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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2.09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② (8)
  2. 2019.12.04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① (8)


프레셰레노브 광장으로 이동해 맥도널드에서 아침을 먹었다. 구시가지 구경은 프레셰레노브 광장에서부터 시작했다. 전날 밤에 조명을 받아 야경을 뽐내던 광장 모습과는 느낌이 좀 달랐다. 꿈에서 현실 세계로 돌아왔다고나 할까. 바로크 양식에 핑크빛 외관을 가진 프란체스코회 교회부터 찾았다. 천장에 그려진 프레스코화도 눈에 담았다. 1895년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프레스코화가 상당 부분 손상을 입어 1936년에 새로 그린 작품이란다. 프레셰레노브 광장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슬로베니아 국민시인, 프란체 프레셰렌을 기리기 위해 만든 것이다. 광장 한 켠에는 그의 동상이 자리잡고 있다. 머리 위로 월계수를 들고 있는 여인을 프레셰렌의 첫사랑 율리아라 생각했으나, 그의 시에 영감을 준 뮤즈라고 한다. 프레셰렌의 시선이 머무는 전면 건물 벽면에 율리아의 흉상이 새겨져 있다고 하던데, 내 눈에는 도통 들어오지 않았다. 당시 부유한 상인의 딸이었던 율리아를 사랑했지만 신분 차이로 인해 결국 그녀와의 사랑을 이루진 못 했다.

 

류블랴니차 강 위에 놓인 트리플 브리지(Triple Bridge)를 건넜다. 서로 다른 각도로 놓은 다리 세 개가 전체적으론 다리 하나를 이루는 묘한 구조다. 1932년 슬로베니아 유명 건축가인 요제 플레츠니크(Jože Plečnik)의 아이디어로 기존에 놓인 다리에 보행자 다리 두 개를 추가해서 오늘날의 모습이 되었다. 모든 다리엔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있었다. 시청사 앞에 있는 메스트니 광장(Mestni trg)으로 갔다. 삼각형 오벨리스크를 가운데 세운 분수가 자리잡고 있었다. 10m 높이의 오벨리스크는 슬로베니아의 3대 강을 상징하는 의미로 삼각형으로 만들었다. 1751년 이탈리아 조각가 프란체스코 로바(Francesco Robba)가 만든 분수라 해서 로바 분수라고도 불린다. 시계탑이 인상적인 시청사를 찾았다. 한 나라 수도의 시청사라 하기엔 너무나 소박했다. 건물 1층은 출입이 자유로워 실내도 구경했다. 우아한 자태의 회랑 외에도 역사적 장면을 담은 그림, 류블랴나 지도, 몇몇 조각품도 볼 수 있었다.

 

류블랴나 구시가지는 중세풍 건물과 골목이 많아 도시 전체가 꽤 마음에 들었다. 특히 시청사가 있는 거리는 어느 곳에 시선을 두어도 정감이 넘쳤다. 아름답게 꾸민 가게를 구경하며 거리를 걷다가 류블랴나 대성당(Ljubljana stolnica)에 닿았다. 오래 전에 지은 성당이 화재로 소실된 후, 1706년에 두 개의 종탑과 녹색 돔을 가진 바로크 양식의 성당으로 새로 지었다. 성당 안에 들어가 프레스코화와 파이프 오르간을 보고 싶었지만 문이 닫혀 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류블랴나 도어라 불리는 청동문에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에수를 바라보는 여섯 명의 주교 조각상이 새겨져 있는데 제각각 표정이 달라 오래 기억에 남았다. 슬로베니아에 기독교가 전래된지 1,250주년을 기념해 1996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이 대성당을 다녀가기도 했다. 대성당에서 그리 멀지 않은 광장엔 마침 재래시장이 열려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이런 시장이 열려 꽃과 과일, 채소 외에도 슬로베니아 특산품을 팔고 있었다.

 

 

프레셰레노브 광장에 면해 있는 프란체스코회 교회는 외관을 핑크빛으로 칠해 어디서나 쉽게 눈에 띄었다.

 

 

 

프란체스코회 교회 안으로 들어서 천장의 프레스코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슬로베니아 국민시인으로 숭상을 받는 프란체 프레셰렌의 동상이 광장 한 켠에 세워져 있다.

 

 

다리 세 개로 구성된 트리플 브리지는 일반적인 상식을 깨는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메스트니 광장에는 류블랴나 시청사와 오벨리스크 분수대가 자리잡고 있었다.

 

소풍나온 꼬마들이 인솔교사에 이끌려 시청사 앞을 지나고 있다.

 

 

 

그리 크지 않은 류블랴나 시청사 내부를 관람할 수 있었다.

 

 

류블랴나 대성당의 돔과 종탑은 어디서나 볼 수 있어 류블랴나의 랜드마크로 통한다.

 

류블랴나 대성당의 청동문에는 20세기에 활약한 주교 여섯 명이 예수를 애처롭게 바라보는 조각상이 새겨져 있다.

 

 

 

류블랴니차 강가의 광장에선 일요일을 제외한 날이면 빠짐없이 재래시장이 열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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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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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투자를좋아하는지구별여행자 2019.12.09 0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시내가 참 예쁘네요 :) 공감 누르고 갑니다 ^^

  2. 깜구 2019.12.09 1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잘봤습니다^ㅇ^ (blogshare.co.kr)에서 수익형 블로그 '티스토리'와 애드센스 정보를 알려드리고 있어요~ 모든 정보는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다는 점! 블로그 유입도 가능하시니 한번 놀러와주세요~!

