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슨 밸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04.05 [호주] 블루 마운틴스 국립공원 ② (6)
  2. 2018.04.02 [호주] 블루 마운틴스 국립공원 ① (2)




시드니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블루 마운틴스 국립공원(Blue Mountains National Park)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쓰리 시스터즈(Three Sisters)를 비롯해 협곡 경관이 무척 아름답기 때문이다. 어떤 까닭으로 산 이름을 블루라 부르게 되었는지 내심 궁금했는데,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발산하는 휘발성 오일이 햇빛에 반사되어 푸르게 보이기 때문이란다. 레일웨이로 제이미슨 밸리(Jamison Valley)로 내려서 보드워크를 따라 숲길을 걸었다. 이 보드워크를 따라 2.4km 우림을 걷는 것도 워크웨이라고 불렀다. 이 워크웨이조차 사람은 무척 많았고 나무에서 떨어지는 굵은 빗방울에 옷이 금세 젖었다. 솔직히 보이는 것도 없었지만 구경도 건성이었다. 그 길 끝에 케이블웨이가 있어 케이블카를 타고 원점으로 돌아왔다. 레일과 케이블카, 거기에 숲길을 엮어 관광용 상품을 만든 것으로 보였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몸을 말리곤 스카이웨이를 타러 갔다. 수평으로 연결해 계곡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였다. 계곡을 왕복하는 동안 카툼바 폭포(Katoomba Falls)가 시야에 들어왔다. 흐릿하긴 했지만 위에서 보는 폭포도 꽤 장관이었다. 그 유명한 쓰리 시스터즈는 아예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았다. 쓰리 시스터즈를 보는 것이 내 가장 큰 목적이었는데 좀 실망스러웠다. 웬만하면 날씨를 탓하지 않으려 했지만 속이 쓰린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다시 스카이웨이를 타고 원점으로 돌아옴으로서 시닉 월드에서 자랑하는 네 가지, 즉 레일웨이와 케이블웨이, 스카이웨이에다 워크웨이까지 어쨌든 모두 섭렵한 셈이 되었다. 시간 제약에 날씨까지 좋지 않아 대충 보긴 했지만 말이다.

 

시닉 월드를 떠났다. 이글호크 전망대(Eaglehawk Lookout)에선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카메라도 꺼내지 않았고, 케이힐스 전망대(Cahills Lookout)로 내려갔다가 다시 흠뻑 젖어 차로 돌아왔다. 어느 곳인가 전망대 하나를 더 갔는데 거긴 아예 차에서 내리지도 않았다. 블루 마운틴을 이렇게 작별해도 되는 것인지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시드니로 돌아오는 길은 버스가 아니라 강과 바다를 달리는 페리를 이용했다. 올림픽 파크가 있는 홈부시(Homebush)에서 서큘러 키까지 리버 크루즈를 이용한 것이다. 파라마타(Parramatta) 강을 따라 내려갔다. 강물이 무척 혼탁했다. 비가 그치고 날씨가 개기 시작했다. 시드니로 돌아오는 40여 분 동안 요트 레이싱을 구경할 수 있었고, 시드니가 가까워지자 오페라 하우스와 달링 하버가 다시 시야에 들어왔다.





제이미슨 밸리로 내려서 워크웨이라 불리는 숲길을 걸었다. 길가엔 예전에 탄광에서 석탄을 나르던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면서 구름 가득한 바깥 풍경을 내려다보았다.



스카이웨이를 타고 계곡을 왕복했다. 쓰리 시스터즈는 보이지 않았고 대신 카툼바 폭포만 눈에 들어왔다.



일몰 풍경으로 유명한 케이힐스 전망대에서도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거의 없었다.



페리에 올라 시드니로 돌아가는 리버 크루즈를 즐겼다.





리버 크루즈 선상에서 바라본 시드니의 풍경 덕분에 비에 지친 심신이 좀 풀리는 기분이었다.


'여행을 떠나다 - 오세아니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 울런공 ②  (2) 2018.04.13
[호주] 울런공 ①  (4) 2018.04.09
[호주] 블루 마운틴스 국립공원 ②  (6) 2018.04.05
[호주] 블루 마운틴스 국립공원 ①  (2) 2018.04.02
[호주] 시드니 ⑧  (2) 2018.03.30
[호주] 시드니 ⑦  (2) 2018.03.28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눈웃음 2018.04.05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주 신혼여행때 가봤는데 또 가고싶네요~^^

  2. ppalli5 2018.04.07 1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잘보고갑니다 ^.^
    좋은하루 되세요

  3. justin 2018.04.26 1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지께서 아들과 손자와 또 한번 오라는 하늘의 계시인가 봅니다!



