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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사우스 아이슬란드 ⑥ ; 바트나요쿨 국립공원, 스바르티 폭포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23. 10. 25.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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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로드(Ring Road)에서 왼쪽으로 꺽어 들어가 바트나요쿨(Vatnajokull) 국립공원의 스카프타펠스토파(Skaftafellsstofa) 방문자 센터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바트나요쿨 국립공원은 1967년에 지정된 스카프타펠(Skaftafell) 국립공원과 1973년에 지정된 요클사르그류푸르(Jokulsargljufur) 국립공원을 합쳐 2008년에 탄생했다. 아이슬란드 전체 면적의 14%를 차지하는 면적 12,000㎢의 거대한 국립공원이 태어난 것이다. 아이슬란드에 있는 세 개 국립공원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이 국립공원의 핵심은 그 중앙에 있는 바트나요쿨이다. 유럽에서 가장 큰 빙원으로, 그 두께가 400~700m에 이르고, 면적은 3,200㎢나 된다. 여기서 사방으로 뻗어 내린 빙하만 30개나 된다. 그 때문에 2019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각종 안내시설과 카페테리아, 기념품 가게가 있는 방문자 센터를 지나 스바르티 폭포(Svartifoss)로 향했다. 거리는 왕복 3.2km로 그리 길지는 않다. 하지만 경사가 만만치 않았다. 먼저 훈다 폭포(Fundafoss)가 눈에 들어왔다. 큰 규모의 폭포는 아니었다. 다시 걸음을 재촉하니 머지 않아 스바르티 폭포가 나타났다. 스비나펠스요쿨(Svinafellsjokull)에서 녹은 물이 20m 낙차를 이루며 떨어지고 있었다. 폭포 자체는 그다지 감흥이 없었지만 폭포를 감싸고 있는 검은 색깔의 현무암 주상절리는 느낌이 아주 좋았다. 검은 색상이 물줄기를 에워싸는 형상이라 해서 검다는 의미의 스바르티를 이름에 붙인 모양이었다. 아이슬란드 건축가 구드용 사무엘손(Gudjon Samuelsson)이 설계한 레이캬비크(Reykjavik)의 할그림스키르캬(Hallgrimskirkja) 외관도, 리차드 세라(Richard Serra)가 설계한 국립극장의 천장도 모두 이 스바르티 폭포의 주상절리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탓인지 주상절리에 한참이나 시선이 머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바트나요쿨 국립공원이 가까워지자, 우리 시야를 가득 채운 산봉우리와 빙하로 인해 절로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국립공원 방문자 센터 왼쪽으로 난 트레일을 따라 경사가 심한 오르막 길을 걸어올랐다.

 

먼저 훈다 폭포가 눈에 들어왔지만 그리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어느 정도 고도를 올리면 산 아래로 평야가 나타나고 산쪽으론 빙하가 보였다.

 

낙차 20m에 불과한 스바르티 폭포지만 주상절리와 어울려 멋진 풍광을 선사했다.

 

레이캬비크의 할그림스키르캬와 국립극장 건축에 영감을 준 스바르티 폭포의 현무암 주상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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