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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

[프랑스] 안시 ③ 이제 안시 골목길 투어에 나설 차례다. 어떤 정겨운 풍경을 만날지 기대도 좀 되었다. 올드타운으로 들어서 발길 닿는대로 그냥 걸었다. 안시는 세 개의 운하와 띠우 강이 도심을 가로지른다. 크지 않은 강과 운하가 도심을 아름답게 꾸미기에 알프스의 베니스라 불린다. 사실 베니스랑 비교하기엔 턱없이 규모가 작긴 하지만 그 운하를 따라 고풍스러운 석조 건물이 늘어서 있고 그 사이를 좁은 골목길이 차지하고 있었다. 참으로 예쁜 도시였다. 더구나 도심 어디에나 꽃으로 예쁘게 장식해 놓은 곳이 많았다. 2015년 프랑스에서 꽃으로 아름답게 장식한 9개 도시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어 골든 플라워(Golden Flower)를 수상했다고 한다. 내 눈에도 어느 곳이든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었다. 날씨도 맑아 파란 하늘이 드.. 더보기
[프랑스] 안시 ② 안시는 프랑스 남동쪽 알프스 산맥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샤모니에선 차로 1시간 거리고, 제네바에선 30분 이내에 닿는다. 오뜨사부아(Haute-Savoie) 주의 주도라곤 하지만 도시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16세기 제네바가 종교개혁의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카톨릭 교회에 대한 배척이 심해지자, 1535년 제네바 주교가 안시로 옮겨와 대성당과 수도원을 세웠다. 그 뒤로는 반종교개혁에 선봉장 역할을 하였다. 안시가 나름 세력을 키울 수 있었던 배경이다. 사실 안시는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우리 나라와 경합했던 적도 있다. 평창, 뮌헨과 경합을 벌여 3위로 탈락했지만 말이다. 일레 궁전에서 나와 안시 성(Chateau d’Annecy)으로 향했다. 과거 제네바에 속했을 때 제네바 영주들이 묵.. 더보기
[프랑스] 안시 ① 샤모니에서 일정을 마치고 제네바에서 비행기를 타기 전에 이틀 밤을 묵은 곳이 안시(Annecy)였다. 안시 호수를 끼고 있는 호반 도시로 호수 뒤로는 장쾌한 알프스 산맥이 펼쳐져 있어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지니고 있었다. 이렇게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을 최고로 치는 나에게 안시는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안시는 1950년 이래 인구 5만 명을 가진 소도시였지만, 2017년 외곽 지역을 흡수하면서 현재는 인구 12만 명의 도시가 되었다. 그래도 대도시와는 거리가 멀었다. 게다가 볼거리는 올드타운에 밀집되어 있어 천천히 걸어다녀도 몇 시간이면 다 볼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안시는 자연 경관 외에도 도심을 아름답게 꾸며놓아 매력이 넘친다. 도심 어느 곳이나 고풍스러운 중세 건물들 사이로 좁은 골목길이 뻗..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