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메이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11.27 [노르웨이] 스타방게르 (2)
  2. 2013.12.31 캘거리(Calgary) (6)

 

예전에 오슬로(Oslo)에서 베르겐(Bergen)으로 차를 몰고 가면서 스치듯 지나쳤던 탓에 스타방게르(Stavanger)에 대한 기억은 없었다. 내겐 첫 방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베르겐 남쪽으로 200km 떨어져 있는 스타방게르는 베르겐에 비해서 그리 크지는 않다. 그래도 노르웨이 남서 해안에선 꽤 큰 도시에 속한다. 노르웨이 전체적으로 봐서 세 번째인가, 네 번째로 큰 도시라 했다. 과거엔 헤링(Herring), 즉 청어가 많이 잡혀 수산업과 가공업이 발달했었다. 하지만 1969년부터 북해에서 석유가 펑펑 솟으면서 현재는 오일 머니로 호황을 누리는 도시이기도 하다. 스타트오일(Statoil)이란 노르웨이에서 가장 큰 오일 메이저도 여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정오를 넘긴 한낮에 스타방게르에 도착해 예약한 호텔부터 찾아들었다. 호텔이 항구 바로 옆에 위치해 도심을 둘러보기가 아주 편했다.

 

부두엔 거대한 크루즈 두 척이 정박해 있었다. 도심에서 웃고 떠들며 맥주를 마시거나 물건을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크루즈 승객들로 보였다. 최근 들어 스타방게르에 크루즈 기항이 늘면서 도시 분위기도 활력이 넘치는 것 같았다. 항구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곤 구시가지로 올라가 보았다. 항구 서쪽 연안에 위치한 감레 스타방게르(Gamle Stavanger)는 올드 스타방게르, 즉 구시가를 의미한다.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18, 19세기에 지은 목조주택들이 죽 늘어서 있었다. 가옥 자체의 고풍스러움은 느끼기 어려웠지만 건물 외관을 하얗게 칠해 놓아 깨끗하고 정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른 도시의 구시가처럼 지저분하고 어두침침한 환경과는 완연히 달랐다. 집집마다 창문이나 처마에 꽃바구니를 장식한 여유도 마음에 들었다. 오후 늦은 시각에 크루즈 두 척이 떠나고 나니 도심 전체가 썰렁하게 변해 마치 다른 도시에 온 듯 했다.

 

 

항구 옆으로 멋진 건물들이 줄지어 있었는데 그 대부분이 레스토랑으로 쓰이고 있었다.

 

 

스타방게르를 방문하는 크루즈 숫자가 최근 부쩍 늘었다고 한다. 배에서 내린 크루즈 승객들로 도심이 무척 붐볐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구시가인 감라 스타방게르를 헤집고 다녔다.

하얀색을 칠한 건물 외관과 꽃바구니 장식이 인상적이었다.

 

어느 건물의 커다란 유리창에 도심 풍경이 몇 겹으로 겹쳐 보였다.

 

 

 

항구를 벗어나 바닷가를 따라 홀멘(Holmen) 지역을 둘러 보았다.

하얀 건물 사이로 고동색 건물이 끼어 있는 조합이 새로웠다.

 

 

 

탁 트인 바다 풍경이 나타났다. 노르웨이 석유 박물관도 눈에 띄었으나 들어가진 않았다.

뤼세 피오르드를 다녀오는 유람선도 항구로 들어오고 있었다.

 

마켓 스퀘어(Market Square)에선 벼룩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한 가판대에 진열된 머플러와 모자가 눈길을 끌었다.

 

 

어느 상가 앞에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한 트롤(Troll)이 방문객을 맞고 있었다.

 

1125년에 건립되었다는 스타방게르 교회(Stavanger Domkirke)는 여러 번의 개보수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다.

 

 

마켓 스퀘어와 브레이아(Breia) 호수에서 맞은 스타방게르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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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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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11.29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타방게르의 항구를 보니까 어렸을적 함부르크의 크루즈들이 떠올랐어요! 그렇게 큰 크루즈들을 보았던 것이 저한테는 잊을 수 없는 풍경이었나봐요~

    • 보리올 2016.11.30 14: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함부르크에서 크루즈를 본 것이 기억에 있냐? 크루즈는 사실 엄청난 선박이지. 조선강국인 한국에서도 아직 쉽게 만들지 못하는 배란다.

 

캘거리는 인구 120만 명을 가진 알버타(Alberta)에서 가장 큰 도시다. 캐나다에서도 다섯 번째 안에 드는 커다란 도시인 것이다. 캘거리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를까? 나에겐 캐나다 로키의 관문 도시이자, 오일 메이저들의 본사가 자리잡은 곳이란 이미지가 떠오른다. 1988년 서울 하계 올림픽에 이어 같은 해 동계 올림픽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전에는 캘거리를 간다고 하면 분명 산행이나 여행이 목적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다른 이유로 캘러리에 출장을 오게 되었다. 캐나다 주재 한국 대사관과 알버타 주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한 에너지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시간을 낸 것이다. 이것은 2010 10월에 다녀온 좀 묵은 기록이다. 

