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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7.30 [하와이] 호놀룰루 ② (2)
  2. 2012.11.16 마나슬루 라운드 트레킹 <5> (1)

 

택시를 불러 다이아몬드 헤드(Diamond Head)로 향했다. 입장료로 한 사람에 1불씩을 내고 안으로 들어갔다. 다이아몬드 헤드는 와이키키 해변 끝자락에 위치한 해발 232m의 야트마한 사화산을 말한다. 두 시간이면 왕복이 가능한 쉬운 산책 코스라 부담이 적었다. 호놀룰루에서 워낙 유명한 코스라 구두나 슬리퍼를 신고 오는 사람도 있었다. 동굴을 지나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 정상에 닿았다. 발 아래로 탁 트인 태평양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와이키키 해변과 그 뒤에 자리잡은 고층빌딩들도 내려다 보였다. 햇볕은 강했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기분은 상큼했다. 와이키키 해변으로 돌아왔다. 바다와 햇볕을 즐기는 사람들의 활기는 여전했다. 하얀 모래사장에 누워 선탠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서프 보드에 올라타 파도을 즐기는 젊은이도 있었다.

 

호놀룰루에서 맞은 첫날의 점심은 일본 우동집에서 해결을 했다. 마루카메(Marukame)란 식당이었는데, 일본 유명 우동집의 체인이라 했다. 음식이 맛있고 가격이 저렴해서 점심이나 저녁 시간에는 길게 줄을 서는 것이 관례라 하던데, 우리는 좀 일찍 도착해 줄을 설 필요는 없었다. 줄을 서도 워낙 회전이 빨라 그리 오래 기다리진 않는다고 한다. 마침 우동 코너에 한국인 요리사가 있어 주문하는 방식을 알려 주었다. 먼저 우동 종류를 고르고 튀김이나 반찬을 집어 계산대로 가면 되었다. 난 니쿠(Niku) 우동에 고구마 튀김 하나를 시켰다. 저녁은 예전에 갔던 한식당 미가원에서 했다. 전에 먹었던 얼큰한 육개장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갈비찜과 육개장을 시켰는데 모처럼 훌륭한 만찬을 즐길 수 있었다.

 

 

 

 

 

 

 

 

가볍게 산책에 나서듯이 다이아몬드 헤드에 올랐다. 시원한 풍경이 눈 앞에 펼쳐져 전혀 힘든 줄을 몰랐다.

 

 

 

 

 

하와이를 유명하게 만든 와이키키 해변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사람들로 꽤 붐볐다.

 

 

 

일본 유명 우동집의 하와이 체인이라는 마루카메 우동집에서 우동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했다.

 

 

 

와이키키에 있는 한식당 미가원에서 모처럼 한식으로 저녁을 먹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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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08.09 2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 훌륭한 한식당이 있는줄 몰랐네요. 호준 삼촌 부모님께서도 하와이에서 머가 좋으셨냐고 물으니까 한식당 얘기만 하셨다는 것을 페이스북 통해서 봤습니다! 하와이에서 한국 음식을 널리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길 위에 유난히 염소똥이 많다고 느꼈는데 우리 앞에서 양떼를 몰고가는 목동들을 만났다. 몇 살쯤 되었을까? 한참 학교 다닐 나이에 목동으로 살아가다니 좀 안타깝기도 했다. 양들은 자꾸 산비탈로 오르려 하고 목동들은 그것을 막고 있었다. 회초리로, 때론 돌을 던져 말썽꾸리기를 즉석에서 단죄하기도 했다.

 

필림(Philim) 마을엔 전신주가 세워져 있었다. 전신주는 산골 마을에선 좀 보기 드문 풍경이었다. 마을 뒤에 있는 폭포의 낙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해 이 마을만 쓴다고 한다. 이 발전기는 일본에서 기부했다고 적혀 있었다. 마나슬루는 8,000m급 고봉 중에 유일하게 일본이 초등한 봉우리라서 이 지역에 일본이 공을 많이 들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에클리 바티(Ekle Bhatti)에서 점심으로 칼국수가 나왔다. 요리사 덴지는 네팔에서 꽤 알아주는 한식 요리사다. 한국 원정대를 따라 다니며 그 까다로운 입맛을 맞춰준 베테랑이다. 한국말도 제법 한다.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포스가 느껴지는 친구다. 비가 쏟아질 듯 먹구름이 몰려와 발걸음을 재촉했다. 길은 벼랑 위를 돌아 위태롭게 이어진다. 잠시 한 눈을 팔면 벼랑 아래로 떨어져 급류에 휩쓸릴 판이다.

 

결국은 빗방울이 돋기 시작했다. (Deng)까지 세 시간을 쉬지 않고 걸었다. 길이 미끄럽긴 했지만 난 오히려 시원해서 좋았다. 천둥, 번개까지 치는 상황이라 자연 발걸음이 빨라질 수밖에. 선두에 선 홍일점 임선미의 속도를 따라 잡느라 딴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선두가 너무 빠르게 진행을 한다고 뒤에서 노익장들이 불만이 심했던 모양이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한 대장이 야영 대신 로지에 묵자고 한다. 나무 침대 네 개씩 들어있는 방 두 개가 전부인 허름한 로지였다. 벽에 구멍이 숭숭 뚫려 바람이 들어온다. 입김이 나는 것을 보니 날씨가 꽤 쌀쌀해졌다. 우리 방에는 젊은 축에 속하는 대원 7명이 자리를 잡았다. 네 명은 침대에, 그리고 세 명은 바닥에 침낭을 깔았다. 젖은 옷을 말리고 카고백 속에 있던 짐들도 꺼내 말려야 했다. 내 침낭도 모두 젖어 부엌 장작불 주변에 널어 말렸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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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니카 2012.11.23 0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파른 산을 오르내리며 이동하는 이 곳의 양들은 꽤나 단련이 되었겟네요. 순한 양이 연상되기 보다는 다소 전투적인 양이 그려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