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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석

[뉴질랜드] 통가리로 노던 서키트 ① 며칠 동안의 일기 예보가 심상치 않았다. 밤새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아침에도 여전히 비가 내렸다. 젖은 텐트와 매트리스를 대충 거둬서 화카파파 홀리데이 파크 리셉션에 맡겼다. 통가리로 노던 서키트(Tongariro Northern Circuit)에 들면 텐트 대신 산장에서 머물기 때문이다. 오전 9시가 되어서 비가 그치기에 서둘러 체크아웃을 하고 트레일헤드로 걸어갔다. 하늘엔 구름이 가득했고 눈 앞에 펼쳐진 풍경 또한 대부분 구름에 가렸다. 설상가상으로 바람은 왜 그리 강하게 부는지 모르겠다. 비를 맞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어렵게 시간을 내서 여기까지 찾아왔는데 비 때문에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면 얼마나 속이 상할까 싶다. 뉴질랜드에 사는 후배가 첫 손가락으로 꼽은 트레킹 명소가 이 통가리로 .. 더보기
[뉴질랜드] 통가리로 국립공원, 타라나키 폭포 트랙 뉴질랜드 북섬 중앙에 위치한 통가리로 국립공원(Tongariro National Park)을 찾았다. 통가리로 국립공원은 화산으로 구성된 뛰어난 경관과 마우리 원주민 부족의 전통과 예술품의 역사적 가치가 인정되어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으로 지정되었고, 1894년 뉴질랜드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바 있다. 해발 2,797m의 루아페후 산(Mount Ruapehu)와 응가우루호에 산(Mount Ngauruhoe, 2287m), 통가리로 산(Mount Tongariro, 1967m) 등 세 개의 화산이 남북으로 일직선을 이루고 있다. 황량한 느낌을 주는 화산 지형에 터석(Tussock)과 아마(Flax)가 지천인 알파인 초원지대가 펼쳐지고, 거기에 예기치 않은 숲과 호수까지 나타나 다른 곳에선 쉽게 느낄 수.. 더보기
[뉴질랜드] 케플러 트랙 ③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의 케플러 트랙을 상징하는 키워드라 하면 럭스모어 산을 오르는 능선에서 바라보는 장쾌한 산악 풍경과 두 개의 커다란 호수, 그리고 터석(Tussock)과 비치(Beech)를 들지 않을 수 없다. 테아나우 호수를 내려다 보는 풍경과 능선을 뒤덮은 터석은 처음 이틀 동안 많이 보였고, 그 뒤론 마나포우리 호수(Lake Manapouri)를 보며 비치가 무성한 숲길을 걸어야 했다. 우리 말로 풀숲이라 불린다는 터석은 뉴질랜드에서만 자라는 것은 아니지만 뉴질랜드 남섬에선 흔히 볼 수 있는 식생이다. 특히 케플러 트랙에선 산악 풍경을 결정짓는 의미 있는 존재로 여겨졌다. 각종 조류들이 그 안에서 서식하며 새끼를 부화한다고 한다. 아이리스 번 산장은 계곡으로 내려선 위치에 있어 장쾌한 산악 풍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