 

어쨌든 1년만에 캘거리를 방문하게 되어 감회가 남달랐다. 노바 스코샤에서 회사 생활을 하기 전에는 캐나다 로키가 내 주된 활동 무대였고 캘거리도 제 집 드나들 듯 했었기 때문에 정이 많이 들었던 곳이었다. 그래서 출장을 떠나기 전날에는 가슴이 설레 잠을 설치기도 했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캘거리는 외견상 큰 변화는 없어 보였다. 하지만 도심 분위기는 뭔가 더 분주해지고 사람들이 많아진 느낌이 들었다. 한 마디로 활력이 넘쳐 난다고나 할까. 포럼을 마치고 캘거리 도심을 걸어 호텔로 돌아왔다. 옷을 갈아입고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에 블랙베리로 캘거리 도심을 몇 장 찍었다.

 

 

캘거리로 가는 웨스트젯(WestJet) 항공기 안에서 찍은 노을 사진.

해가 떨어지고 어둠이 내려 앉으며 하늘이 더욱 푸른 빛을 띠었다.

 

캘거리 도심을 운행하는 C-트레인(CTrain). 우리의 전철이다.

캘거리 다운타운의 아홉 개 역 구간은 프리 페어 존(Free Fare Zone)이라 하여 무료로 운행하는 것이 특이했다.

 

     

 

    

 

캘거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물인 캘거리 타워(Calgary Tower)는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해 있고, 그 높이가 191m

달하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나 눈에 띈다. 이미 여러 번 올라갔던 곳이라 굳이 또 올라갈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

 

 

 

고층 건물들이 즐비한 캘거리 도심은 다른 도시보다 아름다운 편이다.

대부분 건물이 유리창을 많이 사용해 유리에 비치는 반영이 꽤 예쁘다.

 

  

 

캘거리 다운타운의 스티븐 애비뉴(Stephen Avenue)는 역사 거리라 불린다.

보행자 전용도로로 쓰는 이 거리는 오피스와 레스토랑, 바가 많아 늘 사람들로 붐빈다.

모자를 쓴 두 신사의 통통한 몸매를 표현한 길거리 동상, 나무를 형상화한 철제 조형물을 붙인 건물도 인상적이었다.

 

 

길거리에서 발견한 특이한 식당 이름은 ‘Fourth & 4th였다. 네 번째와 네 번째란 이 이름은

4번 스트리트(4th Street) 4번 애비뉴(4th Avenue)가 교차하는 지점이라는 의미다.

보통 교차로를 이야기할 때 많이 사용하는 표현으로 식당 이름을 짓다니 재미있는 발상이었다.

 

 

 

 

프린시스 아일랜드 공원(Prince’s Island Park)은 보(Bow) 강 가운데 있는 섬으로 다리가 놓여져 있다.

도심에 위치해 있어 산책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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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멋대로~ 2013.12.31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03년 여름에
    로키여행하다가 살짝 들렸던 기억이 나네요...

    캐나다
    제가 가본 국가중에는 가장 아름답습니다. ^^

    • 보리올 2013.12.31 1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입니다. 일찌감치 캐나다를 다녀가셨군요. 무척 아름다운 곳이지요. 귀염동이 아드님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2. 설록차 2014.01.01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겨 스케이팅을 좋아 하는 제겐 캘거리는 88년 동계 올림픽을 떠오르게 합니다..
    두 브라이언의 대결, 카타리나 비트와 데비 토마스의 카르멘 전쟁...
    우리나라에서 올림픽 챔피언이 나오다니~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ㅎㅎ
    기름도 나고~ 축복받은 나라에요.. 캐나다...^^

    • 보리올 2014.01.01 1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울과 캘거리는 같은 해에 올림픽을 치룬 인연이 있어 잊혀지지 않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코치를 했던 브라이언 오서가 여기서 은메달을 땄지요? 올림픽 경기장 전시관에서 그가 신었던 스케이트를 본 적이 있었는데, 얼마 전에 갔더니 없어졌더군요.

  3. Justin 2014.01.12 14: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제가 살았던 벤쿠버와 토론토 쪽을 제외하면 캐나다 도시 중 가장 인연이 깊은 곳은 캘거리일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리 낯설지가 않습니다. 앞으로 캘거리와 어떤 인연을 맺을지 설레기도 합니다.

    • 보리올 2014.01.12 15: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도 캘거리는 캐나다 로키가 가까워 자주 갔었지. 갈수록 정이 들더구나. 겨울철에 날씨가 추운 것을 빼곤 다 마음에 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