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로 돌아와 잠시 쉬었다. 아이들이 물놀이를 간다고 해서 그 뒤를 따라 오카나간 호수로 나갔다. 전에 보았던 것과 비슷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지만 한적하고 깨끗한 분위기가 난 마음에 들었다. 급할 것이 없는 여유로움 또한 좋았다. 두 번째 와이너리 투어에 나섰다. 웨스트 켈로나(West Kelowna)에 위치한 그리즐리 와이너리(Grizzli Winery)로 차를 몰았다. 이름에 그리즐리란 회색곰이 들어가 있어 괜스레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건물로 들어서니 실내 장식이 다른 곳에 비해 훨씬 화려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한쪽엔 국내외에서 받은 수상 내역을 와인병과 함께 적어 놓았다. 와인 시음보다 실내 장식이나 진열품을 둘러보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중국계로 보이는 직원들이 많은 것을 보아선 소유주도 중국계일 가능성이 높았지만 따로 물어보진 않았다. 시음엔 다섯 가지의 와인이 제공되었다. 비용은 다른 곳에 비해서 비싸지 않았다. 레드는 메를로와 블루베리가, 화이트론 리스링과 지거레베(Siegerrebe), 머스캣(Muscat)이 나왔지만 내 취향에 맞는 것은 없었다. 지거레베는 미국과 캐나다 북서부에 일부 재배한다고 들었는데 그 품종을 시음하기는 처음이었다.

 

물놀이 가는 아이들을 따라 다시 오카나간 호수로 내려섰다.

 

오카나간 호숫가 풍경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마음이 여유로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웨스트 켈로나에 위치한 그리즐리 와이너리에 도착했다.

 

와이너리 건물을 둘러싼 포도밭을 잠시 돌아보았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 아름답게 장식한 인테리어와 와인 진열품을 감상했다.

 

시음에 제공된 와인 다섯 종류를 맛보았으나 대부분이 내 취향은 아니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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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가 있는 웨스트 켈로나에서 오카나간 호수를 가로지르는 윌리엄 베네트 다리(William Bennett Bridge)를 건너 켈로나(Kelowna)로 이동했다. 도심 북쪽에 자리잡은 녹스 마운틴 공원(Knox Mountain Park)의 에이펙스 트레일(Apex Trail)을 걷기 위해서다. 이 트레일은 켈로나에선 꽤나 유명했고 해발 600m가 조금 넘는 정상에서 바라보는 뷰가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들어 가장 먼저 찾게 된 것이다. 켈로나는 내 예상보다 도시 규모가 훨씬 컸다. 광역으론 밴쿠버와 빅토리아 다음으로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의 세 번째 도시란다. 인구는 22만 명에 이른다. 도심을 관통해 트레일 입구에 도착했다. 팬데믹 영향으로 이곳도 일방통행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제법 많아 보였지만 트레일이 붐빈다는 느낌은 없었다. MTB 트레일도 있는지 산악자전거도 꽤 많이 보였다. 이 코스는 왕복 4km에 불과해 산책하기에 아주 좋았고, 길도 지그재그로 만들어 힘들지 않았다. 딸들은 힘이 넘치는지 오르막에서 달리기 시합까지 했다. 중간 중간에 오카나간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수시로 나타나 심심치도 않았다. 파빌리온(Pavillion)이 세워진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마치 조감도를 보듯 거침이 없었다. 켈로나 시가지와 그 주변을 에워싼 오카나간 호수,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산악 지형까지 한 눈에 들어와 가슴을 설레게 했다. 하산 코스는 오를 때와는 다른 루트였다. 차량 운행을 금지한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쉬엄쉬엄 내려왔다.

 

켈로나의 유명 관광지인 녹스 마운틴 공원의 에이펙스 트레일을 걷기 위해 산행을 시작했다.

 

어느 정도 고도를 올리자 우리 눈 아래 켈로나 시가지와 오카나간 호수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

 

파노라마 풍경을 선사하는 전망대가 수시로 나타나 눈이 호강한 날이었다.

 

정상으로 오르는 마지막 구간을 통과했다.

 

해발  619m  정상에 파빌리온이 있는데 여기서 바라보는 파노라마 풍경이 압권이었다.

 

등산로를 일방통행으로 운영하여 하산은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내려왔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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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리부부 2021.11.18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 색깔 하늘 색깔 뭔가요ㅋㅋㅋ우와가 저절로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