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07.22 문의문화재단지
  2. 2012.12.29 충북 청원군 (2) (2)
  3. 2012.12.28 충북 청원군 (1) (6)

 

대청호를 드라이브하다가 들른 곳이긴 하지만 이 지역의 토속 문화를 보여주는 곳이라 별도 꼭지로 소개를 한다. 여긴 예전에 사진 촬영을 핑계로 자주 왔던 곳이라 그리 생소하진 않았다. 문의문화재단지는 대청댐을 건설하게 되면서 청원군내 문화재를 한 자리에 모아놓기 위해 1997년 조성하게 되었다. 한 마디로 이 지역의 전통 문화를 집대성해 놓았다고 보면 된다. 이 근방에서 발견된 고인돌과 관아, 민가, 옛 비석이 이전되었고, 옛날 생활상을 보여줄 수 있는 양반가옥, 주막집, 대장간 등이 고증을 통해 복원되었다. 천천히 움직이며 돌아 보아도 두 시간이면 충분하다. 두 시간 만에 이 지역에 대한 역사 공부를 마칠 수 있다면 이 얼마나 경제적인 방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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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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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싶어 인터넷을 뒤져 청원군의 행정구역을 다시 찾아 보았다. 내 기억과는 달리 모두 12개의 읍면이 있는 것이 아닌가. 내가 기억해내지 못한 2개 읍면은 가덕면과 현도면이었다. 이 두 곳을 빼놓고 청원군을 두루 살펴보았다 이야기하긴 양심이 허락치 않았다. 기왕 청원군의 모든 읍면을 가보기로 했으면 여기도 빼놓을 수는 없는 일. 그 다음 주말에 따로 시간을 내서 이 두 개 읍면도 찾아가 보았다.

 

현도면 하석리와 가덕면 행정리를 찾았건만 마을에 젊은이들은 없고 아이들 울음소리도 모두 끊겼다. 마을에 낯선이가 들었음에도 나와 보는 사람 한 명 없다. 조용하고 고즈넉하다는 표현보다는 쓸쓸한 분위기에 점점 퇴락해 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청주시가 바로 옆이고 모든 마을이 차로 접근이 가능하지만 시골 마을의 퇴락을 막을 수 있는 묘안이 없어 보였다.

 

밭에는 수확을 포기한 배추들이 눈을 맞은 채 썩어가고 있었다. 수확을 해봐야 오히려 손해라는 농부들의 한숨 소리가 들려 온다. 시골 농부들의 속앓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나 또한 시골 마을의 퇴락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면 너무 과한 표현일까? 고향 마을을 둘러보고 오히려 마음이 무거워졌다.

 

건물 벽에 붙어있는 빨간 우체통, 자물쇠가 굳게 채워져 있는 정미소, 붉은 흙벽돌로 지은 담배 건조장, 초라한 가게 간판이 그나마 예전 모습을 가지고 있어 이번 여행에서 정겨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어느 농협 창고에는 아직도 멸공이란 옛 표어가 남아 있었다. 세상이 바뀌면서 우리 곁에서 사라진 단어다. 그 동안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세상이 무척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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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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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3.07.12 0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리올님 충청도 양반이시네요...제가 청주 시립유치원 출신입니다...ㅎㅎ 학예회에서 '토끼와 거북이' 할 때 제가 토끼였구요... 2년정도 살았는데 청원군 일대에 놀러가서 찍은 사진이 많아요... 아버지가 사진을 취미로 하셔서 라이카가 여러 대 있었거든요... 도청 해태상에 앉아서 찍은 사진도 아직 가지고 있습니다...^*^

  2. 보리올 2013.07.12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주에서 2년을 사셨다니 반갑습니다. 태어난 고향은 아니신 모양이지요? 지금은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어릴 적 추억이 남아있는 곳이지요. 어머니가 청주에 계실 때만 해도 자주 갔었는데 이제는 너무 연로하셔서 서울로 올라오셨거든요. 하여간 반갑습니다.

 

내가 태어난 곳은 충청북도 청원군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청원군 남이면 척산리다. 조금 있으면 청주시와 통합이 될 것이기 때문에 청원군이란 이름도 곧 사라질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태어난 곳에서 오래 살지를 않아 고향이란 느낌은 전혀 없다. 그저 호적에 남은 출생지로 기억될 뿐이다.

 

고국에 들어가 있던 어느 날, 자신이 태어난 곳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철이 드는 것인지, 나이를 먹는 것인지 그래서 일부러 시간을 내서 청주시를 싸고 있는 청원군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마음 먹었다. 20091222일과 29일 양일을 이용해서 말이다.

 

청원군에 속하는 읍면이 과연 몇 개일까 꼽아보니 모두 10개가 떠올랐다. 어디부터 시작할까 고민하다가 중학교 시절 친했던 친구가 살았던 마을부터 찾았다. 북이면 추학리 학암마을. 열 다섯 살 까까머리 시절에 그 친구를 따라 십 리가 넘게 제방을 따라 걸어왔던 곳이다. 그 때 기억을 더듬어 친구네 집을 찾아 보았지만 어느 집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ROTC 출신으로 임관 사진을 나와 같이 찍었던 그 친구는 30대 초반에 요절하고 말았다.

 

북이면 추학리를 시작으로 내수읍 비상리, 미원면 미원리, 낭성면 문박리, 문의면 품곡리, 강내면 신촌마을, 강외면 오송리 등을 차례로 돌았다. 그 외에도 남일면과 부용면, 오창면도 돌았지만 도회지처럼 변한 시골 모습에 오래 버티지 못하고 일찍 빠져 나왔다. 요즘 시골 마을에서 옛 기억 속의 정겨움을 찾아낼 것이라 기대한 내가 잘못이지! 꼭두새벽에 출발해 10개 읍면을 돌고 왔더니 거의 10시간이 지나가 버렸다. 이것도 장난이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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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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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니카 2013.01.02 0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향수가 느껴지는 낯익은 풍경들, 기발한(?) 플라스틱 우체통과 어울리지 않는 보안시스템 문구에 웃음이 나옵니다.

  2. 보리올 2013.01.02 0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플라스틱 우체통과 보안 시스템 문구... 나도 이 사진을 찍을 때 실실 웃음이 났었다오. 그래도 이런 것이 사람사는 냄새를 풍기던데 안 그렇소?

  3. 유준상 2013.06.03 1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이면 추학리 학암마을 저희 고향마을 전경입니다.
    예전 모습이 거의 없지요...
    저희 마을은 강릉유씨 집성촌으로 이렇게 타인의 손길로 올린 사진을 보니 정겹습니다.
    모쪽록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4. 보리올 2013.06.04 0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암마을이 고향이라니 너무 반갑습니다. 거긴 제가 어릴 때 아버지 자전거 뒷좌석에 실려 처음 가 봤습니다. 그리곤 중학교 때 친구 따라 놀러간 적이 있었고요. 그 친군 조씨 성이었습니다만, 학암 출신인 유씨 성의 선생님 한 분이 제 초등학교 은사님이셨고, 요즘도 가끔씩 만나는 친구 한 명도 유씨 성을 가지고 있지요. 이렇게 온라인 상으로나마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5. 유준상 2013.06.05 16: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씨 성이면 저희 앞집 살던 조규설씨 인것 같습니다. 집은 헐은지 20년 가까이 되는것 같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셔서 자주 갑니다. 궁금한점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010-6480-8289

  6. 보리올 2013.06.05 1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반가운 인연입니다. 전화로라도 목소리 들어서 반가웠습니다. 언제 고국에 들어가면 영익이 불러서 함께 소주 한 잔 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