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16.07.04 [남도여행] 여수
  2. 2016.06.14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 3 (2)
  3. 2016.01.30 [포르투갈] 포르투 ⑦ (2)
  4. 2015.03.20 [퀘벡] 퀘벡 시티(Quebec City) ③
  5. 2014.08.30 중국 쯔보(湽博) ③ (4)

 

돌산도에 있는 향일암을 가기 위해 시내버스를 타고 돌산대교를 건넜다. 예전에 일출 사진 찍는다고 다녀간 곳인데 내 눈에는 크게 변한 것이 없어 보였다. 2009년에 일어난 화재로 대웅전과 종각이 소실돼 새로 건물을 지은 것이 변화라면 변화였다. 예전에 느꼈던 정감은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바위 사이로 낸 석문마저 사라졌더라면 입장료 낸 것이 무척 아까울 뻔 했다. 하긴 새로 지은 대웅전에다 유명 관광지로 변해 버린 향일암에서 옛 정취를 찾는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허황된 일인가 싶었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여길 찾은 것이 좀 후회가 되었다. 시내버스를 타고 여수로 나왔다. 이순신 광장 근처에 있는 식당을 찾아갔다. 현지인이 추천한 식당에서 서대회를 시켰는데 1인분은 팔지를 않는다고 해서 1인분 11,000원짜리를 15,000원 주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다. 서대회의 새콤한 맛이 입맛을 자극했다. 숙소로 돌아와 배낭을 내려놓고는 야경을 보러 오동도로 향했다. 이곳 야경 또한 멋지다고 들었는데 내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너무나 밋밋했다. 방파제를 걸어 오동도로 들어가 음악에 맞춰 물줄기를 내뿜는 음악 분수를 보는 것으로 여수 여행을 모두 마쳤다.

 

여수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돌산도의 끝자락에 자리잡은 향일암에 닿았다.

 

 

 

 

 

임포 마을의 버스정류장에서 향일암으로 오르며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하는 가게들을 두루 둘러 보았다.

 

 

 

 

가파른 계단을 걸어 일주문을 지나 향일암에 닿았다. 새로 지은 대웅전은 화려한 단청을 뽐냈다.

 

 

 

바위 사이로 난 석문과 전각을 서로 연결하는 통로가 남아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현지인의 추천으로 찾아간 길손식당. 서대회 1인분은 팔지를 않아 돈을 더 내고 먹을 수밖에 없었지만 맛은 괜찮았다

 

 

 

 

밤에 산책을 나서 자산공원의 일출정과 오동도를 다녀왔다. 오동도엔 음악 분수가 설치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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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282m의 트윈 픽스(Twin Peaks)에 오르면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고 해서 그리로 향했다. 샌프란시스코엔 무려 43개의 언덕이 있는데 이 트윈 픽스에서의 조망이 가장 좋다고 했다. 그 이름에서 보듯이 쌍둥이처럼 생긴 봉우리 두 개가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첫 번째 봉우리를 올랐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금문교를 포함해 360도 파노라마 조망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지만 안개에 가려 시야가 맑게 트이지 않았다. 바다도 알아보기 어려웠다. 그나마 고층건물이 밀집한 시가지와 그 사이를 뻗어가는 도로가 눈에 들어왔고 금문교도 어디쯤에 있는지 위치는 확인할 수 있었다. 산 아래론 다닥다닥 붙어있는 주택들이 마치 레고로 만든 미니어쳐 같았다. 여기서 보는 샌프란시스코 야경이 아주 훌륭하다고 하지만 아쉽게도 밤까지 남을 여유는 없었다.

 

다시 도심으로 내려서 차이나타운으로 발길을 돌렸다. 중국인들이 1848년 샌프란시스코에 세운 이 차이나타운은 북미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그 크기도 아시아를 제외하면 가장 크다고 한다. 이런 차이나타운을 통해 그들 나름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고 정체성을 유지해 온 것이다. 우리가 방문한 곳 말고도 샌프란시스코에는 차이나타운이 세 개 더 있다고 한다. 중국풍의 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섰다. 식당과 선물가게가 많았지만 중국인을 상대로 하는 사찰이나 약재상도 보였다. 밴쿠버에 있는 차이나타운도 꽤 규모가 있는데 여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나 밴쿠버 모두 전체 인구에서 중국계가 차지하는 비율 20%는 엇비슷한데 말이다. 이들은 차이나타운을 통해 신규 이민자에게 인큐베이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반해, 코리아타운은 그런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 하는 것 같아 아쉬움으로 남는다.

