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참 재미있는 산행이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에 봉화산역 근방에 얻은 오피스텔은 에어컨도 고장나 너무나 더웠다. 우선 살고 보자는 심정으로 산으로 피서를 간 곳이 바로 불암산이었다. 피서로 가는 산행이니 실제 산행 시간보다 오래 산에 머물 생각이었다. 내가 염두에 두었던 코스는 보통 3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보았는데 나는 7시간에 걷기로 했다. 하산 시각은 무조건 오후 5시 이후로 정한 것이다. 큰 물병 하나를 배낭에 넣고 김밥 두 줄을 사서 봉화산역을 출발했다. 조금 멀기는 했지만 그래도 걸어서 원자력병원까지 가기로 했다. 원자력병원 후문에 도착해 산행을 준비했다. 배낭을 메지 않고 그냥 온 사람도 제법 많았다. 공릉산 백세문을 지나 철망을 쳐놓은 길을 따라 걸었다. 군부대가 있어 여기저기 경..
산에 들다 - 한국
2014. 7. 30. 0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