밤새 비가 내려 잠을 자면서도 내내 걱정이 사라지지 않았다. 비가 좀 잦아지기를 기다려 센트럴 역 인근의 투어 집결장소로 갔다.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으로 가는 하루 투어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투어 버스에 올랐다. 여기저기서 사람을 픽업하곤 오전 9시가 넘어서야 블루 마운틴으로 출발했다. 브루스 윌리스(Bruce Willis)를 닮은 가이드가 에너지 넘치는 목소리로 안내를 한다. 버스가 출발할 당시엔 구름 사이로 햇살이 들어 날씨가 좋아지나 싶었는데, 블루 마운틴이 가까워질수록 날씨는 연신 비를 뿌렸다. 날짜를 잘못 택한 것을 자책도 했지만 비가 오면 좀 맞고 하늘이 보여주는 만큼만 보기로 했다. 계속 오르막 길을 달려 해발 1,017m의 카툼바(Katoomba)로 들어섰다. 블루 마운틴을 대표하는 관광도시였다. 고베츠 리프 전망대(Govetts Leap Lookout)부터 들렀다. 브라이들 베일 폭포(Bridal Veil Falls)를 볼 수 있을 거라 했지만 운무에 가려 폭포는커녕 한 치 앞도 보기 힘들었다. 루라(Leura)라는 마을에서 도착해 차에서 내렸다. 한 시간 자유시간에 각자 알아서 마을 구경도 하고 식사도 해야 했다.

 

우리 행선지 가운데 핵심이라 할 만한 시닉 월드(Scenic World)로 가면서 햇살이 들자 가이드가 션샤인을 외치며 우리에게 희망을 줬지만 금세 빗줄기가 떨어져 가이드를 무색케 했다. 카툼바 케스케이즈(Katoomba Cascades)를 보러 계단을 내려갔지만 빗방울이 너무 굵어 바로 차로 철수했다. 시닉 월드에 도착했더니 이 유명한 명승지에 여기저기 레일웨이와 케이블카를 놓아 유원지로 만들어 놓았다. 그 현장을 보곤 솔직히 괜히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놓아도 꼭 이 짝이 될 것 같았다. 가이드에게 미리 돈을 주지 않았으면 레일웨이를 타고 계곡 아래로 내려가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52도 경사를 가지고 있어 이 세상에서 가장 경사가 급한 레일웨이라 자랑하는 데도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운무가 가득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1~2분을 탔더니 벌써 도착했다고 내리라 한다. 살짝 본전 생각이 났다.


가이드가 운전하는 버스에 올라 빗길을 헤쳐 블루 마운틴으로 향했다.




블루 마운틴에서 조망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고베츠 리프 전망대에 섰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구름 밖에 없었다.







블루 마운틴을 방문하는 사람은 대부분 지나간다는 루라에는 유명한 몰이 있어 카페나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프린스 헨리 클리프 워크(Prince Henry Cliff Walk)란 표지판에서 카툼바 케스케이즈로 내려섰다.








블루 마운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시닉 월드에서 레일웨이를 타고 제이미슨 밸리(Jamison Valley)로 내려섰다.


'여행을 떠나다 - 오세아니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 울런공 ①  (4) 2018.04.09
[호주] 블루 마운틴스 국립공원 ②  (6) 2018.04.05
[호주] 블루 마운틴스 국립공원 ①  (2) 2018.04.02
[호주] 시드니 ⑧  (2) 2018.03.30
[호주] 시드니 ⑦  (2) 2018.03.28
[호주] 시드니 ⑥  (2) 2018.03.26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ustin 2018.04.24 1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글 읽는 내내 마지막 반전을 기대했지만 그러지 못 해서 아쉽습니다~ 따로 찾아보니까 멋진 풍경을 간직한 공원인데 그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셔야겠어요!

    • 보리올 2018.04.25 0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날씨 때문에 그 멋지다는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는 없었다만, 워낙 유원지 같이 꾸며놓은 곳이라 다시 가고픈 마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