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3.05.11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2. 2013.02.26 플로리다 ⑧ : 올랜도, 씨월드 (2)
  3. 2013.02.18 플로리다 ① : 상하의 나라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Anaheim) 컨벤션 센터에서 전시회가 있어 2011. 5. 22일부터 5. 25일까지 3 4일 일정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애너하임은 오렌지 카운티에 속한 인구 34만 명의 도시다. 이 도시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1955년 개장한 디즈니랜드(Disneyland). 이 테마파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로 늘 붐빈다. 온라인 여행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에서 선정한 미국 10대 가족 휴양도시 중 1위를 차지한 것도 이 때문이다. 메이저 리그 야구팀 LA 에인젤스와 NHL 아이스하키 팀인 애너하임 덕스의 연고지이기도 하다. , 한국계 교포론 처음으로 김창준씨가 하원의원으로 선출되었던 곳도 바로 이 오렌지 카운티다.

 

 

 

업무 출장으로 갔기 때문에 애너하임을 구경할 시간도 없었고, 디즈니랜드를 들어가 볼 기회도 없었다. 그래도 그리 섭섭하진 않았다. 예전에 파리에 있는 디즈니랜드를 아이들과 다녀온 적이 있기 때문이다. 3일간 디즈니랜드 바로 옆에 있는 호텔에 체류하면서 사람들이 지르는 괴성을 가까이서 들을 수 있었고, 저녁 식사 후 산책 삼아 다운타운 디즈니(Downtown Disney)도 둘러 보았다. 가게와 식당, 오락시설 등을 갖춘 쇼핑가였다. 디즈니랜드를 빛낸 마스코트들도 여기저기 걸려 있었다. 늦은 저녁임에도 엄청난 인파로 붐비고 있었다. 테마파크를 그리 썩 좋아하지 않는 나에겐 이 정도면 디즈니랜드 체험은 충분했다. 사실 여기 디즈니랜드 말고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월드는 규모가 더 크다. 1971년 개장한 디즈니월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놀이공원이라 한다.

 

 

 

 

 

 

 

 

 

 

 

 

 

 

애너하임에서 먹은 음식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 대부분 미리 예약을 해 놓았고 여러 곳에서 온 동료들과 그룹을 이루어 많은 인원이 함께 식사를 했다. 첫날 저녁은 퓨전 중국식으로 해결했다. 엄청 큰 식당에 사람만 법적거릴 뿐 음식은 별다른 특징이 없었다. 둘째날은 백악관(White House)이라 불리는 이태리 식당에서 했는데, 꽤 고풍스런 연회장 분위기에 음식, 서빙 등이 모두 훌륭했다. 스테이크를 메인으로 시켰는데 아주 맛있게 먹었다. 셋째날 점심은 애너하임의 사간이란 한국식당에서 대구매운탕으로, 저녁은 뉴포트에 있는 이조갈비에서 한식으로 해결했다. 한국에 버금가는 맛을 보여주어 기분이 좋았다. 역시 한인이 많이 모여 사는 캘리포니아다웠다. 하지만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유타 주 상공을 날면서 내려다 본 황무지 모습이 아닐까 싶다. 붉은 대지를 할퀴고 간 물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었다. 이것이 좀더 깊게 파이면 먼 훗날 또 다른 그랜드 캐니언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었다. 이 뜨거운 땅에서도 눈을 볼 수가 있었다. 붉으죽죽한 황무지가 끝없이 펼쳐진 가운데 나즈막한 산 위에 눈이 쌓여 있었던 것이다. 붉은 대지와 하얀 눈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어디를 보아도 사람 사는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비록 차량 한 대 눈에 띄진 않았지만 땅 위에 직선으로 곧게 뻗은 비포장 도로로 사람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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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올랜도(Orlando)에 도착했다. 우리의 플로리다 여행 마지막을 장식할 올랜도는 가족 여행지로 너무나 유명하다. 어린이들에겐 솔직히 천국과 다름없는 곳이다. 디즈니 월드가 바로 여기 있기 때문이다. 이곳엔 디즈니 월드 뿐만 아니라 온갖 테마파크와 리조트가 밀집되어 있어 수많은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다. 올랜도를 찾는 사람들이 매년 수 천만 명에 이른다니 가히 놀랄만한 숫자 아닌가. 도대체 이 인원을 실어나르려면 관광버스가 얼마나 필요한 것인가 잠시 잔머리를 굴려 보았다.

