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노라마 리지'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4.08.12 파노라마 리지(Panorama Ridge) (6)
  2. 2014.06.10 골든 이어스 산(Golden Ears Mountain) (2)
  3. 2013.07.20 골든 이어스 산(Golden Ears Mountain)
  4. 2012.11.01 골든 이어스 산(Golden Ears Mountain) (2)

 

밴쿠버에 살거나 어떤 일로 밴쿠버를 들르는 사람이라면 일부러 시간을 내서라도 파노라마 리지를 다녀오라 강력 추천한다. 파노라마 리지에서 보는 조망이 가리발디 주립공원에선 최고 경관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당일로 파노라마 리지를 다녀오려면 발품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어야 한다. 당일로 하기엔 힘에 부치거나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테일러 메도우즈(Taylor Meadows)나 가리발디 호수(Garibaldi Lake)에서 하룻밤 캠핑을 하고 그 다음 날 파노라마 리지를 올라도 좋다. 산행 거리는 왕복 30km이고 등반고도도 1,520m나 된다. 소요시간은 대략 10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산행 기점은 가리발디 호수나 블랙 터스크(Black Tusk)를 오를 때와 마찬가지로 러블 크릭(Rubble Creek) 주차장이다. 주차장을 출발해 가리발디 호수로 오르는 완만한 지그재그 길을 6km 오르면 갈림길이 나타난다. 왼쪽으로 들어서 테일러 메도우즈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숲이 사라지면서 시야가 트이는 테일러 메도우즈에선 블랙 터스크의 뾰족한 첨탑을 처음으로 볼 수 있다. 블랙 터스크 정션에서 계속해 직진을 한다. 헬름 호수(Helm Lake)가 보이는 삼거리, 파노라마 리지 정션에선 오른쪽으로 꺽어 파노라마 리지까지 제법 가파른 경사를 치고 올라야 한다. 파노라마 리지가 가까워 올수록 발 밑에 돌조각들이 많아진다.

 

해발 2,100m가 넘는 파노라마 리지에 오르는 순간, 지금까지 막혀있던 전방 시야가 거칠 것 없이 탁 트인다. 비취색을 자랑하는 가리발디 호수가 우리 눈 앞에 갑자기 나타난 것이다. 왜 이곳에 파노라마 리지란 이름을 붙였는지 금세 이해가 간다. 가리발디 호수와 그 뒤에 버티고 선 설산들이 한데 어우러져 굉장한 풍경을 만들어 놓았다. 절로 말문이 막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낮게 깔린 구름이 설산을 부분적으로 가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우리 뒤로는 블랙 터스크가 아까 테일러 메도우즈를 지나며 본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눈에 들어온다. 파노라마 리지를 둘러싼 풍경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내가 사는 세상에 이런 곳도 있었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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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4.08.28 0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벤쿠버에 산행모임이 여럿이다 하셨는데 매번 상당한 인원이 참가하십니다...
    자연을 즐기는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사진만 봐도 아름다운 호수를 직접 눈으로 본다면~ 상상력 부족입니다 ㅠㅠ

    • 보리올 2014.08.28 14: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은 크고 작은 모임 열댓 개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왔을 당시는 세 개였던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상당히 많은 인원인 셈이지요. 사람들 기호가 다양한만큼 자연을 즐기는방법이 많구나 생각합니다.

  2. 양희철 2016.07.30 1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정성스럽게 쓰신 산행블로그들 아주 잘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벤쿠버에서 북쪽으로 이동해서 로키산으로 넘어가는데요.. 파노라마 릿지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을까요? 아직 30대 후반이라 와이프랑 산행을 즐겨서 하는 편이구요~ 한국에 마등령-공룡능선-신선대로 내려오는 코스도 와이프랑 2-3번 다녀온 적이 있어요.. 왠만하면 산장이나 텐트치고 자는걸 좀 꺼려하는 스타일이에요..ㅎ 작년에 콜로라도에 로키산국립공원 너무 멋있어서 캐나다쪽으로 이번 9월초에 여행루트 짜고 있어요. 정말 멋지네요.. 그리고 부가부주립공원도 엄청 멋지네요.. 거기도 당일치기로 할 수 있을까요? 선생님께서 다녀오신 코스정도 생각하구 있구요~ 라쿤이 타이어 갈가먹는거 주변에 철망설치하는 건 개별적으로 준비해서 가져가는건지요? 궁금합니다.. 월래는 로키산만 다녀올려고 하다가 와이프가 여기랑 부가부 멋지다고 가자고 막 조르는데요..ㅠ

    • 보리올 2016.07.30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9월 초면 아주 좋은 계절이네요. 파노라마 리지는 왕복 30km에 이르는 긴 트레일이지만 웬만한 사람이면 당일로 다녀올 수 있다고 봅니다. 부가부는 캐나다 로키를 여행할 때 하루를 따로 할애해야 합니다. 골든이라는 도시에서 들어가야 하는데 쿠트니 국립공원과 연계해서 다녀오시면 좋습니다. 도로에서 비포장으로 한 시간 이상을 들어가야 하는데 길 찾기가 그리 쉽진 않습니다. 당일 산행 가능하지만 산장에서 하루 묵으면 아주 훌륭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지요. 철망과 나무는 주차장 한 켠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십시요.

