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1.04.29 [캐나다 로키] 워터튼 호수 국립공원, 마운트 카튜 (8)
  2. 2021.02.09 [짐바브웨] 빅토리아 폭포 ① (4)

 

 

캐나다 로키에서 가장 남쪽에 자리잡은 워터튼 호수 국립공원(Waterton Lakes National Park)를 찾았다. 밴프(Banff)나 재스퍼(Jasper), 요호(Yoho) 국립공원은 많이 알려진 편이지만 워터튼 호수 국립공원은 그에 비하면 인지도가 많이 떨어진다. 이 국립공원은 1895년 캐나다 네 번째 국립공원으로 출발했으며, 다른 공원들과는 동떨어져 미국과 국경선을 맞대고 있다. 1984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로키산악공원에도 워터튼 호수 국립공원은 빠져 있다. 하지만 미국 몬태나(Montana) 주에 있는 글레이셔(Glacier) 국립공원과 함께 세계 최초로 국경을 초월한 워터튼-글레이셔 국제평화공원(Waterton-Glacier International Peace Park)1932년 만들어졌고, 1995년에는 이 공원이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자연유산으로 따로 등재가 되었다.

 

워터튼 호수 국립공원에 있는 카튜 산(Mount Carthew, 2630m)을 오르기 위해선 먼저 워터튼 마을로 가서 카메론 호수(Cameron Lake)로 오르는 셔틀버스를 신청해야 한다. 카메론 호수로 되돌아오지 않고 워터튼 마을로 바로 내려오기 때문이다. 타마락(Tamarack)이란 회사에서 돈을 받고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셔틀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산행기점이 나온다. 여기서 카튜 산을 오른 다음 워터튼 마을까지 걸어 내려오는데는 21km 거리에 보통 8시간이 걸린다. 등반고도는 1,070m. 산행 초반에는 5백 년 수령의 전나무 숲을 가로질러 꾸준히 올라야 한다. 3km쯤 오르면 초원지대가 나타나고, 여기서 1km를 더 가면 써미트 호수(Summit Lake)가 나온다. 호수 건너편으로 미국 땅에 있는 채프먼 봉(Chapman Peak)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써미트 호수에서 길이 갈린다. 오른쪽 산길은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가고, 우리는 왼쪽을 택했다. 경사가 급한 사면을 지그재그로 걸었다. 4km 오르막 끝에 카튜 써미트(Carthew Summit)라 불리는 능선에 닿았다. 카튜와 앨더슨 산(Mount Alderson, 2692m) 사이에 있는 안부인데, 왜 카튜 써미트라 부르는지는 잘 모르겠다. 여기서 바라보는 파노라마 풍경도 대단했다. 붉은 산색을 띈 봉우리와 비취색 호수의 조합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했다. 하지만 우리가 목표로 하는 카튜 산은 왼쪽 리지를 타고 320m 고도를 더 올려야 했다. 잘게 쪼개지는 점판암 조각이 널브러져 있는 구간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다. 행여 미끄러지거나 강풍에 몸의 균형을 잃으면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카튜 산 정상에서의 파노라마 조망도 장관이었다. 힘들게 발품을 판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보답이 바로 이런 것 아니겠는가. 남쪽으로 미국 글레이셔 국립공원의 채프먼 봉과 커스터 봉(Custer Peak)이 두드러졌고, 그 사이에 그림 같은 호수 몇 개가 자리잡고 있었다. 동쪽에 펼쳐진 풍경이 내겐 가장 인상적이었다.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카튜 호수와 앨더슨 호수도 멋졌지만, 그 너머에 광할한 초원 지역인 대평원이 나타난 것이다. 하산은 카튜 써미트로 내려와 카튜, 앨더슨 호수를 지나쳤다. 워터튼 마을까지는 나무 사이를 따라 7km를 걸었다. 줄곧 내리막이라 걸음은 여유만만이었다. 카메론 폭포에 닿으면서 산행을 마무리했다.

 

워터튼 마을에 있는 타마락사 앞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카메론 호수까지 올랐다.

 

호수 가운데서 국경이 갈리는 카메론 호수

 

산행을 시작해 한 시간가량 오르면 써미트 호수에 닿는다. 

 

카튜 써미트로 오르는 도중에 미국 땅에 있는 채프먼 봉과 월드맨(Wurdemann) 호수가 눈에 들어왔다.

 

가파른 사면을 타고 지그재그로 카튜 써미트로 오르고 있다. 

 

해발 2,311m의 카튜 써미트에서 사방으로 펼쳐진 조망을 감상하고 있다.

 

카튜 써미트에서 바라본 앨더슨 산 

 

카튜 써미트 아래 자리잡은 카튜 호수와 앨더슨 호수

 

카튜 써미트에서 왼쪽 리지를 타고 카튜 산 정상에 올랐다.

