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호놀룰루로 입성했다. 공항을 빠져 나오진 않았지만 한국에서 카우아이로 갈 때, 그리고 카우아이에서 빅 아일랜드로 갈 때 이미 두 번이나 거쳐간 곳이다. 누구나 호놀룰루와 와이키키 해변에 대한 환상이 있을 테지만 난 솔직히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역시 호놀룰루 도심과 와이키키 해변이 특별나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이보다 크고 화려한 도시도 많고 해변 리조트로 쳐도 이보다 좋은 곳이 얼마나 많은가. 상하의 계절을 가지고 있고 파도가 거세 서핑하기에 좋다는 것 빼고는 달리 내세울 것이 없는데 왜 그리 사람들을 매혹시켰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그나마 날씨가 맑아 파란 바다와 하늘을 볼 수 있어 호놀룰루의 인상이 나쁘진 않았다.

 

호놀룰루 여행은 한식당 서라벌회관에서 시작을 했다. 늦은 아침으로 선지해장국을 시켰는데 국내에서 먹는 맛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마키키 밸리(Makiki Valley) 트레킹을 마치고 도심으로 돌아왔다. 호텔은 와이키키 해변에 있는 퀸 카피오라니(Queen Kapiolani). 국내 모기업에서 인수해 운영한다고 했다. 서둘러 와이키키 해변으로 나갔다. 해가 뉘엿뉘엿 수평선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서프 보드에 몸을 싣고 파도를 타는 사람도 있었고, 돗단배에 올라 석양을 즐기는 사람도 있었다. 붉게 물든 노을이 사람 마음도 부드럽게 만드는 듯 했다. 저녁은 해변에서 멀지 않은 한식당 미가원에서 해결했다. 얼큰한 육개장을 시켰는데 여기도 음식이 꽤 괜찮았다.

 

 

(사진) 서라벌회관에서 아침으로 먹은 선지해장국.

 

 

 

(사진) 호놀룰루 도심으로 접어들면서 도심을 스케치해 보았다.

 

 

 

 

 

(사진) 와이키키 해변은 파도가 드세기로 유명한 곳이라 보드를 즐기는 사람이 많았다.

 

 

 

 

 

 

 

(사진) 석양이 내려앉는 와이키키 해변에서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사진) 저녁 식사를 위해 찾은 한식당 미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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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07.02 1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늦기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서핑인데 아직까지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카우아이에서 아침 일찍 호놀룰루로 건너가 빅 아일랜드행 비행기로 갈아탔다. 두 노선 모두 거리는 짧았지만 비행기를 갈아탄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호놀룰루 공항에서 KBS <영상앨범 산> 제작진을 만났다. 우리가 찾아갈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Hawaii Volcanoes National Park) 뿐만 아니라 그 다음날 산행할 해발 4,169m의 마우나 로아(Mauna Loa)도 우리와 함께 할 예정이었다. 제작진은 하와이 현지 산악인들과 이미 한 편을 찍은 상태고, 우리 일행과 합류해 마우나 로아에서 또 한 편을 찍을 계획이라 했다.

 

햄버거로 간단히 점심을 때우고 차량을 두 대 렌트해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1,300 평방 킬로미터의 면적을 지닌 이 화산 국립공원은 화산 지형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현재도 용암을 분출하고 있어 화산을 연구하는 학자에게는 관심의 대상이었다. 공원 안에는 두 개의 산이 있는데, 킬라우에아(Kilauea)는 이 세상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에 속하고, 마우나 로아는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지표면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 까닭으로 198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이 되었다.


우선 킬라우에아 방문자 센터에 들러 볼거리와 도로 폐쇄상태를 확인했다. 11마일 거리를 한 바퀴 도는 크레이터 림 드라이브(Crater Rim Drive)도 화산 활동 때문에 반이 폐쇄된 상태였다. 토마스 재거 박물관(Thomas Jaggar Museum)으로 이동했다. 우리 눈 앞에 거대한 킬라우에아 칼델라가 나타났고 그 안에선 연신 흰 연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밤이면 지표면에 있는 용암에 의해 칼델라 부근이 붉게 변한다 하는데 낮이라 그런 기색은 전혀 눈치챌 수 없었다. 길가에서 하얀 수증기를 뿜고있는 스팀 벤트(Steam Vents)도 잠시 둘러 보았다.

 

아쉽게도 용암이 바다로 흘러드는 장면은 볼 수가 없었다. 헬기 투어를 신청하면 그 장면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일행이 있어 그러진 못했다. 빅 아일랜드 자료를 찾다가 알게된 것은 북미 지역에서 많이 발견되는 수종인 더글러스 퍼(Douglas Fir)에 이름을 준 데이비드 더글러스(David Douglas)1834년 여기에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35살의 젊은 나이에 마우나 케아(Mauna Kea)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북미 지역에 자생하는 수많은 식물의 씨앗을 수집해 런던으로 보낸 업적을 높이 평가받던 사람이었는데 여기서 허망하게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니 그 느낌이 묘했다.

