 후에야 자리를 잡았다. 실내를 독일 바바리아식으로 장식해 분위기는 아늑했지만 우리가 시킨 예거 슈니첼(Jaeger Schnizel)은 좀 별로였다. 밴쿠버에서 먹던 것보다도 맛이 떨어졌다.

 

 

 

 

 

벨뷰에 있는 크랩 포트 식당은 해산물로 유명하다. 크램 차우더와 피시 앤 칩스 그리고 웨스트포트가 차례로 나왔다.

 

 

 

 

 

 

 

시애틀의 커피 문화를 선도하는 캐피톨 힐 카페 거리에 있는 스타벅스 리저브를 찾았다.

시애틀의 독특한 커피 문화를 경험하기에 좋은 곳이었다.

 

 

 

 

사람들로 들끓는 레벤워스 도심엔 크리스마스 장식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목재 산업의 쇠퇴로 경제 위기에 처한 레벤워스는 1962년 주민들의 뜻을 모아 독일 테마 마을로 변신하는데 성공했고,

현재는 워싱턴 주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되었다.

 

 

 

앙드레아스 켈러란 식당에서 예거 슈니첼로 저녁을 먹었다. 독일에서 먹던 맛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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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moon 2017.01.11 0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v에서 시애틀이 커피로 유명하다는걸 본적이 있습니다.
    스타벅스 매장이 대단하군요.
    독일마을 야경도 멋집니다.

    • 보리올 2017.01.11 0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애틀은 겨울에 비가 잦아 커피가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로스팅도 엄청 발달했고 커피 유통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도시죠. 스타벅스나 툴리스, 시애틀 베스트 커피가 여기서 나온 것도 그 배경일 겁니다.

  2. 세월낚시 2017.01.12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애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저런 독일 컨셉 마을이 있었는지는 오늘 처음 알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 보리올 2017.01.12 2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워싱턴 주에선 꽤 유명한 곳인데 모르는 분들이 많더군요. 언제 시애틀 부근에 오시면 한번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옥토버페스트는 뮌헨 다음으로 크다 하는데 직접 가보진 못 했습니다.

  3. justin 2017.04.25 1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애틀의 해산물, 커피, 그리고 레벤워스의 독일식 문화 기억할게요! 눈과 코를 사로잡는 스타벅스 리저브는 확실히 스케일이 틀리네요~! 왜 동생들은 저랑 같이 시애틀에 갔을때 이런 곳을 뎃고가지 않을걸까요?

 

프놈펜에서 시아누크빌(Sihanouk Ville)로 가는 버스를 탔다. 지도 상으로 그리 멀어 보이진 않았는데 무려 다섯 시간이나 걸렸다. 호텔에 짐을 부리고 밖으로 나섰다. 타이 만에 면해 있는 시아누크빌은 일단 공기가 맑아 살 것 같았다. 시엠립이나 프놈펜은 예상 외로 공기가 탁해 기침이 잦았다. 시아누크빌의 상징으로 통하는 황금사자상(Golden Lions)이 있는 로타리에서 해변으로 발길을 돌렸다. 젊은 친구들이 무리지어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고, 길거리나 해변엔 테이블을 펼쳐놓고 먹는 장사에 여념이 없었다. 해변이 온통 테이블로 덮여 있었다. 먹자판으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해변이 아름답게 보이진 않았다. 아무리 관광지라 해도 이건 너무 하다 싶었다. 이래서 서양 친구들이 여길 많이 찾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해변에서 바닷바람을 쐬면서 맘껏 먹고 마셔도 큰 돈이 들지 않으니 얼마나 좋겠는가.

 

버스 터미널 근처에 있는 <스파게티 하우스>란 곳에서 샐러드와 스파게티로 저녁을 먹었다. 스파게티가 단돈 2불이란 광고에 혹하고 들어온 것이다. 나이 지긋한 백인 남자과 캄보디아 여자가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내가 앉은 테이블에 동석하게 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눴다. 데이비드라 이름을 밝힌 이 친구도 밴쿠버에서 왔다고 해서 반갑게 악수를 했다. 나이는 마흔 전후로 보였다. 컴퓨터 관련한 일을 하고 있는데 여기서 이미 4년읋 살았다고 했다. 물가가 너무 싸서 밴쿠버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없단다. 이 세상엔 자유로운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지나는 바이크 택시를 불러 호텔로 돌아왔다. 꽤 나이를 먹은 노인네였는데 뼈만 앙상하게 남아 뒤에서 어깨를 붙잡기가 좀 미안스러웠다. 이 양반도 2불을 벌자고 이 밤중에 나온 것일까?

 

 

시아누크빌로 가는 버스는 현대자동차에서 만든 차량이었는데, 우리 말로 된 안내판이 있는 것을 보아선

한국에서 중고차량을 수입한 것 같았다.

 

이틀을 묵은 비치 로드 호텔은 저렴한 가격에도 시설은 괜찮은 편이었다.

 

시아누크빌 중심에서 남쪽 해변으로 가는 로타리에 두 마리의 황금사자상이 자리잡고 있다.

 

 

 

길거리나 해변 모두 먹자판으로 변해 호젓한 해변 산책을 방해했다.

 

그 다음 날 코롱 삼로엠으로 가기 위해 페리 티켓을 미리 구입했다.

 

 

 

스파게티 하우스에서 저녁을 먹으며 밴쿠버에서 왔다는 데이비드와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스마일 게스트하우스. 한글로 상호가 적혀 있었고 태극기도 걸려 있었다.

여기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했다.

 

 

 

 

 석양을 맞은 세렌디피티 비치(Serendipity Beach)의 비딧가 풍경

 

 

몽키 리퍼블릭(Monkey Republic)의 메뉴판에 슈니첼이 있어 선뜻 시켰는데 독일 본토의 맛과는 많이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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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06.03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 마지막에 슈니첼을 보니까 저희 동네 슈니첼이 너무 먹고 싶네요! 지금 너무 배고픕니다 ~

    • 보리올 2016.06.04 0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맛없어 보이는 슈니첼을 보고 허기를 느꼈냐? 아무리 바빠도 식사는 하고 일을 해야지. 뉴 웨스트에 있는 식당은 슈니첼을 아주 잘 하는 집이지. 독일계가 아니면 그 맛을 잘 못내는 것 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