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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퀘벡

[캐나다 로드트립 - 5] 도깨비 촬영지, 퀘벡시티 올드 몬트리올(Old Montreal)에 도착했지만 여기도 비가 내리고 있었다. 주차장을 찾는다고 헤매다가 좀 늦게 노틀담 바실리카 대성당에 닿았더니 엄청난 줄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무슨 레이져 쇼를 하는데 최소 두세 시간은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냥 여기저기 구시가지를 걷기로 했다. 일행들에게 대성당의 화려한 내부 장식을 보여주지 못 해 좀 아쉽긴 했다. 우중충한 날씨 탓에 도심 풍경도 칙칙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몬트리올에 오면 맛보라는 푸틴(Poutine)을 먹어보기로 했다. 감자튀김 위에 그레이비 소스와 치즈가 얹혀져 나왔다. 다른 곳에서 먹었던 푸틴에 비해 그다지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유명세 때문에 오히려 비싸기만 했던 것 같다. 차를 몰아 퀘벡시티로 향했.. 더보기
[퀘벡] 퀘벡 시티(Quebec City) ③ 어둠이 퀘벡 시티에 내려 앉았다. 하룻밤을 올드 퀘벡에서 묵게 되었으니 그냥 숙소에서 시간을 죽일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간단히 저녁을 먹고 야경 구경에 나섰다. 가장 먼저 샹플렝의 흉상이 시야에 들어온다. 샹플렝의 얼굴에 대해선 전해지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한다. 따라서 현존하는 샹플렝의 동상은 모두 조각가의 상상에 의한 것이다. 낮에 돌았던 올드 퀘벡의 골목길로 다시 들어섰다. 골목을 가득 채운 고풍스런 건물들과 인공 조형물이 조명을 받아 나름 운치를 뽐내고 있었다. 한겨울 추위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 올드 퀘벡을 한 바퀴 돌기를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게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더보기
[퀘벡] 퀘벡 시티(Quebec City) ② 올드 퀘벡(Old Quebec)은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을 받은 바 있다. 우리가 올드 퀘벡이라 부르는 퀘벡 시티의 구시가지는 어퍼 타운(Upper Town)과 로워 타운(Lower Town)으로 나눠진다. 이른 아침에 둘러본 곳은 주로 로워 타운 지역이었다. 캡 디아멍 아래에 세인트 로렌스 강가를 따라 형성된 지역을 말한다. 이에 반해 캡 디아멍 꼭대기에 형성된 마을이 어퍼 타운이다. 퀘벡 여행이라 하면 올드 퀘벡의 이 두 군데로 집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 지역이 넓지 않아 천천히 걸어다녀도 하루면 구경할 수 있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샤토 프롱트낙(Chateau Frontenac)의 녹색 지붕을 어퍼 타운의 중심점으로 삼으면 좋다. (사진) 올드 퀘벡의 시가지는 고풍스러.. 더보기
[퀘벡] 퀘벡 시티(Quebec City) ① 차를 몰고 토론토(Toronto)로 가는 동료가 이른 새벽 나를 낯선 도시에 떨구어 주었다. 노바 스코샤에서 밤새 운전을 해서 퀘벡 시티에 도착한 것이다. 맥도널드가 문을 열면 추위는 피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지만, 내가 시간을 잘못 알아 한 시간을 더 기다려야만 했다. 퀘벡 지역은 노바 스코샤보다 한 시간이 느린 것을 나중에 안 것이다. 추위에 떨면서 스스로가 한심하다며 연신 구시렁거리다가 이른 아침부터 배낭을 메고 발길 닿는대로 걷기 시작했다. 영하의 날씨 속에 추위에 떨기보다는 그나마 걷는 것이 체온을 유지하는 방법이기도 했다. 캐나다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세인트 로렌스(St. Lawrence) 강이 바다와 만나 세인트 로렌스 만이 되는 지점에 퀘벡 시티가 자리잡고 있다. 16세기 자크.. 더보기
퀘벡 시티 ① 퀘벡(Quebec)은 제2의 프랑스라 불릴 정도로 프랑스 색채가 강한 곳이다. 교통 표지판이나 간판에서 영어는 아예 구경할 수도 없어 우리같은 사람은 좀 황당하기까지 하다. 한 마디로, 불어를 모르는 관광객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고 보면 된다. 우리 땅에 들어왔으니 불어를 모르면 어떤 불이익이라도 감수하란 이야기로 들렸다. 영국과 영어에 대한 반감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모양이다. 그렇다면 나도 퀘벡을 여행지에서 과감하게 빼야 하는데, 나처럼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 콧대를 세우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퀘벡에 가면 자존심이 좀 상한다. 퀘벡에 가기 전에 세인트 로렌스(St. Lawrence) 강을 따라 이루어진 캐나다 개척의 역사를 공부하고 가면 좋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의 경쟁과 각축은 오늘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