 

(사진) 빅 아일랜드의 힐로(Hilo) 공항에 내려 일정을 시작했다.

 

 

 

 

(사진) 킬라우에아 방문자 센터에 들러 화산 활동에 대한 최신 정보도 듣고 공원 내 도로 폐쇄 상황도 파악할 수 있었다.

 

 

 

 

 

 

 

 

 

 

(사진) 토마스 재거 박물관 앞에서 킬라우에아 칼델라를 둘러보곤 실내에 마련된 각종 화산 자료도 읽을 수 있었다.

 

(사진) 길가에 있는 스팀 벤트는 규모가 작아 우리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사진) 힐로 시내에서 찾은 간이 음식점에서 중국 요리로 저녁을 해결했다.

 

(사진) 힐로 공항에 있는 하와이안 항공 카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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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06.30 1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는 저도 못내 아쉽습니다. 간접적으로나마 용암을 볼 수 있을까 했는데 다음 기회로 미뤄야겠네요!

    • 보리올 2016.06.30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접근이 어려우니 용암은 헬기 투어를 하지 않는 이상 보기는 어려울 것 같더구나. 밤에 봐야 더 멋있다 하던데 밤에는 헬기가 운행을 안 할테고. 이래저래 보기가 힘들겠다.

 

와이메아 캐니언(Waimea Canyon)으로 오르는 길. 짙푸른 바다와 하늘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날씨가 좋았다. 550번 도로를 따라 꾸준히 오르다 보면 와이메아 캐니언 전망대에 닿는다. 와이메아란 하와이 원주민 말로 붉은 물이란 의미란다. 산화철 성분이 함유된 붉은 색 토양이 많다는 의미리라. 전망대 아래로 울퉁불퉁하게 파인 계곡이 길게 펼쳐져 있었다. 붉은색과 초록색 외에도 다양한 색채가 숨어 있어 모처럼 눈이 호강을 했다. 어찌 보면 천진무구한 어린 아이의 그림처럼 생기발랄함이 묻어났다. 그 때문인지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Mark Twain)은 와이메아 캐니언을 태평양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렀던 모양이다. 그랜드 캐니언에 비해선 규모면에서나 장엄함 측면에서 비교도 되지 않지만, 그래도 이런 아름다움은 다른 곳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았다.

 

와이메아 캐니언 주립공원에서 벗어나 코케에 주립공원(Kokee State Park)으로 들어섰다. 왜 한 지역에 있는 명소를 굳이 두 개의 주립공원으로 따로 지정해 관리하는 지가 내심 궁금했지만 그 어디서도 대답을 들을 수는 없었다. 칼랄라우(Kalalau) 전망대에선 칼랄라우 밸리를 지나 나팔리 코스트(Na Pali Coast)를 빤히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이 전망대는 와이메아 캐니언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편인 태평양을 내려다 본다. 깊게 주름이 잡힌 산사면에 뾰족하게 솟은 능선까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었다.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 즉 가장 높은 지점에 있는 푸우오킬라(Puu O Kila) 전망대도 올랐다. 풍경은 칼랄라우 전망대와 비슷했으나 바다가 좀더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그 유명한 영화들, 쥬라기 공원과 킹콩, 인디애나 존스, 아바타까지 찍었다는 곳을 이렇게 간단히 둘러보는 것으로 구경을 마쳤다.

 

 

 

 

 

(사진) 와이메아 캐니언 전망대에선 깊이 패인 계곡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었다.

 

 

(사진) 코케에 자연사 박물관(Kokee Natural History Museum)은 조그만 공간을 박물관과 기념품 가게로 쓰고 있었다.

 

 

 

 

 

 

(사진) 칼랄라우 전망대는 나팔리 코스트를 조망하기에 아주 좋았다.

 

 

 

 

(사진) 푸우오킬라 전망대에서 보는 조망도 칼랄라우 전망대와 크게 다르진 않았다.

 

 

(사진) 사냥개를 이용해 멧돼지 사냥에 나선 원주민들. 한 마리를 잡아 내장을 제거한 채 나무에 매달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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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시카 2016.05.15 1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이런곳을 걷다오셨군요.. 신기하네요. 멧돼지사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ㅠ 길가다가 보기라도 하면 너무 식겁할거같아요.. ㅎㅎ호

    • 보리올 2016.05.15 1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제 다시 이곳을 걸었더니 행복하단 생각이 들더구나. 산에서 멧돼지를 마주치면 위험할 수도 있단다. 곰을 만나는 경우와 비슷한 상황이지.

