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07.06 [호주 아웃백 ③] 울룰루-1 (4)
  2. 2016.09.07 [애리조나] 그랜드 캐니언 ② (6)



호주의 아이콘으로 여겨지는 울룰루에 도착했다. 영어로 에어즈락(Ayers Rock)이라고도 불리는데, 호주 중앙부에 위치한 커다란 사암 덩어리를 말한다. 오랜 기간 이 지역에서 살았던 아난구(Anangu) 원주민 부족에겐 그들의 영혼과 문화가 깃들어 있는 곳이라 신성한 성지로 대접받고 있다. 이 거대한 바위가 형성된 것은 암컷 비단뱀과 수컷 독사의 싸움에 의한 것이란 전설이 있어 원주민들은 함부로 바위에 오르지 않는다. 황무지 위로 솟아 있는 높이야 348m에 불과하지만 실제 해발 고도는 863m에 이른다. 아무래도 울룰루의 신비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위 색깔이 수시로 바뀌는 것이 아닐까 싶다. 어느 때는 핑크빛으로, 때론 피빛이나 연보라색을 띠기도 한다. 이 울룰루는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원주민 문화 센터에서 버스로 쿠니야(Kuniya) 주차장까지 이동했다. 붉은 사암 덩어리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멀리서 바라볼 때와는 모습이 많이 달랐다. 울룰루 베이스 워크(Base Walk) 가운데 쿠니야 워크(Kuniya Walk)를 걸었다. 쿨피 무티튤루(Kulpi Mutitjulu)는 원주민 가족들이 바위 아래서 생활하며 사냥을 하고 식량을 구하던 곳이다. 저녁이면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아 아이들 가르치고 바위에 그림을 그렸던 현장이라 아직도 바위에 그림이 남아 있었다. 바위에 있는 틈새나 동굴을 튜쿠리탸(Tjukuritja)라고 하는데, 원주민 전설에 따르면 비단뱀과 독사의 싸움 흔적이라고 한다. 카피 무티튤루(Kapi Mutitjulu)는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이 고인 조그만 물웅덩이였다. 비단뱀이 독사를 물리치고 조카와 영혼을 결합해 와남피(Wanampi)란 물뱀이 되었고 그 뱀이 현재도 살고 있다고 했다. 솔직히 공감하긴 힘들었지만 가이드 설명은 열심히 들었다. 원주민 언어로 쓴 지명도 어찌나 어렵던지 발음도 쉽지 않았다.



원주민 문화 센터에서 쿠니야 주차장까지 버스로 이동했다.






왕복 1km에 불과한 쿠니야 워크를 걷곤 울룰루 바위를 끼고 쿠니야 피티(Kuniya Piti)까지 걸었다.






바위 아래에 있는 원주민 거처, 쿨피 무티튤루엔 아직도 바위에 그린 그림이 남아 있었다.




바위에 파인 틈새나 동굴에도 아난구 원주민 부족의 전설이 깃들어 있었다.



계곡 아래에 있는 조그만 물웅덩이, 카피 무티튤루도 원주민들에겐 소중한 성지였다.



울룰루 베이스 워크를 걸어 쿠니야 피티로 빠져나왔다.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프라우지니 2018.07.06 0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문학배울때 호주의 울룰루에 대한 부분이 나왔었습니다. 실제로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는 곳중에 한곳입니다.^^

    • 보리올 2018.07.06 0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세상 마음이 머무는 곳이라면 어딘들 좋지 않겠습니까마는 전 이런 황량한 풍경을 좋아합니다. 시간 내서 한 번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지평선 위에 떠있는 붉은 바위를 또 어디서 보겠습니까.

