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립'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8.14 [네바다] 라스 베이거스 ③ (2)
  2. 2016.08.08 [네바다] 라스 베이거스 ① (4)

 

하루가 저물었다. 라스 베이거스에 밤이 찾아온 것이다.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에 불이 들어오면서 도시의 활력 또한 다시 살아났다. 엄밀히 말하면 라스 베이거스는 밤이 되어야 더 활기에 넘친다고 해야 할 것이다. 전날 구경하지 못한 스트립의 남쪽 구역을 보러 나섰다. 어느 곳이나 네온사인은 번쩍였고 그 아래 사람들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아무 때나 환호를 했다. 이런 자극적인 풍경이 사람들을 흥분시키다니 나로선 놀랍기만 했다. 이런 곳을 빨리 벗어나 자연으로 가고픈 내가 좀 이상한 사람이었다. 지나는 호텔마다 카지노는 사람들로 넘쳤다. 인위적으로 조작된 확률 싸움에서 이길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잭팟의 주인공이 자신일 것이라 믿는 것 같았다. 우리도 슬롯머신 앞에서 지폐 한장으로 선을 긋고 운수를 테스트해 보았지만 결과는 역시나였다.

 

일정한 시각이 되면 음악에 맞춰 물줄기를 뿜어내는 벨라지오(Bellagio) 분수쇼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든다. 우리도 저녁을 먹곤 벨라지오 호텔 앞에서 기다렸다. 이 분수쇼는 공짜다. 내가 알기론 라스 베이거스에서 공짜로 제공하는 쇼 서너 가지 중의 하나다. 예외적인 케이스라 해야 하나? 라스 베이거스는 돈이 넘치는 도시답게 모든 걸 돈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호텔을 온라인으로 예약하면서 결제한 금액 외에도 현지에서 뭔 명목으로 만만치 않은 금액을 별도로 내야 했고 주차비도 따로 받았다. 객실에는 냉장고나 마이크로 오븐, 커피포트 등이 일체 없다. 모두 밖에서 사서 먹으란 의미다. 비행기 탑승권 한 장을 호텔에서 프린트했더니 그것도 5불을 받는다. 렌터카는 책임보험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이 또한 별도로 받았다. 온통 돈으로 통하는 세상이라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가야 한다.

 

 

 

 

 

 

 

 

 

 

 

전날 구경하지 못 했던 스트립의 남쪽 지역을 탐사했다. 야경이 무척 현란해서 눈을 어디에 둘지 몰랐다.

 

 

스트립에서 벗어나 약간 외곽에 있는 대장금이란 한국식당을 찾았다.

김치순두부를 시켰는데 맛도 괜찮았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일정한 시각이 되면 벨라지오 호텔 앞에서 분수쇼가 펼쳐진다.

음악에 맞춰 높이 솟구치는 물줄기가 춤을 추는 이 공연은 무료다.

 

 

 

우리가 묵었던 플라밍고 호텔의 카지노에서 우리도 지폐 한 장씩 들고 행운을 시험할 겸해서 슬롯머신 앞에 앉았다.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ustin 2016.08.17 14: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쉽습니다! 잭팟이 터졌어야했는데! 갑자기 아버지께서 들려주셨던 렌트카 해프닝이 생각이 납니다! 라스베가스랑은 저희랑 궁합이 안 맞나봅니다.

 

집사람과 둘이서 다시 여행을 떠났다. 라스 베이거스(Las Vegas)에 거점을 마련하고 그 주변을 돌아볼 생각이었다. 24시간 잠들지 않는 환락의 도시, 라스 베이거스가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워낙 유명한 도시라 집사람도 언젠가는 가봐야할 곳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밴쿠버에서 바로 가는 직항을 타지 않고 미국 국경을 넘어 벨링햄(Bellingham)에서 비행기를 탔다. 저가항공사인 얼리전트(Allegiant)를 택했는데 서비스는 형편없었지만 싼 맛에 항공권을 구입했다. 라스 베이거스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를까? 카지노와 도박,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쇼 공연, 현란한 야경, 고급음식점, 사막 등이 머릿속을 스친다. 도박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내게는 도박과 환락의 도시란 인상이 강했다. 노을이 곱게 내려앉는 시각에 라스 베이거스에 도착했다. 셔틀버스로 스트립에 있는 플라밍고 호텔로 이동해 체크인을 마쳤다.