 

디즈니 월드에 속하는 테마 파크만 해도 크게 네 개가 있다. 매직 킹덤(Magic Kingdom)과 에프코트(Epcot), 헐리우드 스튜디오(Hollywood Studios), 그리고 애니멀 킹덤(Animal Kingdom)이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을 유혹한다. 그 외에도 유니버설 스튜디오, 씨월드, 부쉬 가든 등 관심사에 따라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 많다. 제대로 올랜드를 즐기려면 최소한 1주일은 여기 머물러야 한다고 한다.   

 

다행히 우리에겐 아이들이 없었고 주어진 시간도 하루밖에 없어 어디를 갈 것인가 고심 끝에 씨월드(Sea World)를 택했다. 우리 나름대로의 선택과 집중인 셈이다. 솔직히 이 결정은 집사람이 선택한 것이었다. 난 영화와 관련된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가고 싶었지만 씨월드 광고사진에 나오는 롤러코스터가 집사람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하루 유효한 데이패스를 사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지만 씨월드를 둘러보고 난 후 입장료가 아깝단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연간 500만명의 인파가 몰린다는 씨월드는 해양동물을 볼 수 있는 테마 파크다. 돌고래 쇼, 범고래(Orca) 쇼 등 다섯 개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었고, 북극곰에서부터 벨루가(Beluga), 돌고래, 물개, 상어, 거북 등 각종 해양동물 외에도 홍학, 물새도 볼 수 있었다. 집사람을 들뜨게 한 것은 당연히 롤러코스터. 만타(Manta)와 크라켄(Kraken)이라 불리는 롤러코스터는 사람의 혼을 빼놓기 좋았고, 저니 투 아틀랜티스(Journey to Atlantis)는 우리를 흠뻑 물에 젖게 만들었다. 난 한 번 경험으로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집사람은 몇 번을 더 도전한다. 그 어지러운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즐거운 표정으로 괴성을 지른다. 이것이 테마파크의 매력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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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인 2013.03.27 15: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벤쿠버의 아쿠아리움과는 비교가 안되는 규모군요! 아직 한번도 디즈니월드를 가본 적이 없어서.. 너무 가보고싶어요. 하지만! 저는 이번 유럽 여정에서 디즈니성의 모델이 된 퓌센의 노인스반슈타인성을 간다는 것! 그걸로 몇 년 만족해야겠네요..

  2. 보리올 2013.03.30 0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족관과 이 씨월드 테마파크를 비교하면 안되지. 너희들이야 앞으로 기회가 많으니 언젠가 어딘들 가보지 않겠냐.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네가 아주 어릴 때 갔었기 때문에 기억이 전혀 없겠구나. 세계적인 명소지. 구경 잘 해라.

 

플로리다(Florida)는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 반도에 있는 주다. 마이애미 비치와 나사, 디즈니월드로 워낙 유명해 우리에게 낯익은 곳이다. 1513년부터 스페인의 식민지로 있다가 1819년 미국이 사들여 미국의 영토로 되었고, 이후 1845년에 미국의 27번째 주로 편입되었다. 스페인어로 꽃이 피는 나라(La Florida)를 의미한다는 플로리다는 덥고 습한 아열대 기후를 보인다. 한 마디로 연중 상하의 날씨가 계속되는 것이다. 우리가 갔던 2월의 평균기온도 최고 섭씨 24, 최저 16도를 보였다.

