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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10 [캄보디아] 코롱 삼로엠 (2)
  2. 2015.03.06 [알버타]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

 

오전 9시에 출발하는 스피드 페리를 타기 위해 선착장으로 나갔다. 사람들을 싣고 여기저기로 배들이 떠났다. 스피드 페리는 코롱 삼로엠(Koh Rong Samloem)까지 50분 걸렸다. 섬에 도착해 시아누크빌로 나가는 배를 미리 예약해 놓아야 했다. 나를 빼곤 다른 사람들은 여기서 묵는 것 같았다. 배낭이 엄청 큰 캠핑족도 눈에 띄었다. 여기서 캠핑도 가능한 모양이다. 오후 4시에 나가는 배로 예약을 했다. 이제 이 한적한 섬에서 6시간의 여유가 생겼다. 일광욕이나 수영을 할 일은 없으니 무엇으로 시간을 보내야 하나 싶었다. 그냥 해변을 따라 걸었다. 수많은 리조트가 줄지어 나타났다. 해변 끝까지 천천히 걸어 갔다 왔는데도 두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다. 하얀 모래가 빛을 반사하고 그 뒤론 푸른 바다가 펼쳐졌다. 태양의 열기에 바닷물도 그리 차갑지는 않았다. 드문드문 한두 명씩 물에 들어간 사람이 보였다. 참으로 평온한 풍경이 아닐 수 없다.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은 그네 의자에 앉아 책을 읽었다. 혹시나 해서 남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책을 한 권 가져왔다. 그늘이라 더위도 피할 수 있었다. 시간이 무척 더디게 흐른다. 이런 것이 진정한 여행의 묘미고 휴식일텐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느긋함이 늘 부족하다고 느꼈다. 선착장 인근의 카페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맥주 한 잔을 시켜놓고 책을 읽기도 했다. 오후 4시가 다 되었는데도 스피드 페리가 나타나지 않아 선착장으로 나가 보았다. 사람들이 슬로우 보트라는 허름한 배에 오르기에 왜 스피드 보트는 안 오냐고 물었더니 배에 문제가 생겨 한 시간 이상 연착한다는 것이 아닌가. 이 슬로우 보트를 타면 1시간 40분 걸리니 도착 시각은 엇비슷할 것이라 했다. 슬로우 보트에 올랐다. 나로선 오고 가면서 두 종류의 보트를 모두 경험할 수 있으니 더 좋은 일이었다. 섬을 벗어나자 파도는 좀 심해졌지만 바람은 훨씬 시원해졌다.

 

 

세렌디피티 비치에 있는 보트 선착장에서 스피드 보트에 올랐다.

 

 

 

코롱 삼로엠 비치를 따라 길게 들어선 리조트 시설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한적해 보였다.

 

 

 

 

 

 

 

해변을 따라 홀로 걸으며 바다 풍경을 만끽했다. 깨끗한 바닷물이 옅은 에머랄드 빛을 띠고 있어 눈을 시원하게 했다.

 

 

 

선착장 앞 카페에서 피시버거와 맥주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음식값이 좀 비쌌다.

 

 

귀로에 예상치도 못한 슬로우 보트에 올랐다. 스피드 보트에 비해 속도는 느렸지만 오히려 운치가 있어 좋았다.

 

 

시아누크빌로 돌아오면서 바다로 떨어지는 석양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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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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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06.05 15: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글 읽고 사진 보는 것만으로 휴식을 즐기고 있는 느낌입니다 ~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쉬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겠습니다.

    • 보리올 2016.06.06 0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냥 읽고 보는 것만으로 휴식이 된다니 다행이구나. 어디 돌아다니기 귀찮은 사람은 그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싶다. 그래도 난 땀을 흘리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은데...

 

컨퍼런스를 마치고 잠시 시간을 내서 레이크 루이스로 향했다. 밴프까지 어렵게 왔는데 레이크 루이스를 보고 가지 못하면 뭔가 아쉬울 것 같았다. 밴프에서 60km 떨어져 있는 레이크 루이스까지는 차로 40분이면 닿을 수 있다. 보 밸리 파크웨이(Bow Valley Parkway)를 달리는 도중에 쿠트니 국립공원(Kootenay National Park)으로 넘어가는 버밀리언 패스(Vermilion Pass)도 잠시 들렀고, 일부러 차를 멈추고 캐슬 산(Castle Mountain)을 올려다 보기도 했다. 몇 년 만에 다시 만났지만 그 모습은 여전했다. 자연은 유구하다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템플 산(Mt. Temple)를 지나쳐 레이크 루이스로 올랐다. 루이스 호수 뒤에 버티고선 빅토리아 산(Mt. Victoria)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대신 호수 바로 왼쪽에 있는 페어뷰 산(Fairview Mountain)은 정상까지 환히 보인다. 루이스 호수의 상징이라 할만한 에머랄드 물빛은 얼음 속에 모두 자취를 감췄다. 꽁꽁 언 호수 위에 겹겹이 쌓인 하얀 설원이 우리를 맞는다.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 가까이에는 눈을 치우고 스케이트 장을 만들어 놓았는데, 그 중앙에 세워놓은 얼음 궁전이 눈에 띄었다. 추운 겨울에 레이크 루이스를 찾는 방문객에 대한 조그만 배려가 아닌가 싶었다. 구름 사이로 푸른 하늘이 나타나 추위를 잊을 수 있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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