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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08 [멕시코] 멕시코 시티 먹거리
  2. 2013.08.02 [멕시코] 크레파스 마을, 과나후아토 - 2 (2)

 

멕시코 시티 공항에 도착해 가장 먼저 찾은 곳이 공항 청사 안에 있는 식당가.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멕시코 음식을 먹자는 생각에 고른 식당이 리오(Rio). 메뉴판의 사진을 보고 음식을 고를 수 있어 좋았다. 타코스 도라도스(Tacos Dorados)란 음식을 시켰는데 이건 일반 타코와는 좀 다르게 나왔다. 토르티야 안에 잘게 썰은 닭고기와 야채를 넣고 말아 튀긴 것에다 매콤한 콩수프, 카레 볶음밥이 함께 나왔다. 시가같이 생긴 것이 도라도스인데 튀김 음식인데다 딱딱한 편이라 난 별로였다. 우유같이 생긴 달콤한 음료수 한 잔 추가해서 100페소를 받는다.

 

 

 

과나후아토 이달고 시장의 먹자 골목. 음식점이 몇 개 있었지만 그 중에서 사람들로 가장 붐비는 식당을 찾아갔다. 사람이 붐빈다는 이야기는 거기선 맛집이란 의미 아니겠는가. 빵 사이에 돼지고기를 넣은 토르타와 타코를 각각 하나씩 시켰다. 토르타 15페소, 타코 10페소에 콜라 10페소를 더해 35페소로 아주 훌륭한 성찬을 즐겼다. 토르타는 큰 빵을 반으로 잘라 그 안에 돼지고기를 넣어 나오는데 짭조름한 고기와 빵이 잘 어울렸다. 소스는 자기 입맛에 맞춰 먹으라고 테이블 앞에 몇 가지를 깔아 놓았다.

 

 

 

  

멕시코 시티 북부 터미널에서 내려 허기진 배를 채우러 터미널 바깥 도로에 있는 길거리 식당으로 갔다. 여긴 일종의 기사 식당으로 장거리 운행을 앞둔 버스 기사들이 자주 찾는 곳이었다. 통돼지를 돌려서 고기를 굽는 것도 특이했고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이 명랑 쾌활해서 좋았다. 통돼지를 칼로 도려내 타코나 토르타 소로 쓴다. 맛도 아주 훌륭했다. 타코 두 개에 콜라 한 병 시켰더니 33페소 달란다. 타코는 한 개에 대략 10페소를 받는다.

 

 

 

  

테오티우아칸을 다녀오는 길에 다시 북부 터미널의 길거리 기사 식당을 들렀다. 전날 먹었던 음식이 생각나 자연스레 그곳으로 발길이 돌린 것이다. 어제 근무했던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젊은 친구들이 요리를 한다. 타코는 이미 먹어봤으니 이번엔 토르타를 시켰다. 불판에서 연기를 일으키며 익어가는 음식이 먹음직스러웠다. 이런 곳에서 가슴이 뛰는 자신을 발견하곤 이런 것이 여행의 묘미인가 싶었다. 맛은 역시 합격점. 기분 좋게 한 끼를 때웠다.

 

 

 

 