  2. justin 2016.06.28 04: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봤던 영화 촬영지가 이 곳이었다니! 정말 산세가 그랜드캐년 같아요! 비록 전 사진으로만 봤지만..

    • 보리올 2016.06.28 0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화의 영향력이 무섭긴 하더라. 그저 그렇게 보이던 풍경도 영화를 촬영한 로케이션이라면 달리 보이니 말이야. 근데 와이메아 캐니언은 정말 괜찮더라. 나중에 꼭 가보렴.

 

장닭이 우는 소리에 잠을 깼다. 자리에서 일어나 커튼을 젓히고 밖부터 살펴 보았다. 아닌게 아니라 붉으스름한 동녘 하늘에 조만간 해가 떠오를 것 같았다. 혼자서 해변으로 나섰다. 와일루아(Wailua) 강 주립공원이란 표지판도 있었다. 구름 사이로 해가 솟으며 하루가 시작되었다. 아침을 먹고 와이메아 캐니언(Waimea Canyon)으로 가기 위해 호텔을 나섰다. 주차된 차 위에 올라 우리를 맞는 수탉이 눈에 띄었다. 전날부터 느낀 것인데 카우아이엔 야생닭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섬 전체가 닭으로 넘쳐난다는 말이 틀리지 않았다. 막 알에서 깨어난 병아리까지 대동한 암탉도 있었다. 우리를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것을 보아선 사람을 무서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주인도 없는 닭들이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는 것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이렇게 야생닭이 많으면 행여 사람 손은 타지 않나 하는 걱정이었다.

 

카우아이는 섬 전체가 가파른 산세와 숲으로 이루어져 정원같은 느낌이 많이 났다. 그래서 카우아이의 별명이 가든 아일랜드(Garden Island), 즉 정원의 섬이라 했는 모양이었다. 예상보다 자연 경관이 뛰어났다.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지형이 오랜 기간에 걸쳐 바람에 풍화되고 빗물에 침식되면서 무척 아름다운 풍경으로 변모한 것이다. 카우아이의 면적은 제주도의 80% 정도 되지만 인구는 10%도 되지 않는다. 해안선을 따라 사람들이 모여살며 개발이 좀 되었을 뿐, 나머지 지역은 아직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외지에서 오는 관광객 덕분에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 섬을 한 바퀴 도는 일주도로도 닦아놓지 않았다. 물론 산을 깎거나 터널을 내야하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런 시도조차 하지 않는 똥배짱에 힘찬 박수를 보냈다.

 

해안길을 달리다가 우회전해서 산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와이메아 캐니언 전망대로 가는 길이다. 카우아이에 오는 사람치고 여기를 건너뛰는 사람은 없으리라. 헬리콥터나 배를 타고 이곳을 둘러보라는 선전 문구가 떠올랐다. 차로 이동하면서 경치를 둘러 보면 20%밖에 볼 수 없다는 글귀였다. 그런 문구에 낚이면 안된다 생각하면서도 다음엔 하늘 위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빌었다. 전망대에 이르지 않았는데도 주변 경관이 장난이 아니었다. 아래론 넓은 계곡이 펼쳐졌고 길가엔 붉디붉은 흙이 깎여 새로운 물길을 내고 있었다. 앞으로 나타날 풍경에 점점 기대가 커졌다.

 

 

 

 

(사진) 와일루아 강 주립공원에서 맞은 일출. 야자수를 배경으로 떠오르는 태양과 노을이 인상적이었다.

 

 

 

 

(사진) 카우아이에서 만난 야생닭들. 사람을 그리 무서워하지 않았다.  

 

(사진) 와이메아 캐니언으로 가는 길에 커피 한잔 하기 위해 잠시 멈추었다.

 

 

 

 

 

 

(사진) 본격적으로 와이메아 캐니언이 시작되기 전부터 산아래 계곡의 경관이 심상치 않았다.

 

 

 

(사진) 붉은 속살을 가진 맨땅이 그대로 드러났다. 물줄기 하나가 그 위에서 길을 만들고 있었다.

 

(사진) 캐내디언 구스의 한 종류가 하와이에 눌러앉아 하와이 주조(州鳥)인 네네(Nene)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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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06.25 1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야생닭이 많은가보네요? 치킨 사랑하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살았으면 금방 사라졌을지도 모르겠네요. 개발도 팍팍 진행됬겠죠?

    • 보리올 2016.06.26 0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야생닭은 활동량이 많아 살이 무척 질길 것이므로 프라이드나 양념치킨에는 안 어울릴 것 같구나. 언젠가 일본 유명 식당에서 먹었던 투계가 생각나는구나. 닭고기로 사시미도 뜨던데...

