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하우스'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8.04.05 [호주] 블루 마운틴스 국립공원 ② (6)
  2. 2018.03.26 [호주] 시드니 ⑥ (2)
  3. 2018.03.23 [호주] 시드니 ⑤ (2)
  4. 2018.03.20 [호주] 시드니 ④ (4)




시드니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블루 마운틴스 국립공원(Blue Mountains National Park)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쓰리 시스터즈(Three Sisters)를 비롯해 협곡 경관이 무척 아름답기 때문이다. 어떤 까닭으로 산 이름을 블루라 부르게 되었는지 내심 궁금했는데,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발산하는 휘발성 오일이 햇빛에 반사되어 푸르게 보이기 때문이란다. 레일웨이로 제이미슨 밸리(Jamison Valley)로 내려서 보드워크를 따라 숲길을 걸었다. 이 보드워크를 따라 2.4km 우림을 걷는 것도 워크웨이라고 불렀다. 이 워크웨이조차 사람은 무척 많았고 나무에서 떨어지는 굵은 빗방울에 옷이 금세 젖었다. 솔직히 보이는 것도 없었지만 구경도 건성이었다. 그 길 끝에 케이블웨이가 있어 케이블카를 타고 원점으로 돌아왔다. 레일과 케이블카, 거기에 숲길을 엮어 관광용 상품을 만든 것으로 보였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몸을 말리곤 스카이웨이를 타러 갔다. 수평으로 연결해 계곡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였다. 계곡을 왕복하는 동안 카툼바 폭포(Katoomba Falls)가 시야에 들어왔다. 흐릿하긴 했지만 위에서 보는 폭포도 꽤 장관이었다. 그 유명한 쓰리 시스터즈는 아예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았다. 쓰리 시스터즈를 보는 것이 내 가장 큰 목적이었는데 좀 실망스러웠다. 웬만하면 날씨를 탓하지 않으려 했지만 속이 쓰린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다시 스카이웨이를 타고 원점으로 돌아옴으로서 시닉 월드에서 자랑하는 네 가지, 즉 레일웨이와 케이블웨이, 스카이웨이에다 워크웨이까지 어쨌든 모두 섭렵한 셈이 되었다. 시간 제약에 날씨까지 좋지 않아 대충 보긴 했지만 말이다.

 

시닉 월드를 떠났다. 이글호크 전망대(Eaglehawk Lookout)에선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카메라도 꺼내지 않았고, 케이힐스 전망대(Cahills Lookout)로 내려갔다가 다시 흠뻑 젖어 차로 돌아왔다. 어느 곳인가 전망대 하나를 더 갔는데 거긴 아예 차에서 내리지도 않았다. 블루 마운틴을 이렇게 작별해도 되는 것인지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시드니로 돌아오는 길은 버스가 아니라 강과 바다를 달리는 페리를 이용했다. 올림픽 파크가 있는 홈부시(Homebush)에서 서큘러 키까지 리버 크루즈를 이용한 것이다. 파라마타(Parramatta) 강을 따라 내려갔다. 강물이 무척 혼탁했다. 비가 그치고 날씨가 개기 시작했다. 시드니로 돌아오는 40여 분 동안 요트 레이싱을 구경할 수 있었고, 시드니가 가까워지자 오페라 하우스와 달링 하버가 다시 시야에 들어왔다.





제이미슨 밸리로 내려서 워크웨이라 불리는 숲길을 걸었다. 길가엔 예전에 탄광에서 석탄을 나르던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면서 구름 가득한 바깥 풍경을 내려다보았다.



스카이웨이를 타고 계곡을 왕복했다. 쓰리 시스터즈는 보이지 않았고 대신 카툼바 폭포만 눈에 들어왔다.



일몰 풍경으로 유명한 케이힐스 전망대에서도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거의 없었다.



페리에 올라 시드니로 돌아가는 리버 크루즈를 즐겼다.





리버 크루즈 선상에서 바라본 시드니의 풍경 덕분에 비에 지친 심신이 좀 풀리는 기분이었다.


'여행을 떠나다 - 오세아니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 울런공 ②  (2) 2018.04.13
[호주] 울런공 ①  (4) 2018.04.09
[호주] 블루 마운틴스 국립공원 ②  (6) 2018.04.05
[호주] 블루 마운틴스 국립공원 ①  (2) 2018.04.02
[호주] 시드니 ⑧  (2) 2018.03.30
[호주] 시드니 ⑦  (2) 2018.03.28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눈웃음 2018.04.05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주 신혼여행때 가봤는데 또 가고싶네요~^^

  2. ppalli5 2018.04.07 1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잘보고갑니다 ^.^
    좋은하루 되세요

  3. justin 2018.04.26 1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지께서 아들과 손자와 또 한번 오라는 하늘의 계시인가 봅니다!