  2. justin 2018.07.09 1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멀리서 보는 것과 가까이에서 보는 것이 정말 틀리네요~ 울룰루의 색깔이 여러가지로 바뀐다는 것이 너무 신기합니다~! 저는 순간 거대한 코끼리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오래 전에는 해저였던 지형이 약 7천만년 전에 일어난 지각 변동으로 솟구쳐 올라 콜로라도 고원을 형성했고, 6백만년 전부터 콜로라도 강이 침식을 시작해 오늘날 길이가 443km, 폭이 16km, 깊이가 1.6km에 이르는 거대한 협곡을 만든 것이 바로 그랜드 캐니언이다. 이 장구한 시간이 만든 자연의 걸작품은 197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사우스 림은 그랜드 캐니언 빌리지를 중심으로 다시 이스트 림(East Rim)과 웨스트 림(West Rim)으로 나뉜다. 우리는 그랜드 캐니언 빌리지를 벗어나 이스트 림 끝에 있는 데저트뷰 워치타워(Desert View Watchtower)를 찾아갔다. 차를 타고 협곡을 따라 40km를 달려야 했다. 21m 높이의 타워는 푸에블로(Pueblo) 부족이 사용했던 전망대를 모방해 1932년에 지었다 한다. 그 안에 들어가 바라보는 협곡의 풍경 또한 일품이었다. 협곡 아래를 유유히 흘러가는 콜로라도 강도 한 눈에 들어왔다.

 

데저트뷰에서 그랜드 캐니언 빌리지로 돌아오면서 중간에 있는 전망대마다 차를 세웠다. 나바호 포인트(Navajo Point)와 리판 포인트(Lipan Point)가 그래도 전망이 좋았다. 풍경은 대개 엇비슷하긴 했지만 자세히 보면 내가 서있는 위치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어느 곳이나 조망이 탁 트여 조금은 다른 그랜드 캐니언의 면모를 감상할 수 있었다. 기묘한 형태를 자랑하는 기암괴석이 도처에 널려 있었고, 구불구불 협곡을 흘러가는 콜로라도 강도 가끔 눈에 띄었다. 도로 왼쪽에 있는 투사얀 박물관(Tusayan Museum)도 들렀다. 규모는 아주 작은 박물관이었지만 초기 푸에블로 부족, 즉 아나사지(Anasazi)가 살았던 거주지 잔해 위에 지었다 한다. 아나사지의 생활상과 문화를 소개하고 있었다.

 

 

 

 

 

이스트 림 끝에 있는 데저트뷰에는 워치타워가 세워져 있어 멋진 조망을 선사했다.

 

데저트뷰 워치타워의 유리창을 통해 그랜드 캐니언을 내려다 보았다.

 

 

 

 

 

데저트뷰 지역을 돌아다니며 여러 각도에서 그랜드 캐니언을 내려다 보았다.

 

 

 

사우스 림에선 가장 높은 지점에 해당하는 나바호 포인트. 데저트뷰 워치타워에서 그리 멀지 않다.

 

 

리판 포인트에서 만난 그랜드 캐니언의 모습

 

 

 

옛 푸에블로 부족의 생활상을 옅볼 수 있는 투사얀 박물관은 규모가 그리크진 않았다.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6.09.07 1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보리올 2016.09.08 0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벌써 몇 번째 똑같은 이야기를 하네요. 이 블로그는 수익을 창출할만큼 대단한 블로그가 아닙니다. 돈 몇 푼에 광고 게재하고픈 맘이 없으니 이제 이런 댓글 그만 다시죠.

  2. 김치앤치즈 2016.09.13 0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몇년전 그랜드 캐넌에 도착했던 날, 안개가 너무 많이 끼어 하나도 안보여서 정말 울고 싶을 정도로 많이 실망했지요.
    근데 그랜드 캐넌 숙소에서 하룻밤 자고 일어났더니 희안하게도 날씨가 완전 활짝 개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저도 사우스 림만 보고 왔는데, 사진들을 보니 그 날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다시 떠오릅니다.^^

    • 보리올 2016.09.13 0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랜드 캐니언의 장엄한 풍경 정말 대단하죠? 멀리서 어렵게 찾아갔는데 날씨가 나빠 풍경을 볼 수가 없다면 그것만큼 속상한 일이 있을까 싶네요. 그래도 다음 날 날이 좋아졌다니 복 받으신 겁니다.

  3. justin 2016.09.22 1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보면 볼수록 광활합니다. 너무 신기한 것이 원래 가파르고 뾰족해야할 윗 부분이 평평하고 오히려 밑부분이 놀랍도록 굴곡집니다!

    • 보리올 2016.09.23 0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랜드 캐니언은 지각 융기로 솟구친 콜로라도 고원이 물에 의해 위에서부터 침식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 저런 모양을 하고 있단다. 오랜 세월에 걸친 자연의 작품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