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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26 휘슬러 산(Whistler Mountain) (2)
  2. 2013.07.21 휘슬러 산(Whistler Mountain) (2)



얼마 전에 다녀온 휘슬러 산을 다시 찾게 되었다. 어느 산악 잡지에 글과 사진을 올리는데 아무래도 사진이 몇 장 더 필요해서 보완 촬영차 급히 다녀온 것이다. 한 달이란 시차가 있었음에도 여전히 산에는 눈이 많았다. 이러다가 지난 겨울에 온 눈이 모두 녹기도 전에 신설이 쌓이는 것은 아닌지 궁금했다. 이번에는 곤돌라를 타고 라운드하우스 로지까지 오른 후에 스키 리프트를 갈아 타고 휘슬러 산 정상에 올랐다. 해발 2,160m의 정상을 이렇게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오를 수 있다니 좀 놀랍기도 했고 산은 걸어 올라야 제 맛이라고 고집을 피우는 사람에겐 좀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이눅슈크(Inukshuk)가 세워져 있는 정상 주변을 스케치하며 꽤 오랜 시간을 머물 수 있었다. 산행 시에는 누릴 수 없던 여유만만, 유유자적이라 할까. 가리발디 주립공원에 속해 있는 봉우리들이 하얀 눈을 뒤집어 쓴 채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특히, 블랙 터스크(Black Tusk)의 독특한 모양새과 위용은 언제 보아도 가슴이 설렜다. 리틀 휘슬러에 있는 찻집을 경유해 라운드하우스 로지로 내려섰다. 길 옆으론 엄청난 높이의 눈 제방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서너 걸음 걷곤 멈추기를 계속했다. 솔직히 이건 산행이 아니라 일종의 소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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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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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3.08.27 1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번째 사진에 있는 돌무더기는 올림픽 엠블럼 형상과 비슷하네요...눈이 쌓인 높이가 사람 키의 두배가 넘는데 가운데 길은 사람이 뚫은것이지요? 여기저기에 돌 쌓은게 보입니다...^^

  2. 보리올 2013.08.28 0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눅슈크라 불리는 저 돌무더기는 북극권에 사는 이누이트 족들이 길 표시 등에 사용했던 것인데,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엠블렘으로 차용을 했었습니다. 휘슬러 산에 가면 저런 모양으로 돌을 쌓아놓은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돌 몇 개면 쉽게 쌓을 수 있거든요.

 

그 동안 휘슬러 리조트는 몇 번 찾은 적은 있지만 휘슬러 산(2,160m)을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휘슬러 산의 원래 이름은 런던(London)이었다. 하지만 이름이 붙여진지  얼마 되지 않아 이름이 바뀌게 된다. 이 산에 많이 서식하는 마멋(Marmot)이 경고음으로 휙휙 불어대는 소리가 꼭 휘파람 소리 같다고 휘슬러란 이름을 얻게 된 것이다. 이곳은 한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오지였는데, 1965년 스키장으로 연결되는 99번 하이웨이가 건설되고 나서야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된다.

 

싱잉 패스(Singing Pass)와 뮤지컬 범프(Musical Bumps)를 경유해 휘슬러 산을 오르려고 휘슬러 빌리지 안에 있는 산행 기점으로 갔다. 산악자전거가 휙휙 내리 꽂히는 슬로프를 따라 500m쯤 걸어 올랐지만, 도저히 오후 4시까지는 휘슬러 정상에 도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산행을 같이 하는 동행들의 발걸음이 그리 빠르지 않은 때문이었다. 리프트 운행시간 안에 도착하지 못하면 그 기나긴 슬로프를 걸어 내려와야 한다. 잠시 고민을 하다가 곤돌라를 타고 해발 1,850m의 라운드하우스 로지(Roundhouse Lodge)까지 오르기로 했다.

 

휘슬러 정상으로 다가갈수록 길 옆으로 엄청난 높이의 눈 제방이 다가온다. 사람 키 두 배는 족히 되어 보이니 3~4m는 쌓여 있는 셈이다. 리틀 휘슬러(Little Whistler)에 있는 찻집에서 허브 차 한 잔으로 여유를 부렸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중에는 가끔 이런 찻집을 만날 수가 있다. 산행을 하면서 산꼭대기 찻집에서 차 한 잔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얼마나 멋진가. 이제 정상까지는 30분 정도 남았다.

 

휘슬러 정상에는 이눅슈크(Inukshuk)란 돌 조형물이 세워져 있었다. 이것은 북극해 연안에 사는 이누이트(Inuit) 족의 조형물을 본따 만든 것으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였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마 조망이 아주 일품이다.  하얀 봉우리와 울창한 숲, 골이 깊은 계곡과 옥빛 호수 등이 휘슬러 빌리지의 그림 같은 분위기에 더해져 또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특히, ‘검은 엄니라 불리는 해발 2,315m의 블랙 터스크(Black Tusk)의 독특한 위용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역시 휘슬러는 이름값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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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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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3.07.21 1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림픽 때 휘슬러산 이름을 새 울음소리에서 따왔나~생각했는데 비슷하게 맞췄네요...ㅎㅎ 계절이 언제인지 가벼운 차림으로 올라간 사람들은 그냥 리프트를 타고 간 것입니까? 반바지도 보이는데 춥지 않나 봅니다...^^

  2. 보리올 2013.07.21 1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산행을 할 때가 몇 년 전 7월 중순으로 기억하는데 산행로 옆으론 잔설이 무척 많았었습니다. 한여름엔 걸어오르는 사람보다 곤돌라와 스키 리프트를 연결해 정상에 오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정상은 좀 춥지만 여름에는 버틸만하고 여기 사람들은 반바지로도 잘 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