 

저녁을 먹고 밤거리를 걷자는 생각에 밖으로 나섰다. 라스 베이거스에서 가장 번화한 스트립을 좀 걸을 예정이었다. 1인당 5불씩을 받는 모노레일을 이용해 스트립 북쪽에 위치한 스트라토스피어(Stratosphere)로 갔다. 어디서 저녁을 먹을까 고민하고 있던 차에 타이페퍼(Thai Pepper)란 태국 식당이 나타나 안으로 들어섰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지 않는가. 팟타이(Pad Thai)를 시켰다. 스트라토스피어에서 호텔까지 야경을 즐기며 천천히 걸었다. 호텔이 대부분인 고층건물이 줄지어 나타났고 그 모두가 예외없이 휘황찬란한 조명으로 외관을 장식하고 있었다. 무슨 조명 경연장에 온 것 같았다. 서커스서커스, 미라지, 트레져 아일랜드 등을 지나쳤다. 집사람은 이런 화려한 풍경이 마음에 드는지 평소완 달리 휴대폰을 꺼내는 횟수가 많아졌다. 늦은 밤인데도 거리를 헤매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성업 중인 카지노도 몇 군데 들러 잠시 눈요기만 했다.

 

벨링햄에서 얼리전트 항공사의 비행기에 올라 라스 베이거스로 향했다.

 

 

라스 베이거스 상공에 도착해 석양을 맞았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라스 베이거스는 계획도시답게 도로가 각이 잡혀 있었다.

 

라스 베이거스의 관문인 매캐런(McCarren) 국제공항. 도박의 도시답게 공항에도 슬롯머신이 설치되어 있다.

 

7km의 짧은 구간이긴 하지만 라스 베이거스에도 모노레일이 운행되고 있었다.

 

 

 

스트라토스피어 인근의 타이 식당에서 팟타이로 저녁을 먹었다.

 

 

 

 

 

 

 

 

스트립 북쪽의 스트라토스피어에서 시작해 남쪽을 향해 걸었다.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한 유명 호텔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잠시 맛보기로 카지노에 들러 분위기만 살펴 보았다.

 

'여행을 떠나다 - 미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바다] 라스 베이거스 ③  (2) 2016.08.14
[네바다] 라스 베이거스 ②  (2) 2016.08.10
[네바다] 라스 베이거스 ①  (4) 2016.08.08
[하와이] 호놀룰루 ③  (2) 2016.08.06
[하와이] 호놀룰루 ②  (2) 2016.07.30
[하와이] 호놀룰루 ①  (2) 2016.07.27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sunnyvale 2016.08.09 05: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웬지 느낌에는 도시 보러 가신건 아니실거 같고 하이킹 가신거 같은데 다음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자이언이나 브라이스 캐년 가신거 아니신지.. 하하. 사실은 제가 내년 4월에 둘 중에 한곳을 가려고 하거든요. 베가스 인해서 쥬시 밴이라는걸 하나 빌려서 캠핑을 할려고해요. 그거 아니라도 베가스는 먹을거 볼거 많고 근처에 국립공원 많아서 좋아하는 곳입니다.

    노을이 정말 아름다웠네요.

    • 보리올 2016.08.10 14: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라스 베이거스가 목적지는 아니었고 다른 곳을 둘러보는 베이스 역할을 했지요. 전 라스 베이거스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대단한 도시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2. justin 2016.08.13 1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 도박과 환락과는 거리가 한참 먼 아버지, 어머니 같은 손님들한테는 최고의 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라스베가스보다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라스베가스 주위가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