 

 

 

 

 

트윈 픽스에 오르니 샌프란시스코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안개 때문에 시야가 트이지 않아 좀 아쉬웠다.

 

 

봉우리 아래로 내려와 또 하나의 전망대를 만났다. 차가 올라오는 구불구불한 도로도 보였다.

 

 

 

 

 

 

 

북미에서 가장 크다는 차이나타운을 둘러 보았다. 미국이란 땅에 세워졌음에도 중국의 전통과 문화를 잘 지켜내고 있었다.

 

 

 

 

 

점심 먹으러 들어간 후난 하우스. 후난이면 광동성 옆에 있는 호남성 음식이라 호기심이 일어 안으로 들어갔다.

우리 육개장과 비슷한 우육면을 시켰는데 매운 맛이 강해 땀을 흘리며 먹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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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07.18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요즘 따로 시간을 내서 중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데 나중을 기대해주세요 ~ 중국어로 주문시켜볼게요!

    • 보리올 2016.07.18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작 중국어 공부를 하지 그랬냐. 앞으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감안하면 중국어 공부는 미리 해놓는 것이 좋을 것 같구나.

 

이미 포르투의 관광명소가 된 동 루이스 1(Dom Luis I) 다리를 걷는 것도 꽤 낭만이 넘쳤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에펠탑을 설계한 구스타프 에펠의 제자 테오필 세이리그(Teophile Seyrig)가 이 다리를 설계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보니 다리가 에펠탑의 구조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다리는 2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은 버스나 승용차가 다니고 2층은 전철이 다니고 있었다. 사람들은 둘다 이용할 수 있어 다리를 오고갈 때 층을 달리 할 수 있었다. 전철이 다니지 않을 때는 철로가 놓인 공간을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것도 내 눈엔 좀 특이하게 보였다. 그 아름답다는 포르투의 야경은 이 다리에서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다리를 건너 가이아 지구에서 즐기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다. 난 본래 도시의 야경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포르투는 다른 도시의 경우완 좀 달랐다.

 

포르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은 역시 프란세지냐(Francesinha)였다. 이것은 일종의 샌드위치인데 빵 안에 햄이나 소시지, 고기를 넣고 빵 위에 치즈와 소스를 얹는다. 맛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었으나 치즈가 많이 들어가 좀 느끼했다. 이것을 맛보기 위해 식당 두 군데를 가보았는데 맛이나 요리 방식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와인을 사들고 저녁 늦게 갤러리 호스텔로 돌아왔다. 호스텔 안에 있는 바에서 밖에서 사온 와인을 꺼내 한국 젊은이들과 나누어 마셨다. 흔쾌히 테이블을 사용하라며 우리에게 와인잔도 건네 주었다. 호스텔의 서비스가 더욱 마음에 들었다. 시설도 좋고 직원들도 친절해 온라인에서 평점이 무척 좋다고 들었다. 와인잔을 기울이며 젊은이들에게 포르투에 대한 인상을 물었더니 다들 칭찬일색이었다.

 

 

 

 

 

동 루이스 1세 다리에서 바라보는 포르투의 아기자기한 모습과 도우루 강변의 풍경은 정말 일품이었다.

 

 

세라 필라 수도원(Mosteiro da Serra do Pilar)에 서서히 어스름이 찾아왔다.

수도원 앞 공터는 포르투 야경을 바라보는 전망대로 유명하다.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서 포르투의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야경은 동 루이스 1세 다리를 건너 가이아 지구로 건너가 바라보는 것이 더 좋았다.

 

 

 

 

동 루이스 1세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도우루 강변의 야경

 

 

 

포르투 도심의 식당에서 맛본 프란세지냐

 

갤러리 호스텔 안에 있는 바에서 와인을 나누어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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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ooony 2016.02.01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력적인 도시네요. 잘 보고 갑니다.

    • 보리올 2016.02.01 1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포르투 정말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저도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처음에는 그 매력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 한 셈이더군요.