시드니 도심에 있는 하이드 공원(Hyde Park)을 찾았다. 땅값이 엄청 비싼 대도시 한 가운데 40 에이커에 이르는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고 유지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선조들의 혜안이 있어야 하고 그걸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그 도시의 수준을 알려주는 지표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시드니는 좋은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하이드 공원은 1810년에 영국 런던에 있는 하이드 파크의 이름을 그대로 차용했다. 당시엔 시민들 레크레이션이나 크리켓 등 각종 스포츠를 즐기는 장소로 사용했다고 한다. 지금은 공원 안에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심어 도시에 푸르름을 선사하고 있었고, 그 사이엔 제각각 피어난 꽃들이 시민들 눈을 즐겁게 하고 있었다.

 

하이드 공원를 벗어나 계속 북으로 걸었다. 발길은 자연스레 시드니 왕립 식물원(Royal Botanical Gardens Sydney)으로 향했다. 오페라 하우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1816년에 오픈을 했다고 하니 역사가 꽤나 깊었고 더구나 이 식물원은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하여 아무나 들어갈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시드니의 배려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네 개의 가든으로 구성된 식물원은 무려 74 에이커의 면적을 보유하고 있었고, 어느 곳이나 다양한 나무와 꽃들이 심어져 있었다. 차로 북적이는 도로를 떠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식물원을 산책하는 것이 나로선 너무나 좋았다. 가족 단위로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그만일 것 같았다. 식물원과 붙어 있는 시드니 음대(Conservatorium of Music)와 뉴 사우스 웨일즈(New South Wales) 주 총독 관저라는 가번먼트 하우스(Government House)도 지나쳤다.


공원 서쪽에 있는 엘리자베스 스트리트에서 하이드 공원으로 들어섰다.


사암으로 만든 조각상은 , 불 그리고 지구란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1932년에 지어진 아치볼드 분수(Archibald Fountain)는 하이드 공원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하이드 공원에서 시드니 타워(Sydney Tower)가 보인다. 309m 높이를 가진 시드니 타워는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캡틴 제임스 쿡(Captain James Cook)의 동상과 캡틴 아서 필립(Captain Arthur Phillip)의 동상




하이드 공원을 아름답게 꾸미고 있는 나무와 꽃들. 힐스 피그(Hill’s Fig)란 나무가 자주 눈에 띄었다.


  

하이드 공원 북쪽에 있는 시드니 음대를 지나 시드니 왕립 식물원으로 들어섰다.



시드니 왕립 식물원에서 만난 호주 화이트 이비스(Australian White Ibis)와 마스크드 랩윙(Masked Lapwing)






시드니 왕립 식물원에서 만난 다채로운 꽃들


시드니가 속한 뉴 사우스 웨일스 주 총독이 기거한다는 가번먼트 하우스


'여행을 떠나다 - 오세아니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 시드니 ⑧  (2) 2018.03.30
[호주] 시드니 ⑦  (2) 2018.03.28
[호주] 시드니 ⑥  (2) 2018.03.26
[호주] 시드니 ⑤  (2) 2018.03.23
[호주] 시드니 ④  (4) 2018.03.20
[호주] 시드니 ③  (2) 2018.03.18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ustin 2018.04.13 1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뉴욕에 센트럴파크가 있으면 시드니에는 하이드 공원이 있군요! 게다가 어마어마한 왕립 식물원까지! 시드니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드니를 아무 생각없이 무작정 걸었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대충 동선만 그려 놓고 발길이 닿는 대로 걸었다. 시간상 제약이 없으니 어느 곳이 좋으면 오래 머물고 피곤하면 아무 곳에서나 주저앉아 쉬었다. 시청사 앞에서 출발했는데 묘하게도 성당만 찾아다니는 순례가 되어 버렸다. 시청사 옆에 있는 세인트 앤드류 대성당(St. Andrew’s Cathedral)부터 찾았다. 성공회 대주교좌 성당이었다. 근사한 고딕 외관에 비해 실내는 그리 화려하지는 않았다. 파이프 오르간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그 다음은 세인트 메어리 대성당(St. Mary’s Cathedral). 카톨릭 성당으로 이 역시 대주교좌 성당이었다. 성당 앞에 큰 광장이 있었고 성당 자체도 규모가 대단했다. 전반적으로 숙연한 분위기가 흘렀다. 총을 안고 사망한 한 병사의 동상도 있었다. 거기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세인트 제임스 성당(St. James Church)도 들렀다. 규모는 작았지만 단아해 보였고 역사도 깊은 성공회 성당이었다. 홀리 스피리트 채플(Chapel of the Holy Spirit)에 있는 현대식 스테인드 글라스가 무척 화려해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



1880년대에 지어진 시청사는 현재도 시청으로 사용하고 있다.

오페라 하우스가 개관하기 전에는 콘서트 홀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스테인드 글라스와 파이프 오르간이 인상적이었던 세인트 앤드류스 대성당










광장에서 보는 세인트 메어리 성당의 쌍둥이 첨탑의 위용이 대단했다.

성당 안에도 성모상이나 실내장식 등 의외로 볼 것이 많았다.





세인트 제임스 성당은 1824년에 지어진, 시드니 도심에선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다.


