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티지'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0.12.10 [남아공 로드트립 ③] 로테니 리조트 (4)
  2. 2020.09.28 [노바 스코샤] 소도시 탐방 ⑨ (4)
  3. 2020.09.22 [노바 스코샤] 소도시 탐방 ⑧ (2)

 

디디마 리조트를 나와 남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레소토(Lesotho)로 들어가는 사니 패스(Sani Pass)에서 멀지 않은 로테니 리조트(Lotheni Resort)로 가는 길이다. 거리 상으론 200km 조금 넘는 곳인데, 비포장도로에 길도 설어 시간이 제법 많이 걸렸다. 로테니 리조트는 드라켄스버그 산맥 남쪽에 위치한 로테니 자연보호구역(Lotheni Nature Reserve) 안에 있다. 이 역시 콰줄루 나탈(KwaZulu-Natal) 주의 자연보호국(KZN Wildlife)에서 관리하고 있다. 숙소 형태는 샬레와 커티지, 캠핑장 등 세 종류가 있는데, 우리는 침대가 세 개 있는 샬레에서 3일간 묵기로 했다. 샬레는 벽돌로 지은 사각형 건물에 이엉으로 지붕을 엮어 놓았다. 디디마와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시설이 많이 낙후되어 있었고, 전기나 전파 이용에도 불편함이 따랐다. 전기는 저녁에만 잠시 들어왔고 그것도 밤 10시 이후엔 전원을 끊었다. 와이파이는 없고 전파도 연결되지 않아 친구는 차를 몰고 2km 밖으로 나가서야 겨우 집에 전화 한 통 할 수 있었다. 그런 이유에선지 우리 외에는 손님이 없었고, 종업원도 모두 퇴근하는 저녁이 되면 한 마디로 적막강산이었다. 낮에 보이던 성장한 여인들과 아이들은 낮시간에 잠시 여기로 놀러온 방문객으로 보였다. 산악 풍경 역시 캐시드럴 피크 밸리에 비해선 웅장함이 많이 떨어졌지만, 난 번잡하지 않고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이곳이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

 

 

캐시드럴 피크 밸리를 빠져나오는 동안 차창을 스치며 지나치는 마을엔 남아공 전통 가옥인 론다벨이 눈에 띄었다.

 

 

 

노팅엄 로드(Nottingham Road)에 있는 카페 블룸(Café Bloom)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소울 푸드를 추구하는 식당답게

심플하면서도 건강에 좋은 음식이 나왔다. 남아공에서 만든 소웨토(Soweto) 맥주도 맛이 괜찮았다.

 

 

로테니로 향하는 비포장 도로 상에서 현지 주민들과 그들이 거주하는 가옥이 시야에 들어왔다.

 

여기선 말을 방목해 키우는지 말 세 마리가 도로에 올라와 차가 다가가도 도망갈 생각을 않는다.

 

 

 

드라켄스버그 산자락에 자리잡은 로테니 리조트에 도착했다.

디디마에 비해서 훨씬 촌구석에 위치한 느낌이 들었고 직원 외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별채로 된 샬레를 배정받아 안으로 들어섰더니 유리창을 통해 멋진 산악 풍경이 들어온다.

 

 

 

리조트에 묵는 손님은 보이지 않았고 저녁이 되면 집으로 돌아가는 종업원과 방문객이 꽤 눈에 띄었다.

호로새(Helmeted Guineafowl) 한 쌍이 우리 샬레 인근에서 먹이를 찾고 있었다.

 

 

샬레 밖에 놓인 의지에 앉아 석양이 내려앉는 장면을 바라보며 망중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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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ani랑 2020.12.10 1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캬~엄청 멋있네요
    정성스런 포스팅 잘 보고가요!!
    코로나 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함께 소통하며 지내용><

  2. 길치여행가 주희핑거 2020.12.10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 이런 리조트 뭔가 자연친화적이고 멋진거 같아요
    여행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오늘도 좋은글에 하트 쿵! 코로나 조심, 감기조심하는 건강한 하루되세요

    • 보리올 2020.12.11 1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어딜 갈 수가 없으니 참으로 갑갑하겠습니다. 어수선한 시절에 건강 더 신경쓰시기 바랍니다.