 

카튜 산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카튜 써미트로 내려서 카튜, 앨더슨 호숫가를 지나쳤다. 

 

워터튼 호수 건너편으로 비미(Vimy) 봉을 보면서 워터튼 마을에 도착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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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유달성 2021.04.29 14: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멋지네요.ㅎ Jasper랑 Banff, 요호는 가봤는데.. 저기는 처음 들었네요.ㅎ
    트레일 코스가 너무 이쁘고 꼭 걸어보고 싶네요.

    역시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은 사람이 없어서 하이킹 하는 맛이 더 클 것 같아요.ㅎ

    잘 보고 갑니다.

    • 보리올 2021.04.30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밴프와 재스퍼는 많은 분들이 가시지만 워터튼 레이크스 국립공원까지 둘러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여긴 붉은 산색이 많은 특이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2. Goalookr 2021.04.29 1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뷰 진짜 예쁘네요

  3. 이씨 2021.05.12 1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리올님 블로그 소개글에 공감되서 구독하고 갑니다^^ 사진 구경하러 종종 놀러오겠습니다!

    • 보리올 2021.05.13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위스에 계시는군요. 저도 독일에 살았던 적이 있어 스위스엔 자주 갔었지요. 새로 시작한 블로그 축하드리고 앞으로 아름다운 스위스 이야기 자주 들려주십시요.

  4. 이씨 2021.05.13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아프리카의 주요 명소 가운데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Victoria Falls)는 짐바브웨(Zimbabwe)와 잠비아(Zambia)의 국경선 상에 자리잡고 있다. 그 이야긴 두 나라가 빅토리아 폭포를 절반씩 공평하게 나누고 있다는 의미다. 빅토리아 폭포는 1855년 아프리카 탐험에 나선 데이비드 리빙스톤(David Livingstone)에 의해 유럽인으론 처음 발견되었고, 대영 제국의 여왕 이름을 따서 빅토리아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천둥이 치는 물보라라는 의미의 모시 오아 툰야(Mosi-oa-Tunya)란 현지 주민들의 원래 이름도 있다. 이 폭포에 방대한 수량을 공급하는 잠베지 강(Zambezi River)은 앙골라에서 발원해 동쪽으로 흘러 인도양으로 빠지는 아프리카에선 네 번째로 긴 강이다. 잠베지 강이 완만하게 흐르다가 빅토리아 폭포를 만나 갑자기 108m 아래의 계곡으로 떨어진 뒤에, 강물이 물보라가 되어 150m 이상 공중으로 솟구치는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 때문에 짐바브웨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1989년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도 등재가 되었다. 세계 7대 자연 경관에도 속한다.

 

숙소를 나와 빅토리아 폭포 국립공원으로 걸었다. 20분 정도 걸려 공원 입구에 닿았다. 입장료는 일인당 미화 30. 안으로 들어서 숲 속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걸었다. 가슴을 울리는 천둥소리가 들려와 폭포가 멀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숲을 벗어나자 리빙스턴의 동상이 우릴 먼저 맞았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트레일이 끝나는 지점까지 갔다가 뒤돌아서서는 폭포를 따라 내려왔다.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데블스 캐터랙트(Devil’s Cataract). 빅토리아 폭포를 구성하는 다섯 개 폭포 가운데 낙차가 60m로 가장 낮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위엄이 장난이 아니었다. 좀더 내려가 메인 폭포(Main Falls)를 만났다. 폭포 아래 용소로 떨어진 물이 다시 하늘로 솟구쳐 장대비로 변했다. 그 물방울에 우비를 입었음에도 물에 빠진 생쥐가 되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사진 한 장 찍기도 쉽지 않았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물보라가 시야를 가려도 심장을 울리는 천둥소리에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왔다. 빅토리아 폭포 앞에 섰다는 것을 비로소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짐바브웨의 빅토리아 폭포 국립공원에 도착해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섰다.

 

유럽인으론 처음 빅토리아 폭포를 발견한 데이비드 리빙스톤의 동상이 공원 안에 세워져 있었다.

 

폭포로 다가가는 길에 난초류로 보이는 야생화를 발견했다.

 

빅토리아 폭포를 구성하는 다섯 폭포 가운데 하나인 데블스 캐터랙트의 풍경을 처음으로 접했다. 

 

역시 다섯 폭포 가운데 하나인 메인 폭포는 그 크기나 위용이 엄청났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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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피아드 2021.02.09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멋있습니다.

    저도 아프리카를 한번 가보고싶은게 꿈이었는데

    현실상 너무 힘들구...

    글로나마 보니까 너무좋네요^^

  2. pakchoi 2021.02.09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너무 멋지네요~ 사진으로 요렇게 구경 시켜주셔서 감솨합니다 ^^

    • 보리올 2021.02.10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마운 댓글이네요. 저로선 지난 여행을 정리하는 차원인데 코로나로 여행길이 막힌 상황이라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