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6.02.23 [포르투갈] 신트라 – 페냐 궁전(Palacio Nacional de Pena) (2)
  2. 2013.04.13 [네팔] 박타푸르 (2)
  3. 2012.11.30 [네팔] 카트만두 풍경 - 1 (1)

 

무어 성을 나와 500여 미터 떨어져 있는 페냐 궁전으로 갔다. 1995년 유네스코가 신트라 지역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데 있어서 일등공신은 분명 페냐 궁전이었을 것이다. 처음엔 수도사들을 위한 수도원으로 지었지만 19세기에 페르난두 2(Fernando II)가 개축을 해서 왕의 여름별장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입구에서 궁전까지 몇 백 미터 오르막을 버스를 타고 갈 수가 있는데 이것도 3유로인가 돈을 받았다. 그 까닭에 걸어 오르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나도 힘들이지 않고 걸어 올랐다. 멀리서 보아도 숲으로 우거진 언덕 위에 우뚝 솟은 페냐 궁전이 무척 아름답게 느껴졌다. 이 궁전은 독일에 있는 노이슈반슈타인 성과 더불어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으로 꼽힌다고 한다. 실제로도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본따 지었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 둘이 서로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페냐 궁전은 한 마디로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그런 궁전이었다. 마치 파스텔로 칠한 듯 화려한 색상을 지닌 궁전이 떡하니 눈 앞에 나타났다. 알록달록한 색상에 장난감 모형 같은 외관을 보니 좀 유치해 보이긴 했지만 어쨌든 그 화려한 모습에 절로 감탄사가 튀어 나왔다. 노랑색과 주황색을 많이 썼고 파란색과 보라색도 일부 사용하고 있었다. 건물 구조도 무척이나 오밀조밀했다. 정문이 있는 중앙부 벽면엔 타일을 많이 사용하기도 했다. 먼저 밖을 살펴보고 안으로 들기로 했다. 건물 밖으로 만든 회랑을 따라 성을 한 바퀴 돌았다. 여기선 월 워크(Wall Walk)라 부르는데 이렇게 바깥을 조망할 수 있는 산책로를 만들어 놓은 것이 내겐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바로 아래론 무어 성이 내려다 보였고, 저 멀리 대서양도 시야에 들어왔다.

 

외관을 먼저 돌아보곤 실내 구경에 나섰다. 길게 늘어선 줄을 따라 앞사람 뒤퉁수를 보며 한 발씩 앞으로 나가는 방식이라 자세히 둘러보긴 어려웠다. 하지만 여름별장이라도 왕이 살았던 궁전이라서 내부 장식은 화려한 편이었다. 벽면을 그림과 타일로 치장한 장식도 아름다웠고 왕실에서 쓰던 각종 집기, 비품에서도 격조를 느낄 수 있었다. 방과 방으로 연결된 루트를 따라 수많은 방을 지나고 작아서 오히려 경건함을 느낄 수 있었던 예배당도 둘러보았다. 왕과 왕비의 침실도 지나쳤다. 각종 생활용품과 부엌을 마지막으로 다시 밖으로 나섰다. 시간이 넉넉했더라면 궁전 밖 공원 곳곳에 산재한 명소를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지만 그러지 못해 좀 아쉬웠다.

 

 

 

페냐 궁전으로 올라가면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궁전을 올려다 보았다.

 

 

 

 

신트라를 대표하는 명소라 궁전 입구는 늘 관광객들로 붐볐다.

 

 

건물 중앙부의 외벽은 푸른 타일을 많이 써서 나름 우아한 분위기를 풍겼다.

 

 

 

테라스를 따라 궁전 외벽을 한 바퀴 돌 수가 있었다. 월 워크라 불리는 이 산책로가 퍽 인상적이었다.

 

 

 

궁전 뒤로 돌아가면 멀리 대서양을 볼 수 있다.

 

 

 

 

 

 

 

 

 

 

궁전 내부도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왕과 왕비의 침실, 예배당, 집기, 부엌 등을 차례로 구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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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채영 2016.02.24 1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곳 여행기를 볼때마다 느끼지만 여긴 정말 동화 속 건물 같아요! 저도 언젠간 가볼 수 있길..:)

 

카트만두에서 가진 하루 휴식일에 일행들과 함께 박타푸르(Bhaktapur)를 다녀 오기로 했다. 어떤 사람이 박타푸르를 보지 않고는 네팔을 보았다 이야기하지 말라고 극찬한 곳이다. 박타푸르는 카트만두 동남쪽에 있는 네팔 고대 왕국 중 하나다. 카트만두 밸리에 15세기부터 카트만두와 박타푸르, 파탄이란 세 개의 고대 왕국이 있었는데, 박타푸르는 18세기 말 카트만두 일대를 통일한 고르카 왕국에 정복을 당한 이후 쇠퇴를 거듭했다고 한다.

 

예술적인 재능이 뛰어난 네와르 족들이 건설한 도시가 바로 박타푸르다. 도시 자체가 오래된 건축물과 조각품, 종교 사원, 석상들로 구성되어 있어 하나의 커다란 박물관 같았다. 붉은 벽돌을 많이 사용해 더 고풍스런 느낌이었다. 박타푸르가 자랑하는 건축물들은 대개 세 개 광장을 중심으로 포진해 있는데, 서로 비슷해 보이면서도 어딘가 다른 것이 우리 눈을 헤깔리게 한다. 어느 건물이나 네와르 족의 뛰어난 손재주를 감상할 수 있었다.