    • 보리올 2019.12.10 1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로그에 광고를 붙이라는 이야기는 여러 번 있었지만 모두 거절했습니다. 조그만 득이 생기면 실도 있을 것 같아서요.

  3. Choa0 2019.12.09 1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 여름에는 시청 외관이 공사중이라
    가림막으로 가려져서 아쉬웠었는데
    공사가 다 끝났나보네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4. 따뜻한일상 & 독서 , 여행과 사진찍는 삶 :) 2019.12.09 2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슬로베니아도 다녀오셨군요 ㅎㅎㅎ
    정말 여러나라를 계속적으로 이동중이신듯 보입니다~
    슬로베니아는 이번 부다페스트 여행때 근교여행지로 꼭 가고 싶었는데 못가서 아쉬웠습니다^^

    • 보리올 2019.12.10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계속 여행 중은 아닙니다. 지난 10월에 와이프와 막내딸과 함께 2주간 독일과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를 여행한 기록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Ljubljana)에 입성했다. 류블랴나라는 말이 슬로베니아어로 사랑하다란 의미를 지녔다니 이름이 꽤나 낭만적이었다. 예전에 슬로베니아가 유고 연방의 일원으로 있었을 때 이곳을 스쳐 지나간 적이 있었는데 솔직히 기억나는 것은 도시 이름 외엔 아무 것도 없었다. 류블랴나는 인구가 30만 명이 채 되지 않는다. 다른 나라 수도와 비교하면 작아도 너무 작았다. 하지만 도시 인구 가운데 대학생이 5만 명에 이른다니 젊은 피가 도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도심도 크지 않았다. 도심을 관통하는 류블랴니차 강을 따라 볼거리들이 몰려 있어 천천히 걸어다니며 감상하기에 좋았다. 게다가 이름있는 레스토랑이나 노천 카페가 강가에 자리잡고 있어 도심 풍경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있었다. 그 가운데 자리를 잡고 슬로베니아 전통 음식이나 커피, 맥주를 음미하며 가까이에서 도심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류블랴나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사실 류블랴나에 도착한 시각이 어중간한 오후라 숙소부터 체크인을 하고 시내 구경을 겸해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딸이 웹에서 검색한 식당은 율리아(Julija)란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프란체 프레셰렌 시인의 첫사랑 이름이 율리아였던 것이 떠올라 마음에 들었다. 율리아 식당이 있는 골목이 류블랴나의 먹자 골목인 모양이었다. 식당도 많았고 사람들 왕래도 잦았다.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길어 테이블도 간신히 잡았다. 이 식당에서 유명하다는 낙지 요리를 시켰다. 육질은 부드러웠지만 맛은 그리 뛰어나진 않았다. 식사를 마치곤 트리플 브리지라고도 불리는 트로모스토브예(Tromostovje) 다리로 산책에 나섰다.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연결하는 세 개의 다리가 있는데, 그 디자인이 특이하고 밤에는 조명이 비춰 독특한 풍경을 선사한다. 다리를 건너면 프레셰레노브 광장(Prešerenov Trg)이 나오는데, 거기서 프레셰렌 동상과 프란시스코회 성당을 비롯한 주변 건축물, 특수 조명으로 밝힌 야경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류블랴나 도심으로 걸어가는 길에 부드러운 햇살이 노란색을 칠한 건축물에 내려앉은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슬로베니아를 대표하는 건축가 요제 플레츠니크(Jože Plečnik)가 설계한 국립 & 대학 도서관 건물은

책을 펼친 모양으로 창문을 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류블랴나 성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곧 류블랴니차 강에 닿았다.

 

 

 

 

 

류블랴니차 강을 따라 서점과 가게, 식당, 카페 등이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었다.

 

식당이 늘어선 골목에서 앞치마나 소품에 옛 재봉틀을 이용해 문자나 경구를 수놓는 가게, 베쩨니나(Vezenina)를 만났다.

 

우리의 먹자 골목에 해당하는지 식당이 줄지어 나타났다.

 

 

 

율리아 식당에서 슬로베니아산 와인과 요리로 저녁 식사를 즐겼다.

 

 

트리플 브리지와 프란시스코회 성당의 야경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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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건축창고 2019.12.04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네 느낌이 너무 좋아요 ㅎㅎ

    건물 느낌도 좋구요~^^

  2. Choa0 2019.12.04 2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작년 여름에 방문했었는데요.
    구시가도 예쁘고
    그렇게 크지 않아 도보로 충분히 돌아다닐 수 있어 좋았어요.^^

  3. 주연공대생 2019.12.05 0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네요 정말!
    좋은 자료 잘보고 갑니다. 구독할게요!^^

    • 보리올 2019.12.05 1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축구, 그 중에서도 EPL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잘 하지도 못 하면서 열심히 공을 차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멋진 댓글 감사합니다.

  4. 해인 2020.01.07 15: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라 이름에 LOVE가 들어가는 유일한 나라, slovenia. 그래서 수도 이름에도 사랑이 들어가는군요! 사랑이 넘치는 사랑스러운 나라였나요?

    • 보리올 2020.01.07 2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시 이름에 사랑이란 의미가 들어가서 그런 것은 아니고 류블랴나는 원래 아담하고 예쁜 도시다. 너도 직접 보게 되면 좋아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