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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6.30 [노바 스코샤] 슈가문 메이플 시럽 농장 (2)
  2. 2013.03.31 [벨기에 ④] 브뤼셀 먹거리

 

캐나다 하면 단풍잎이 먼저 생각난다는 사람이 많다. 오죽하면 국기에도 단풍잎이 들어가는 나라 아닌가. 그에 걸맞게 캐나다엔 단풍나무가 많고 그 중에는 메이플 시럽(Maple Syrup)을 만드는 당단풍나무(Sugar Maple Tree) 또한 많다. 우리 나라에서 고로쇠를 채취하듯이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2월 중순부터 4월 중순의 기간에 당단풍나무의 수액을 채취해 오랜 시간 졸이면 달콤한 메이플 시럽을 얻을 수 있다. 40리터의 수액으로 1리터의 메이플 시럽이 나온다고 한다. 메이플 시럽은 아이스 와인과 더불어 캐나다를 대표하는 특산품 가운데 하나로 궤벡(Quebec) 주에서 가장 많이 생산한다. 전세계 물량의 70%를 퀘벡에서 생산한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노바 스코샤에도 메이플 시럽을 생산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곳이 얼타운(Earltown)이란 조그만 마을에 있는 슈가문 농장(Sugar Moon Farm)이었다.

 

슈가문 농장의 레스토랑에 가면 통밀가루로 막 구워낸 팬케이크에 여기서 직접 만든 메이플 시럽을 듬뿍 뿌려 먹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그 달달한 맛에 한번 중독되면 좀처럼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 주말이면 가족을 동반해 많은 사람들이 여길 찾는 것을 보면 쉽게 짐작이 간다. 수액을 채취하는 시기를 잘 맞추면 농장에서 메이플 시럽 만드는 과정을 지켜볼 수도 있으나 그 시기를 제대로 맞추진 못 했다. 대신 주인이나 직원에게 부탁하면 아무 때나 메이플 시럽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생산 설비를 둘러볼 수 있다. 따로 돈을 받지는 않는다. 겨울에는 메이플 시럽으로 군것질거리를 만드는 장면도 볼 수 있다. 메이플 시럽을 끓여 눈 위에 길게 부운 다음 막대로 둘둘 말아 슈가 캔디를 만든다. 이것을 여기선 슈가 온 스노(Sugar-on-Snow)라 부른다. 어릴 적 길거리에서 사먹던 달고나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슈가문 농장으로 드는 초입의 한가로운 풍경이 방문객을 맞는다.

 

 

 

 

 

통나무로 지은 슈가문 농장 건물로 들어서면 메이플 시럽 판매대와 커다란 통나무 테이블이 있는 레스토랑을 만난다.

 

 

노바 스코샤 맛집(Taste of Nova Scotia)으로 등재되어 있어 여길 찾는 사람들이 제법 많은 편이다.

 

 

 

팬케이크에 메이플 시럽을 뿌려 먹는 것이 가장 유명한 메뉴지만 와플이나 비스켓, 소시지, 삶은 콩 등도 주문할 수 있다.

 

핼리팩스에 있는 개리슨(Garrison) 맥주공장에서 슈가문 농장의 단풍나무 수액을 써서 만든 슈가문 메이플 에일(Sugar Moon Maple Ale)

 

 

메이플 시럽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생산 시설을 둘러보았다.

 

슈가문 농장 뒤로 당단풍나무 숲이 있는 지역으로 가는 접근로가 있다.

 

 

 

 

농장 주인인 퀴타(Quita)가 어린이 고객들을 위해 슈가 온 스노를 만들고 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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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윤상무상무상 2020.06.30 2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인지 캐나다의 국기는 메이플이라죠? ^^

 

벨기에 특유의 음식은 무엇일까? 우선 벨기에 맥주와 초코렛은 세계적으로 꽤 유명한 편이다. 이번에 브뤼셀에 가게 되면 꼭 먹어 보자고 마음 먹었던 것이 세 가지 있었다. 바로 홍합탕과 와플, 초코렛이었다. 이 세 가지 명물은 브뤼셀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지명도 측면에선 초코렛이 단연 최고일 것이다. 브뤼셀에는 두 집 건너 한 집이 초코렛 가게일 정도로 초코렛 파는 가게들이 많다.  