멕시코 시티를 떠나기 전날, 배낭 여행에 지친 심신을 한식으로 보상한답시고 호스텔 인터넷을 뒤졌다. 몇 개 한국 식당을 뒤졌으나 딱히 어디를 정하진 못하고 무작정 한인타운으로 향했다. 거기서 발견한 식당이 운암정. <식객>이란 만화에 나오는 음식점 옥호인데 멕시코 시티에서 만날 줄은 몰랐다. 우선 멕시코 맥주 네그라 모델로(Negra Modelo)를 한 병 시켰는데 내 입맛에 딱 맞았다. 음식은 우거지 해장국을 시켰는데 어리굴젓, 깻잎 등 아홉 가지 반찬이 나오고, 해장국도 먹을만 했다. 맥주 30페소, 해장국 100페소에 팁까지 해서 150페소를 주었다. 멕시코 여행에서 가장 비싼 저녁을 먹은 셈이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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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탐방이 은근히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부실한 아침에 배도 고프고 해서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이달고(Hidalgo) 시장부터 찾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지 않았던가. 이 안에 있는 먹자 골목에 대해선 익히 들은 적이 있었다. 시장은 사람들로 넘쳐 흘렀다. 전통 복장을 갖춰 입은 아이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남자 아이들은 예외없이 얼굴에 수염을 그려 넣기도 했다. 오늘이 무슨 축제일인가? 그러고 보니 아까 무슨 퍼레이드가 지나가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누구에게 물어볼 수도 없어 갑갑증이 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관광 안내소에서 지도 한 장을 구해 본격적으로 과나후아토 구경에 나섰다. 우선 눈에 보이는 성당이란 성당은 모두 들어가 보았다. 카톨릭 국가답게 성당의 문턱이 높지 않아 좋았다. 유럽에서 보았던 성당보다 화려하다 말하긴 어려웠지만 멕시코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바로크 양식으로 노랗게 칠을 한 성모 마리아 대성당이 그래도 볼만 했다. 여기에 안치된 성모상은 1557년 스페인 국왕 카를로스 1세와 그의 아들 펠리페 2세가 은을 생산해 공급해준 보답으로 과나후아토에 선물한 것이란다.

 

 

 

 

지도에 적힌 번호를 따라 관광지를 두루 돌아 보았다. 많은 길거리 동상과 조각품, 광장을 지나쳤다. 돈키호테 동상 외에는 딱히 그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다. 멕시코의 대표적인 화가 디에고 리베라가 태어났다는 박물관(Casa Diego Rivera)은 꼭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문을 열지 않았다. 발길 닿는대로 후아레스 극장(Thatro Juarez)과 우니온 정원(Jardin de la Union)도 지났다. 시민과 관광객이 엉켜 한가롭게 따사로운 햇살을 즐기고 있었다. 라 파스 광장(Plaza de la Paz)은 시내 중심에 있다 보니 몇 번을 지나친다.

 

 

 

 

 

 

 

과나후아토 대학(Universidad de Guanajuato) 앞은 엄청난 인파로 붐볐다. 무슨 일이 생겼나 싶었다. 그런데 이곳은 아침에 길을 잘못 들어 이미 지나갔던 곳이 아닌가. 아침에 본 것은 새벽 시장이 아니라 무슨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길가에 상인들이 먹거리와 기념품을 팔고 있었고, 카메라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어주는 곳도 많았다. 멕시코 전통 의상을 입은 아이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언덕 위에 있는 과달루페(Guadalupe) 성당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손에는 신에게 바칠 과일 바구니를 들고 있었다. 어떤 사람은 계란을 넣어 오기도 했다. 성당 안으로 향하는 인파를 따라 갔다. 줄이 너무 길고 사람이 많아 한 발짝 앞으로 가는데 몇 분이 걸렸다. 순례에 동참해 성당을 한바퀴 돌아 나오는데 한 시간도 더 걸렸다.

 

 

 

 

 

 

 

과나후아토에서 키스의 골목은 꼭 보라 했건만 난 그리 흥미가 없었다. 가난한 젊은 광부와 딸이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한 아버지가 딸을 죽였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곳이다. 연인들은 빨간 칠을 한 세 번째 계단에서 키스를 하지 않으면 불행한 일을 당한다고 한다. 오후 3시가 넘자 시내 구경을 서둘러 마감했다. 멕시코 시티로 돌아가기로 했다. 터미널 가는 낡은 버스를 탔다. 요금은 5페소. 여기선 보안 검색을 하지 않는다. 5시간을 달려 멕시코 시티에 닿았다. 소칼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아미고(Amigo)란 호스텔에 묵었다. 3인실을 이용했는데 하룻밤에 1인당 210페소를 주었다. 시설도 깨끗하고 이 가격에 아침, 저녁이 포함되어 있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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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인 2013.08.03 1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베니스의 부라노섬이 연상되는 마을이에요! 형형색색 칼라풀한 집들이 시선을 확 끄는군요!!!!!! 오늘 밤 베니스에서의 여정을 추억하며 잠들어야 할 듯 해요..

  2. 보리올 2013.08.03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베니스는 몇 번 다녀왔지만 부라노 섬은 갔던 기억이 없구나. 예전에 베니스 앞바다의 무슨 유리 공예품 만드는 섬에 갔었는데 거기가 부라노 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