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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9.12 [노바 스코샤] 소도시 탐방 ⑥
  2. 2020.09.07 [노바 스코샤] 소도시 탐방 ⑤ (4)
  3. 2020.08.03 [노바 스코샤] 가을 단풍 (2)

 

트루로(Truro)에서 2번 도로를 타고 마이너스 베이신(Minas Basin)에 면한 몇 개 소도시를 찾았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콜체스터 카운티(Colchester County)에 속하는 이코노미(Economy)로 인구 1,100명을 가진 소도시다. 어찌 하여 경제란 의미의 지명을 가졌나 궁금했는데, 이 지역에 살던 믹막(Mikmaq) 원주민들이 사용하던 말로, 바다로 튀어나온 육지를 의미한다고 한다. 내겐 펀디 만(Bay of Fundy)으로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 도시에 별난 이름의 치즈 공장이 하나 있다. 이름 하여 댓 더치맨스 팜(That Dutchman’s Farm). 누군가가왜 그 네덜란드 사람이 하는 치즈 공장 있잖아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윌렘(Willem)이란 사람이 스무 살에 노바 스코샤로 이민 와서 1980년부터 40년 가까이 치즈를 만들고 있다. 꽤 알려진 곳이라 매장으로 들어가 잘라 놓은 치즈 몇 덩이를 구입했다.

 

이코노미에서 차로 20여 분 서진하면 파이브 아일랜즈(Five Islands)에 닿는다. 인구 300명이 사는 작은 마을이지만 바다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지명에서 알 수 있듯 펀디 만에 그림 같이 자리잡은 다섯 개의 섬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그런 이름을 얻었다. 섬은 무스와 다이아몬드, , 에그, 피너클로 불린다. 1914년에 세워진 등대는 1999년까지 사용하다가 현재는 관광객의 차지가 되었다. 다시 차를 몰아 파스보로(Parrsboro)로 향했다. 트루로에서 파스보로에 이르는 도로를 글루스캅 트레일(Glooscap Trail)이라 부른다. 글루스캅이란 믹막 원주민의 전설에 나오는 신으로 파이브 아일랜즈를 만들고 펀디 만의 조류를 관장한다고 믿고 있다. 사실 이 트레일은 울프빌(Wolfeville)에서 앰허스트(Amherst)까지 365km에 이르는 장거리 도로다.

 

파스보로는 마이너스 베이신의 북쪽 해안에 위치한 인구 1,400명의 소도시로 컴버랜드 카운티(Cumberland County)에 속한다. 1670년부터 프랑스계 아카디아인들이 정착했다가 1755년 영국군에 의해 추방당한 후, 영국계가 이주한 도시로 역사가 제법 깊다. 펀디 만에서 엄청난 조류가 밀려오는 지점에 있는 까닭에 이 지역 해안에선 자수정이나 마노 같은 준보석류의 희귀한 돌이 많이 발견된다고 한다. 이런 수집품들을 모아 펀디 지질 박물관(Fundy Geological Museum)에 보관하고 있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갔지만 시즌이 끝나 문을 닫았다. 1995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화석들이 발견되어 각광을 받기도 했다. 페리 보트를 개조해 만든 극장도 유명하다.

 

 

조수간만의 차가 엄청나 썰물이 되면 광활한 갯벌이 드러나는 이코노미 바닷가

 

 

 

 

네덜란드계 이민자가 이코노미에 세운 치즈 공장은 노바 스코샤에선 꽤나 이름이 있다.

 

 

 

 

 

 

펀디 만에 떠있는 다섯 개의 섬에서 이름을 얻은 파이브 아일랜즈는 우리에게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선사했다.

 

트루로에서 파스보로까지 90km 거리는 글루스캅 트레일을 타고 이동했다.

 

 

 

 

 

 

 

파스보로 도심에는 20피트 높이의 글루스캅 조각상이 세워져 외지 사람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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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폴리스 밸리(Anapolis Valley)에 있는 캐닝(Canning)이란 조그만 마을에 블로미돈(Blomidon) 와이너리가 있어 일부러 찾아가보았다. 이 와이너리는 마이너스 베이슨(Minas Basin)이란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어 바다와 어우러진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10헥타에 이르는 포도원을 대충 둘러본 후, 시음장에서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시음할 기회를 가졌다. 포도 품종은 샤도네이(Chadonnay)와 라카디 블랑(L’Acadie Blanc), 바코 누아르(Baco Noir)가 주종을 이뤘다. 시음한 와인 가운데 어느 것도 마음에 들진 않았으나 무료 시음을 한 이상 한두 병 사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핼리팩스(Halifax)로 가는 101번 하이웨이를 달리다 보면 윈저(Windsor)라는 도시가 나온다. 사실 온타리오(Ontario) 주에도 윈저란 도시가 있는데, 디트로이트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자동차 산업으로 꽤 발전을 이뤘다. 노바 스코샤에 있는 윈저는 그렇게 크거나 유명한 도시는 아니다. 인구 3,600명을 가진 소도시로 애본(Avon) 강을 따라 빅토리아 풍의 옛 가옥들이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었다. 윈저를 그나마 유명하게 만든 것은 핼리버튼 하우스(Haliburton House)가 아닐까 싶다. 19세기 중반 세간의 인기를 끌었던 작가 핼리버튼이 이 집에 살았었다. 그가 만든 샘 슬릭(Sam Slick)이란 캐릭터는 한때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얻는다(The early bird gets the worm)’라던가, ‘비가 억수같이 내린다(It’s raining cats and dogs)’와 같은 표현도 그의 작품에서 나왔다.