 

첫날 점심은 르 피아크레(Le Fiacre)란 식당에서 홍합탕을 주문했다. 홍합이 유명하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지만 실제 먹어보는 것은 솔직히 처음이었다. 여기선 홍합을 물(Moules)이라 부른다. 사실 이 음식은 벨기에 고유 음식은 아니다. 네덜란드나 북부 프랑스 지역에서도 많이 먹는다 들었다. 그런데도 브뤼셀 명물 음식으로 통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난 홍합탕 기본에 통겔로(Tongerlo)란 맥주를 한 잔 시켰다. 진한 맥주 맛은 마음에 들었지만 홍합탕의 맛은 좀 별로였다. 우리나라 홍합 국물의 담백한 맛을 따라가지는 못했다. 동남 아시아에서 음식에 많이 사용하는 향신료 냄새가 물씬 풍겼다. 홍합탕은 삶은 홍합에 벨기에의 또 다른 명물, 감자 튀김이 함께 나오는데, 이렇게 해서 €14 유로를 받는다. 만약 와인이나 맥주, 매운 소스 등을 가미한 홍합탕을 시키면 가격이 좀더 비싸진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는데 신용카드를 받지 않아 좀 황당했다. 주머니에 유로가 없어 카메라를 맡기고 은행 단말기를 찾아 갔건만 기계는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카드를 거부한다. 결국 다른 식당 웨이터에게 미 달러를 유로로 환전해서 겨우 계산을 마칠 수 있었다. 물론 형편없는 환율로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벨기에에 대한 인상이 좀 흐려졌다.

 

 

 

저녁에도 홍합요리를 먹기 위해 부셰 거리(Rue de Bouchers)를 찾았다. 이태리 사람들이 장악한 이 먹자 골목은 대부분 해물 요리를 주종으로 내세우고 있었다. 집집마다 밖으로 나와 지나는 행인을 상대로 호객 행위를 한다. 그것도 아주 적극적으로 잡아 끌듯이 말이다. 이번에는 홍합탕에 매운 소스를 첨가해 달라 했더니 중국제 핫소스를 넣어 약간 맵게 만들어 가져왔다. 가격은 홍합탕만 €20 유로를 받는다. 바가지를 썼다는 느낌이 좀 들었다.

 

 

 

 

벨기에는 초코렛으로 유명하다는 이야기는 이미 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초코렛 소비량이 많은 나라이고, 300개가 넘는 회사들이 초코렛을 만들어 팔고 있다. 그래서 벨기에를 초코렛의 나라라 부르는 사람도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초코렛 브랜드 가운데 벨기에 산이 의외로 많다. 노이하우스(Neuhaus), 고디바(Godiva), 레오니다스(Leonidas), 거이리안(Guylian)과 같이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초코렛 회사들이 모두 벨기에에서 태어났다. 브뤼셀 거리를 걸으며 화려하게 치장한 초코렛 가게를 둘러보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다.

 

 

 

 

 

 

 

와플도 이곳 별미 중 하나다. 길을 가다가 조그만 와플가게에서 만들어 내놓은 와플을 보면 절로 입에 침이 고인다.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내려 와플 하나로 아침을 때우는 사람도 많다. 토핑이 없는 와플 하나에 €1.50 유로를 받아 처음엔 싸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위에 딸기를 토핑으로 얹었더니 €4.50 유로를 달란다. 이처럼 와플에 초코렛이나 과일, , 시럽 등의 토핑을 얹으면 가격이 올라간다. 그래도 지금까지 먹었던 어떤 와플에 비해도 벨기에 와플이 더 쫀득하고 달콤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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