'여행을 떠나다 - 오세아니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 시드니 ⑦  (2) 2018.03.28
[호주] 시드니 ⑥  (2) 2018.03.26
[호주] 시드니 ⑤  (2) 2018.03.23
[호주] 시드니 ④  (4) 2018.03.20
[호주] 시드니 ③  (2) 2018.03.18
[호주] 시드니 ②  (2) 2018.03.15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ustin 2018.04.11 1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심지에 이렇게 유서깊은 성당들이 꽤 있네요~! 역시 유럽의 역사는 종교의 역사와 직결되는 것 같아요~ 호주는 성공회의 역사와 함께 하나봅니다.

    • 보리올 2018.04.13 0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호주야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식민지였으니 종교, 역사가 비슷할 수밖에 없겠지. 성공회 교회가 많은 것도 그 때문일 것이고.




하버 브리지를 걷고 난 후에 페리를 이용해 만리(manly)를 다녀오려 했는데 하늘이 그리 맑지 않았다. 굳이 다리 위를 걷고 배를 타는 이유는 좀 멀리 떨어진 위치에서 오페라 하우스를 보기 위함이다. 하버 브리지로 가는 길에 브리지 클라임(Bridge Climb)을 취급하는 사무실에 잠깐 들렀다. 이 액티비티를 하겠다는 마음보다는 얼마나 비싸게 받는지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꽤 비싼 금액을 내고도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이 의외로 많았다. 마케팅을 잘 한다는 의미인가? 난 하버 브리지로 걸어 올라갔다. 시드니 도심에서 북쪽 해변을 연결하는 이 다리는 8차선에 이를 정도로 꽤 넓었다. 가운데 차도엔 차들이 씽씽 달리고 동쪽 가장자리엔 인도가 자리잡고 있었다. 인도 양쪽에는 철망이 쳐져 있었고 다리 위엔 안전요원들이 순찰을 돌며 사람들을 날카롭게 쳐다보고 있었다. 테러를 방지하겠단 것인지, 아니면 자살을 막겠단 것인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총 길이가 1,149m에 이르는 아치교, 하버 브리지를 건넌 후에 다시 원위치로 돌아왔다. 다리 위를 오고 가면서 오페라 하우스를 멀리서 볼 수 있었다. 하늘 일부에 푸른 빛이 약간이나마 보여 다행이었다. 서큘러 키(Circular Quay)로 내려서 페리 터미널로 갔다. 시드니 항 주변으로 가는 몇 개의 노선이 있었다. 난 가장 멀리 가는 만리(Manly) 행 페리에 올랐다. 이 페리는 대중교통에 속하기 때문에 오팔 패스로 쉽게 탈 수 있었다. 구름이 많이 낀 바다는 좀 칙칙했고 풍경도 그리 생생하지 않았다. 밖에 앉아 있다가 날씨가 쌀쌀해 실내로 들어왔다. 만리에선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없어 만리 선착장 주변을 거닐다 바로 시드니로 돌아왔다. 내 목적은 바다에서 오페라 하우스를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바다에서 본다고 오페라 하우스가 더 멋져 보이지도 않았다.



브리지 클라임 사무실에 잠시 들렀다가 하버 브리지 남쪽의 케이힐 워크웨이(Cahill Walkway)에서 다리로 올랐다.



하버 브리지 가운데론 자동차와 기차가 다니고 양 옆으론 자전거길과 인도가  마련되어 있다.





하버 브리지에서 내려다본 오페라 하우스의 정경




시드니 항과 만리를 오가는 페리를 타고 만리 선착장에 도착했다.




만리 행 페리에서 바라본 시드니 풍경




역시 페리에서 바라본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리지



저녁이 되어 숙소로 돌아오다가 타이 식당에서 팟타이로 간단하게 저녁을 때웠다.


'여행을 떠나다 - 오세아니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 시드니 ⑥  (2) 2018.03.26
[호주] 시드니 ⑤  (2) 2018.03.23
[호주] 시드니 ④  (4) 2018.03.20
[호주] 시드니 ③  (2) 2018.03.18
[호주] 시드니 ②  (2) 2018.03.15
[호주] 시드니 ①  (2) 2018.03.13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loveme* 2018.03.20 0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경관이 너무나 수려하다고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 가기가 조금 무섭다능.. ^^;

  2. justin 2018.04.09 1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드니에도 대형 페리가 많이 왔다갔다 하나봐요~ 예전에 독일에서 살때 함부르크에 정박해 있던 페리가 생각납니다!

    • 보리올 2018.04.10 0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느 걸 보고 페리라 하는지 잘 모르겠다만 저 큰 배는 페리가 아니고 대양을 누비는 크루즈쉽이다. 수 천 명이 타고 수 십일을 바다에 떠있을 수 있지. 옛날 독일에서 봤던 스웨덴이나 노르웨이 가는 배는 승객들이 하룻밤만 자기 때문에 나이트 페리라 부른다. 연안을 한두 시간씩 움직이는 것은 그냥 페리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