 

바다에서 좀 떨어져 있는 스캇스번(Scotsburn)으로 향했다. 인구 3,400명의 마을엔 볼만한 것이 거의 없지만 피츠패트릭 마운틴(Fitzpatrick Mountain) 기슭에 자리잡은 스톤햄 샬레(Stonehame Chalets)에 오르면 탁 트인 전망을 만난다. 노썸버랜드 해협(Northumberland Strait)의 시원한 풍경이 눈 아래 펼쳐지는 것이다. 모두 10개의 통나무 캐빈을 가지고 있는 스톤햄 샬레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풍겨 세상사 잊고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카리부 아일랜드(Caribou Island)를 찾았다. 이 지역에 서식했던 순록(Woodland Caribou)에서 이름을 땄는데, 19세기 여기 정착한 유럽인들이 사냥으로 멸종을 시킨 슬픈 역사를 지니고 있다. 비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하얀 등대와 여름에만 사용하는 커티지 몇 채가 쓸쓸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로 가는 페리가 여기서 멀지 않은 카리부 하버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가끔 페리가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노바 스코샤 해변으론 첫째로 꼽는 멜머비 비치(Melmerby Beach)는 백사장이 길고 넓었다. 고운 모래사장을 거닐기에 좋아 언제 와도 괜찮은 곳이다. 멋진 구름을 머금은 하늘도 한 몫 한다. 그 때문에 주립공원으로 지정 받은 것이 아닐까 싶다. 좀 더 동쪽으로 달려 에어색(Arisaig) 등대를 찾았다. 앤티고니시 카운티(Antigonish County)에 속한 어촌 마을로 선라이즈 트레일(Sunrise Trail)이라 불리는 드라이브 코스 선상에 있다.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가져온 이름이라 발음이 꽤 어려웠다. 바닷가에 앙증맞은 등대 하나가 세월을 낚고 있고, 약간 내륙에 자리잡은 스코틀랜드 식 교회도 둘러볼 만하다. 조그만 어촌 마을인 리빙스톤 코브(Livingston Cove)도 들렀는데, 마침 고기잡이에서 돌아온 조그만 배 한 척이 선착장에 접안하고 있었다. 넙치를 몇 박스나 잡았기에 무슨 용도냐고 물었더니 랍스터를 잡기 위한 미끼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케이프 조지 포인트(Cape George Point)와 발렌타인스 코브(Ballantynes Cove)는 서로 인접해 있다. 케이프 조지 포인트엔 높이 14m의 하얀 등대가 있는데, 1861년에 처음 세운 등대가 소실되고 난 후인 1968년에 다시 세워진 것이다. 그 아래로 일망무제의 대서양이 펼쳐져 가슴이 탁 트인다. 케이프 조지 아래 자리잡은 어촌 마을, 발렌타인스 코브에는 참치잡이를 소개하는 조그만 전시관이 하나 있다. 1979년에 이곳에서 679kg 나가는 블루핀 참치를 잡았다는 기록이 있었다. 새벽에 랍스터 잡이에 나섰다가 막 돌아온 어선이 있어 다가가보았다. 배에서 랍스터를 내리고 있었는데, 그 씨알이 엄청 굵었다. 인구 4,300명이 조금 넘는 앤티고니시(Antigonish)는 세인트 프랜시스 엑스애비어(Saint Francis Xavier)란 이름의 대학이 있는 도시다.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젊은이들의 열기가 섞인 묘한 분위기의 도시라 보면 된다.

 

 

100년이 넘게 노바 스코샤 낙농업을 대표하는 스캇스번에서 스톤햄 샬레로 올라 시원한 풍경을 만났다.

 

 

섬 동쪽 끝자락에 세워진 등대와 커티지 몇 채 외에는 인적이 드문 카리부 아일랜드

 

 

리틀 하버(Little Harbour)에 있는 멜머비 비치는 그 길이가 2km에 이르는 모래사장이 펼쳐져 노바 스코샤에선 꽤 유명하다.

 

 

스코틀랜드 이민자들에 의해 1785년에 세워진 에어색은 도시명도 스코틀랜드에서 따왔다.

 

 

바닷가에 조그만 선착장 하나 달랑 있는 리빙스톤 코브는 석양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등대가 세워진 케이프 조지 포인트에 서면 바다 너머 케이프 브레튼 섬과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도 볼 수 있다.

 

 

가을철 참치잡이로 유명한 발렌타인스 코브는 봄철인 5, 6월에 랍스터도 잡는다.

 

 

 

 

1784년부터 유럽 정착민이 들어와 도시를 세운 안티고니시는 제법 역사가 깊은 도시에 속한다.

 

 

안티고니시를 대표하는 레스토랑, 가브리오스 비스트로(Gabrieau’s Bistro)에서 파스타로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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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금돌 2020.09.28 14: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계 여러 소도시를 다니다보면 하나같이 다 특색이 있고 예뻐요. 우리가 살고있는 일상도 다른사람들이 보면 예쁘고 신기하겠죠! 좋은 글 잘보고갑니다. 구독 누르고 가요~

    • 보리올 2020.10.03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파리나 로마, 런던 같은 유명한 대도시도 매력이 있지만 아담한 규모의 소도시도 괜찮은 곳이 많죠. 요즘엔 소도시에 더 시선이 갑니다.