 

노바 스코샤 한 가운데 위치한 트루로(Truro)는 교통 요충지다. 핼리팩스로 가는 102번 하이웨이와 뉴 브런스윅(New Brunswick)에서 케이프 브레튼(Cape Breton)으로 가는 104번 하이웨이가 이 도시를 지난다. 콜체스터 카운티(Colchester County)에 속하고 인구는 23,000명을 가진 대도시(?)에 해당한다. 매번 하이웨이를 타고 지나치면서 눈으로만 보다가 모처럼 도심까지 들어가 보았다. 19세기에 지어진 빅토리아 풍의 건물을 비롯해 고풍스러운 건축물 몇 채가 눈에 띄었다. 허기를 달래기 위해 찾아간 곳이 프랭크 기노스(Frank Gino’s)란 파스타 식당이었다.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으면서 양은 많은 곳이라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는 것 같았다. 파스타를 주문하면 따뜻한 빵이 먼저 나오는데 이건 의외로 맛이 있었다. 하지만 파스타 자체는 양만 많을 뿐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캐닝에 있는 블로미돈 와이너리에 들러 시음과 와인 몇 병을 구입하였다.

 

 

 

 

 

노바 스코샤의 윈저는 그리 큰 도시가 아니지만 핼리버튼 하우스가 유명해 찾아가 보았다.

 

 

 

 

 

교통 요충지에 해당하는 트루로는 노바 스코샤에선 인구로 치면 세 번째로 큰 도시다.

 

 

 

 

마릴린 먼로의 사진으로 도배한 트루로의 파스타 식당에서 파스타로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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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봉이아빠요리 2020.09.07 1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이런곳 한번 가보고 싶네요 멋있어요 ^^%

  2. MingSugar 2020.09.07 1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저 빵이 왜이리 맛나보이죠 ㅎㅎㅎ

 

노바 스코샤도 캐나다 동부에 속하는데 가을색은 어떨지 내심 궁금했다. 단풍으로 유명한 퀘벡이나 온타리오에 비해선 아무래도 뒤떨어지겠지만, 노바 스코샤에도 단풍나무와 같은 활엽수가 많이 자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지역 신문이나 여행 웹사이트에선 때때로 단풍 소식을 대단한 모양인양 전하곤 했다. 현지인 추천을 받아 단풍이 괜찮다는 곳을 두세 군데 다녀왔다. 트루로(Truro) 서쪽에 있는 이코노미(Economy)란 마을에서 멀지 않은 이코노미 리버 폭포(Economy River Falls)를 찾았다. 강을 따라 자라는 나무에서 붉고 노란 이파리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가을 정취를 풍기긴 했지만 그리 대단한 풍경은 아니었다. 핼리팩스(Halifax) 동쪽에 자리잡은 무스쿼드보이트 밸리(Musquodboit Valley)도 전반적으로 단풍이 뛰어나진 않았다. 예전에 기찻길이었던 무스쿼드보이트 트레일웨이를 따라 걷다가 스컬 락 전망대(Skull Rock Lookoff)에 올랐다. 전망대 아래로 노랗고 붉은 단풍이 펼쳐져 가을 분위기를 풍기긴 했다. 이 정도면 퀘벡이나 온타리오와 견주긴 좀 어렵겠다 싶었다.

 

 

 

 

 

 

 이코노미 리버 폭포 주변에서 만난 가을 정취

 

 

 

 

 

 

 

 

 

 

무스쿼드보이트 트레일웨이를 걷다가 전망대에 올라 울긋불긋한 단풍을 감상하는 기회를 가졌다.

 

 

 

무스쿼드보이트에서 그리 멀지 않은 테일러 헤드(Taylor Head) 주립공원을 걷다가 마주친 소소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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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변유빈 2020.10.26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풍이 참 아름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