 

어둠이 퀘벡 시티에 내려 앉았다. 하룻밤을 올드 퀘벡에서 묵게 되었으니 그냥 숙소에서 시간을 죽일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간단히 저녁을 먹고 야경 구경에 나섰다. 가장 먼저 샹플렝의 흉상이 시야에 들어온다. 샹플렝의 얼굴에 대해선 전해지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한다. 따라서 현존하는 샹플렝의 동상은 모두 조각가의 상상에 의한 것이다. 낮에 돌았던 올드 퀘벡의 골목길로 다시 들어섰다. 골목을 가득 채운 고풍스런 건물들과 인공 조형물이 조명을 받아 나름 운치를 뽐내고 있었다. 한겨울 추위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 올드 퀘벡을 한 바퀴 돌기를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게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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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먹거리 천국이라는데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식재료도 엄청 다양하지만 지역별로 개성있는 음식도 많아 실로 그 종류를 모두 헤아리기 힘이 든다. 오죽하면 네 발 달린 것 중에선 책상, 날아다니는 것 중에선 비행기만 빼고 다 먹는다 하지 않는가. 쯔보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접할 수 있었다. 고급 레스토랑보다는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는 게 난 너무 좋았다. 이런 곳에는 사람사는 온기가 있다고나 할까. 음식 가격도 예상보다는 훨씬 쌌다. 혼자 쯔보에 온 김에 시장이나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을 더 많이 맛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내 위장이 그렇게 크지 않았고, 하루 세 끼를 먹는 우리 습성도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쯔보 기차역으로 가서 이틀 후 칭다오로 가는 열차편을 예약했다. 기차역은 엄청 컸다. 워낙 과시를 좋아하고 큰 것을 선호하는 국민성을 기차역 건물에서도 볼 수가 있었다. 주차장에 세워놓은 차량 바퀴에 자물쇠를 채워놓은 모습도 몇 차례 눈에 띄었다. 아직 중국 사회가 치안에는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장면이었다.  

 

 

 

 

 

 

 

 

 

 

 

미식가(美食街)라는 거리에 있는 길거리 식당 가운데 양고기를 파는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양고기를 푹 삶은 국물에 짜파티처럼 구운 빵이 함께 나왔다. 밥만 들어간다면 우리 나라의 곰탕과 비슷했다. 빵 한 조각에 국물 한 숟가락씩 뜨니 금세 바닥을 드러낸다. 이 음식의 가격은 10위안. 저녁 한 끼를 1,800원에 때운 것이다.

 

 

 

쯔보의 야경은 그리 대단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 군데 화려한 조명을 한 고급식당 앞에선 본격적으로 영업을 하기에 앞서 직원 모두가 나와 댄스를 한다. 한복을 입은 우리 나라 미인을 앞세워 광고하는 성형외과 병원도 있었다. 우리 나라의 성형 기술이 세계 최고라더니 중국 땅에 세워진 광고판에도 한글이 적혀 있었다.

 

 

호텔 근처에서 발견한 발 마사지 가게. 메뉴는 많고 말은 통하지 않아 주문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발을 씻기고 발톱을 깍고 각질을 벗기는 것과 마사지를 시켰다. 한 시간 가까이 걸린 것 같았다. 그 대가로 지불한 금액이 55위안, 내 발을 만진 두 사람에게 10위안씩 팁을 줬더니 무척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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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4.09.18 04: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6,70년 대 시장 풍경과 비슷하네요...
    족욕은 비닐을 씌운 바께쓰에 해도 괜찮지만 뜨거운 국물이 있는 음식은 좀 거시기합니다..
    한자 약자를 모르니 간판 읽어보기는 퍼즐 같아요..ㅠㅠ

    • 보리올 2014.09.18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뜨거운 국물 속에 들어간 비닐은 좀 거시기 하더군요. 그렇다고 객이 뭐라 하기엔 또 그렇고. 일단 말이 통해야 뭐라 하죠. 중국은 간자체를 사용하여 우리가 아는 한자와는 또 달라 저도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2. Justin 2014.10.02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길거리 음식이 참 좋습니다. 예전에 백두대간의 한 구간을 끝내고 서울로 올라와서 터미널 앞에서 먹던 잔치국수 한그릇이 생각납니다. 맛은 기억이 잘 나질 않습니다. 그때 그 편안한 분위기, 따듯함이 아직 가슴 속에 남아있습니다.

    • 보리올 2014.10.02 1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길거리 음식이 서민들의 애환을 대표하는 음식 아니겠느냐? 비싼 음식도 그 존재 가치가 있겠지만 난 왠지 여행 중에는 이런 길거리 음식이 땡기더라. 부자가 언제 길거리 음식 먹을 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