  2. 연기햄 2020.09.28 1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포스팅 잘 보구 공감 누르고 갑니다~~♥

 

노썸버랜드 해협(Northumberland Strait)에 면한 노바 스코샤 북동부 해안을 둘러보다가 폭스 하버(Fox Harb’r) 골프장을 찾았다. 이 골프장은 아름다운 바닷가에 위치해 있어 경치가 무척 아름답다.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 온통 녹색인 필드만 보아도 스트레스가 절로 사라지는 듯했다. 골프장 안에 비행장도 갖춰져 있어 미국에서 자가용 비행기를 몰고오는 사람도 있고, 요트를 타고 오는 사람은 마리나를 통해 들어온다. 리조트와 스파 시설도 있어 골프를 마치고 편히 쉴 수 있는 최고급 시설이라 할 만했다. 사실 이 골프장은 노바 스코샤 출신의 기업인 론 조이스(Ron Joyce)가 세웠다. 이 양반은 아이스하키 선수로 유명했던 팀 홀튼(Tim Horton)과 함께 오늘날 팀 홀튼스라는 캐나다 커피 도너츠점을 세워 성장시킨 사람이다. 그가 1995년 미국 웬디(Wendy)에 팀 홀튼스를 매각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폭스 하버에 골프장을 세운 것이다.

 

타타마구시(Tatamagouche)에 있는 기차역 호텔(Train Station Inn)을 들렀다. 아련한 추억으로만 남은 기차역을 개조해 호텔로 만들고, 화물차 맨 뒤에 매달려가던 승무원실을 손님이 머무는 객실로 개조한 것이다. 1890년부터 1960년까지 기차역으로 사용하던 역사는 1986년 마지막 기차가 지나간 후 호텔로 바뀌었다. 1991년에는 캐나다 총독이 여기에 묵기도 했단다. 외관을 빨갛게 칠한 승무원실 하나를 둘러보았다. 분위기가 상당히 독특하고 낭만이 넘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하루 숙박비는 고급 호텔에 버금갈 정도로 만만치 않았다. 1928년에 지어진 객차 한 량을 식당으로 개조한 곳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맥주 한 잔에 피시 케이크(Fish Cake)를 시켰는데 맛이 괜찮았다. 노바 스코샤 맛집으로 선정된 이 식당은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만 영업을 한다.

 

서쪽으로 차를 몰아 콜체스터 카운티(Colchester County)에서 픽토 카운티(Pictou County)로 들어섰다. 카운티 가장 서쪽에 자리잡은 케이프 존(Cape John)은 존 강(John River)이 노썸버랜드 해협으로 흘러드는 어귀에 돌출되어 있는 곳을 말한다. 육지 끝에는 조그만 선착장이 하나 있고, 여름에만 사람이 사는 커티지(Cottage) 몇 채가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한적한 바닷가가 나왔다. 파도가 잔잔한 지역이라 카약을 빌려주는 곳을 찾았지만 무슨 일인지 문을 닫았다. 대신 바닷가를 거닐며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하다가 야트막한 언덕 위에 세워진 커티지와 들판에 놓인 건초더미가 눈에 들어와 그 정겨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고급 리조트에 비행장, 마리나까지 갖춘 폭스 하버 골프장은 노바 스코샤에선 최고급 시설에 속한다.

 

미국 부자들이 자가용 비행기를 몰고와 이곳 폭스 하버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곤 한다.

 

골프장 안에 있는 고급 리조트는 대서양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명당에 자리잡고 있었다.

 

 

 

과거 기차역으로 쓰였던 건물과 승무원실로 사용했던 열차를 호텔로 개조한 타타마구시의 열차 호텔은 무척 독특한 분위기를 풍겼다.

 

 

 

 

객실 하나를 통째로 개조한 타타마구시 열차 식당에서 낭만적인 점심을 즐겼다.

 

 

 

팀 홀튼스 공동창업자였던 론 조이스의 고향인 타타마구시에 세워진 팀 홀튼스 어린이 캠프.

어린이들이 각종 야외활동을 통해 건전한 정신과 육체를 키우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에 세운 여섯 개 캠프 가운데 하나다.

 

 

 

고즈넉한 바닷가 마을 케이프 존은 푸른 초원을 배경으로 한가롭게 여름을 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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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길치여행가 주희핑거 2020.09.22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아름다운 곳이에요 ~~
    그냥 보고 있어도 힐링이 절로 되는거 같아요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서 이 멋진 풍경을 즐기러 떠나고 싶네요
    하트 숑숑하고 구독 ~~ 꾸욱 하고 가요. 자주 놀러올게요

    • 보리올 2020.09.25 0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격려의 댓글 고맙습니다. 캐나다 동쪽의 작은 주 노바 스코샤의 시골 마을을 다녀온 기록입니다. 갑갑한 코로나 정국 속에서 조그만 위로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