 

하와이하면 오로지 호놀룰루(Honolulu)와 와이키키 해변만 알고 있던 사람이 불쑥 하와이를 다녀오게 되었다. 친구 따라 강남 가는 식이었다. 하와이안 항공을 타고 호놀룰루에서 내려 바로 국내선을 갈아타고 카우아이(Kauai) 섬으로 향했다.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100여 개 섬이 있는 하와이 제도에서 네 번째로 큰 카우아이는 가장 북쪽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름깨나 있는 섬이었지만 난 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그 이름을 처음 들었다. 리후에(Lihue) 공항에 내리자, 후덥지근한 공기가 우릴 반긴다. 습기가 높아 끈적끈적하단 느낌이 들었다. 렌터카를 받아 아스톤 알로하 비치(Aston Aloha Beach) 호텔로 향했다. 겉으로 보기엔 규모가 큰 리조트 호텔이었지만 실내는 좀 낡아 보였다. 그래도 해변과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여 기분은 좋았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유칼립투스 나무 터널이 있다는 올드 콜로아(Old Koloa) 마을로 갔다. 나무 터널은 그리 장관이라 하긴 좀 그랬다. 줄기 색상이 환상적인 무지개 유칼립투스가 심어져 있는 줄 알았는데, 그런 나무는 눈을 씻고 보아도 찾을 수가 없었다. 나무 터널을 지나 콜로아 마을로 들어섰다. 하와이에선 1835년 처음으로 문을 연 사탕수수 농장이 있던 곳이라 일본과 중국, 심지어 우리 한국인도 여기로 이민을 왔다고 한다. 오래된 건물 몇 채가 전부인 작은 마을이지만 올드란 단어를 써서 그런지 은근히 정이 갔다. 아이스크림 하나를 입에 물고 마을을 둘러보았다. 마을 구경은 금방 끝났다.

 

난 사실 마을보다 길가에 서있는 나무에 관심이 더 많았다. 마치 우산을 펼쳐놓은 듯 하늘을 가리고 있는 모습이 무척 기품이 있는 것 아닌가. 그 이름이 궁금했는데 나중에서야 몽키포드(Monkeypod)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콩과에 속하는 나무로 주로 남미에서 많이 자란다고 한다. 우리 시골마을의 정자 나무로 제격이겠단 생각이 들었다. 올드 콜로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스파우팅 혼(Spouting Horn)은 밀려오는 파도가 바위 틈새를 타고 분수처럼 하늘로 솟구치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 물기둥을 보고 있자니 옐로스톤에 있는 가이저(Geyser)를 보는 것 같았다. 물이 솟구치는 이유야 서로 다르지만 말이다.

 

무료로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카우아이 커피 컴패니(Kauai Coffee Company)는 이미 문을 닫을 시각이라 아쉽지만 포기하고 좀 일찍 저녁을 먹기로 했다. 저녁은 카우아이에선 꽤나 유명하다는 듀크스 카우아이(Duke’s Kauai)란 레스토랑으로 정했다. 듀크란 이름은 수영으로 올림픽에서 여섯 차례나 메달을 따고 현대 서핑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듀크 카하나모쿠(Duke Kahanamoku)의 이름에서 땄다고 한다. 유명세 때문인지 빈좌석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저녁 메뉴론 망고 바비큐 립스(Mango BBQ Ribs)에 샐러드 바를 시켰는데 맛보다는 양이 풍성한 편이었다.

 

 

(사진) 카우아이에서 묵은 아스톤 알로하 비치 호텔.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어 해변으로 나가기가 좋았다.

 

 

(사진) 유칼립투스 나무 터널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좀 실망스러웠다.  

 

 

 

 

 

(사진) 옛건물이 몇 채 남아 있는 올드 콜로아 마을. 몽키포드 나무가 이채로웠다.

 

 

 

(사진) 파도가 밀려오면 바위 틈새로 물기둥이 솟구치는 스파우팅 혼도 스쳐지났다.

 

 

 

(사진) 저녁을 먹으러 가면서 잠시 들른 칼라파키(Kalapaki) 비치.

 

 

 

 

 (사진) 카우아이에선 꽤 유명하다는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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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06.23 1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몽키포드 나무가 신기합니다. 몽키라고해서 우스꽝스러울 줄 알았는데 이쁘네요 ~!

    • 보리올 2016.06.24 0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골마을의 동구 밖 정자나무로 쓰면 딱일 것 같지 않냐? 저 밑에다 마루 하나 갔다 놓고 실컷 낮잠이나 즐기면 좋을 것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