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주] 올림픽 국립공원 ⑹
이제 올림픽 국립공원의 해안 지형을 둘러볼 차례다. 올림픽 국립공원에는 험준한 산악지형과 온대우림만 있는 것이 아니라 100km가 넘는 긴 해안선도 있다. 101번 도로를 타고 카라로크(Kalaloch) 해변으로 내려가고 있는데 흑곰 한 마리가 우리 앞으로 무단횡단하는 것이 아닌가. 차가 달려오는데도 서두르지 않고 동작에 여유가 있어 보였다. 북미에선 어디를 가든 이렇게 곰들의 환영을 받는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가장 먼 거리에 있는 비치부터 올라오기로 했다. 우리의 첫 방문지는 4번 비치(Beach 4). 로드란 할아버지 레인저가 알려준 세 군데 비치 중 하나다. 드넓은 태평양이 우리 앞에 펼쳐지니 가슴이 탁 트인다. 거세게 몰아치는 파도와 싸우며 원주민 청년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무슨 물고기인가..
여행을 떠나다 - 미국
2014. 9. 18.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