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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하와이] 킬라우에아 이키 트레일 화와이 화산 국립공원에서 가볍게 산행할 수 있는 트레일을 찾다가 이 킬라우에아 이키 트레일(Klauea Iki Trail)을 발견했다. 한 바퀴 돌 수 있는 루프(Loop) 트레일로 그 거리가 4마일, 즉 6.4km밖에 되지 않았다. 보통은 두 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우리는 촬영팀과 보조를 맞추느라 세 시간 이상 걸었던 것 같다. 킬라우에아 이키는 킬라우에아 화산의 주분화구인 할레마우마우(Halemaumau) 바로 옆에 있는 새끼 화산을 일컫는다. 그 크기가 할레마우마우에 비해선 아주 작은 편이다. 그래도 괜찮았다. 지금은 사화산이라 해도 한때 뜨거운 용암을 분출했던 분화구 위를 걷는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가슴 떨리는 일인가 말이다. 산행 기점을 출발해 바로 숲속으로 들어섰다. 제법 나무가 울창해 정글에 들.. 더보기
[워싱턴 주] 올림픽 국립공원 ⑷ 허리케인 리지를 내려와 레이크 크레센트(Lake Crescent)까지는 꽤 달린 것 같았다. 지도 상으론 그리 멀지 않았는데 시간은 좀 걸렸다. 레이크 크레센트는 길이가 19km에 이르는 엄청 큰 호수다. 호수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도로를 따라 레이크 크레센트 로지에 닿았다. 먼저 호숫가에 그림같이 자리잡은 로지부터 구경했다. 1915년에 지어졌다니 100년 역사를 지닌 산장이다. 레이크 크레센트는 그 이름처럼 초승달 모양으로 생긴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호수는 무척 맑았고 푸르디 푸르게 빛났다. 모래사장에선 의자에 앉아 하염없이 호수를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몇몇 젊은이들이 보트를 끌고 나가 호수 위에서 열심히 노를 젓는다. 잔잔한 호수에서 보트 한두 척 노니는 풍경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