 

 

우리가 플로리다로 떠난 날은 2012 2 24일이었다. 이상하게 출발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공항에 조금 늦게 도착했더니 수화물을 부칠 수 없단다. 옥신각신한 후에야 다음 비행기로 예약을 변경할 수 있었다. 출발지에서 미리 받는 입국심사도 이렇게 까다롭기는 처음이다. 동양계 여성 입국심사관이 1주일 휴가간다는 우리 부부가 의심스러웠는지 온갖 질문을 쏟아낸다. 가방에 넣은 빵 몇 개를 세관 신고서에 기입하지 않았다고 꾸지람도 듣고, 새로 받은 전자여권에 에스타(ESTA) 사본도 가져갔건만 비자가 만료된 옛 여권을 가져오지 않았다고 또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그녀가 짓는 한심하다는 표정에 항의 한 번 못하고 속으로 열만 받았다.

 

매년 4~5천만 명이 찾는다는 세계적 휴양지답게 플로리다에는 국제공항이 많다. 일정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공항 선택이 자유로운 편이다. 운항편수가 많아 항공료도 그리 비싸지 않고 그 가격 또한 큰 차이가 없다. 우리는 플로리다 반도 서쪽 중간쯤에 있는 탬파(Tampa)를 경유지로 택했다. 탬파에서 걸프만에 면한 서해안 도로을 따라 내려갔다가 키웨스트를 찍고 동쪽 해안을 따라 올라와 올랜도를 거쳐 다시 탬파로 돌아오기로 했다. 운행거리는 2,000km 정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탬파에 도착하니 수화물로 부친 짐이 오지 않았다. 뉴왁(Newark)에서 짐을 옮겨 싣는데 시간이 너무 짧았던 모양이었다. 호텔로 보내준다 해서 우리가 묵을 호텔 주소를 알려주고는 렌트카를 빌렸다.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자동화된 톨게이트를 통과하려면 선 패스(Sun Pass)를 사야 한다고 해서 하루 7불씩 일주일치를 지불했다. 그냥 지나치면 25불씩 벌금을 내야 한다니 어쩔 수가 없었다. 처음 오는 사람이 많은 관광지에서 이런 기발한(?) 제도를 시행하면 벌금으로 들어오는 수입이 꽤나 짭짤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플로리다에 대한 첫인상이 좀 별로였다.    

 

공항을 빠져 나왔다. 역시 상하의 땅이었다. 우리가 사는 곳은 여전히 영하의 날씬데 여긴 너무나 달랐다. 강렬한 햇볕이 사정없이 내리쬐고 공기는 끈적끈적했다. 반바지, 반팔 차림의 사람들로 북적거리는데 우리만 긴팔, 긴바지를 입었다. 렌트카 번호판에도 플로리다를 선샤인 스테이트(Sunshine State)’라 소개를 하고 있으니 며칠은 죽었다 복창할 수밖에. 적당히 차가운 날씨를 선호하는 나에 비해 집사람은 이런 플로리다 날씨를 너무 좋아했다. 따가운 햇빛만 빼면 말이다.

 

 

플로리다 여행담은 지역별로 따로 구분해 적는다. 여행을 마친 이 시점에 플로리다를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단지, 아쉬운 것 하나는 존 F.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KSC)를 보지 못하고 돌아온 것이다. 마이애미를 출발해 350km를 열심히 달렸건만 2 45분의 마지막 버스 투어를 놓쳐 버렸다. 아이맥스 영화만 보는데 1인당 43불이라는 입장료가 아까워 그냥 돌아선 것이다. 1969년 처음으로 달에 인간의 발자취를 남긴 아폴로 11호를 발사했던 현장을 보지 못한 것이 좀 마음에 걸렸다. 어릴 때 흑백 TV 앞에서 우주선이 달에 착륙하는 장면을 감격적으로 보았던 기억을 되살리기 좋은 기회였는데 말이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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