 

입구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덜발 광장(Durbar Square)과 왕궁이 나타난다. 아름다운 자태와 고풍스러움을 한 눈에 느낄 수 있다. 타우마디 광장(Taumadhi Square)의 냐타폴라(Nyatapola) 사원은 단연 압권이었다. 5층의 벽돌 기단 위에 5층 목조탑을 세웠는데 그 계단을 오르면 광장 주변을 한 눈에 볼 수가 있다. 그 광장 건너편 3층 목조 건물에 냐타폴라 카페가 있는데 전망이 좋아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다. 우리도 거기서 점심을 해결했다.

 

박타푸르의 또 다른 매력이라 하면 과거의 역사 유적 안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다. 어제와 오늘이 한 울타리 안에 공존한다고나 할까. 죽어있는 문화재가 아니라 살아있는 문화재라서 더욱 반가웠다. 광장을 조금만 벗어나면 골목마다 가게들이 들어서 있다. 공예품, 옷감, 악기 들을 파는 가게도 있고 길거리 식당도 많다. 마침 무슨 종교 행사가 있는지 사람들이 음식을 받쳐들고 줄지어 사원으로 향하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다.

 

원래 박타푸르는 이보다 훨씬 컸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1934년에 발생한 지진으로 많은 건물이 파괴되어 예전에 비해 규모가 줄었다고 한다. 유네스코에서도 이 도시의 아름다움과 예술적 가치를 인정해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을 하였다.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을 맡은 영화 <리틀 부다>의 촬영지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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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는 객 2013.09.14 2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후기가 감칠맛은 안나지만... ㅋㅋㅋ

    그 배짱(?)의 덕을 봤네요.

  2. 보리올 2013.09.16 0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쓴 여행 후기보다 님이 쓴 댓글이 더 감칠맛이 나지요? ㅎㅎㅎ 앞으론 글 쓸 때 MSG 팍팍 넣어야 할까 봅니다.

 

카트만두 도심에서 공항으로 가다 보면 바그마티(Baghmati) 강 왼쪽에 있는 화장터를 만난다. 네팔에서 아주 유명한 힌두교 사원인 파슈파티나트(Pashupatinath) 바로 옆에 붙어 있다. 시신 타는 냄새가 진동을 하는 곳이라 비위가 약한 사람은 오래 버티기 어렵다. 이곳 현지인들은 무료 입장이지만 외국인들에겐 입장료를 받는다. 예전에는 1인당 250루피를 주었는데 2009년부턴가 500루피로 대폭 인상했다고 들었다

 

 

 

사람들이 죽음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장례식의 분위기도 다르다고 본다. 네팔 사람들은 힌두교의 가르침에 따라 윤회설을 믿는다. 사람이 죽으면 동물로 태어났다가 다시 사람으로 태어난다고 여긴다. 거리를 어슬렁거리는 소나 개도 어찌 보면 우리 조상인 지도 모른다. 그런 까닭에 이승을 떠나는 죽음 앞에서도 초연할 수 있는 것이리라. 무척 엄숙할 것으로 여겼던 화장터 분위기가 그리 슬프지도, 요란하지도 않았다. 시신 앞에서 우는 사람이 없어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어느 누구나 화장 의식을 지켜볼 수 있는 곳이라 관광객이라면 꼭 한 번은 들러보는 필수 코스가 되었다. 시신을 들것에 실어 화장터로 옯기곤 강물을 떠다가 시신을 닦아낸다. 화장대 위에 쌓아놓은 나무 위에 시신을 올려 놓고 불을 붙인다. 화장이 모두 끝나면 시신을 태운 재와 타다 남은 장작을 바그마티 강으로 밀어 버리면 장례식이 끝이 난다. 때로는 타다 남은 신체의 일부가 물 속으로 그냥 버려지기도 한다.

 

 

 

 

화장터 건너편에선 돌아가신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추모제를 지내는 경우도 있다. 힌두교 사제가 의식을 주관한다. 이 지저분한 강물에서 사자에게 준 노잣돈을 찾으려는 아이들이 물로 뛰어들어 탐색 작업을 벌이는 광경도 가끔 볼 수가 있다. , 이 화장터 부근에 야생으로 살고 있는 원숭이 떼를 조심해야 한다. 손에 먹을 것을 가지고 있으면 언제 갑자기 달려들어 빼앗아갈지 모르기 때문이다.

 

 

카드만두의 또 다른 명물, 원숭이 사원(Monkey Temple)에 들렀다. 이 사원의 정식 이름은 스와얌부나트(Swayambhunath). 카트만두 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북서쪽 언덕 위에 위치해 있는 아주 고풍스런 사원이다.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이 사원은 티벳 불교와 힌두교가 함께 공존하는 묘한 곳이다. 여기 사람들은 왕왕 티벳 불교를 힌두교의 한 분파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사원 한 가운데 티벳 불교를 상징하는 황금빛 스투파()이 있는가 하면 그 옆엔 힌두 신을 모시는 탑도 세워져 있다. 사원 안에선 티벳 승려들이 염불을 하며 예불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도 건물 밖에선 힌두교 신자들이 각자 음식과 꽃을 바치며 기도를 하고 있었다.  

 

이곳이 원숭이 사원이라 이름 붙은 배경에는 반 야생 상태로 살아가는 원숭이들이 사원 주변에 들끓기 때문이다. 사원내 탑이나 계단에도 많아 사진 소재 역할을 하지만 언제나 그들의 기습에 조심해야 한다. 특히 음식을 들고 있는 경우는 그들의 목표가 되는 경우가 많다. 공양이 끝나고 남은 음식이 많아 이곳을 떠나긴 어려울 것 같았다. 가끔은 떠돌이 개들과 영역 다툼도 벌인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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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종인 2013.01.03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종교의 영향을 크게 받은 문화 자체가 저희랑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우리 나라였으면 상상도 못 할 일들이었을텐데.
    특히 장례식의 절차가 신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