  3. 양희철 2017.08.20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선생님^^ 호주뉴질랜드랑 미서부로드트립 부럽습니다^^ 뭐 한가지 여쭈어 볼 것이 있는데요 작년에 부가부랑 가리발디는 루트가 맞지 않아서 캘거리에서 시작 벤프/요호/자스퍼쪽으로 다녀왔습니다. 이번 가을에 벤쿠버에서 3-4일 정도 머물 수 있을 것 같아서요~ 3곳정도 하루온종일 투자해서 산행을 하려고 하는데요.. 일단 가리발디는 확정인데, 나머지 2곳을 어디를가야되나 조금 고민이 됩니다^^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든곳은 휘슬러의 싱잉패스쪽 뮤지컬범프가 마음에 들구요.. 나머지 한곳은 시모어나 골든이어스중에 고민인데 골든이어스가 더 멋진 것 같습니다. 저의 선택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9월말에 산행계획인데 벤쿠버는 눈이 그때부터 내리겠죠? 작년에 캘거리에 9월 중순에 갔었었는데.. 벤프 설퍼산이 눈으로 하얗게 뒤덥혀 있더라구요^^ 9월에도 눈이 많이 내리는지요? ^______^

    • 보리올 2017.08.20 1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휘슬러 뮤지컬 범프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싱잉패스로 오르고 하산은 휘슬러산 정상에서 스키 리프트와 곤돌라 타고 내려오거나 라운드하우스 로지에서 곤돌라 타면 시간을 절약합니다. 가시는 시기에 곤돌라 운행하는지는 사전 확인해 보세요. 골든 이어스는 산행에 12시간이 걸리는 곳이라 우리도 한여름에나 오릅니다. 9월이면 시모어를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 즐거운 산행되세요.

 

내가 사는 도시에서 가까운 산이라 밴쿠버 인근에 있는 산 중에선 가장 정감이 간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있어도 1년에 한 번씩은 이 산을 찾자고 마음을 먹은 적도 있었다. 골든 이어스 산은 해발 1,706m 그리 높지는 않지만, 쿠버 지역에 있는 산 가운데 그 형상이 특이해 눈에 명산 중 하나다. 이 산을 오르려면 왕복 24km 11시간은 잡아야 한다. 하루 종일 걸리는 꽤나 힘든 산행 코스인 것이다. 우리도 건각 네 명으로 작은 팀을 이뤄 정상 공격에 나섰다.  

 

처음엔 웨스트 캐니언 트레일(West Canyon Trail) 따라 걷는다. 숲길을 지루하게 걷다가 파노라마 리지(Panorama Ridge) 오르면 시야가 탁 트이며 엄청난 풍경을 마주치게 된다. 파노라마 리지에서 골든 이어스 정상까지는 한 시간 이상을 올라야 한다. 그만 대피소를 지나 가파른 바윗길을 만났다. 아직도 녹지 않은 잔설 위를 걷기도 했다. 땀깨나 흘리고 나서야 골든 이어스 정상에 설 수 있었다.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멋진 조망에 갈 길을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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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4.06.27 04: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시판이나 아찔 사다리가 눈에 익어서 마치 제가 다녀온 듯한 착각을 ~ 착각은 자유 아닙니까..ㅎㅎ

 

울창한 숲속을 곧장 뚫어 만든 포장도로를 달려 골든 이어스 주립공원(Golden Ears Provincial Park)으로 들어섰다. 쭉쭉 뻗은 미끈한 나무들 사이로 하늘만 빠꼼히 보인다. 공원 초입에 설치된 표지판 위에 나무를 깎아 만든 산양 한 마리가 우릴 맞는다. 골든 이어스 산행이 처음인 노익장 두 분을 모시고 산행에 나섰다. 산행 기점은 웨스트 캐니언(West Canyon) 트레일 시작점이다. 그리 험하지 않은 트레일을 따라 두 시간 정도 걸으면 알더 프랫(Alder Flats)에 닿는다. 알더 플랫은 계류를 끼고 있는 숲속의 작은 캠핑장이다. 여기 사람들은 당일에 정상을 가기 보다는 여기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정상에 오르는 것을 선호한다. 당일 산행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골든 이어스는 해발 고도 1,706m이지만 등반 고도는 1,500m에 이른다. 왕복 24km 12시간이 걸리는 꽤나 힘든 산행코스다.

 

알더 플랫을 지나면 골든 이어스 트레일로 갈아탄다. 여기서부터 파노라마 리지(Panorama Ridge)까지는 땀깨나 흘려야 하는 오르막 구간이다. 대부분 등반고도를 여기서 올린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 무렵에야 파노라마 리지에 올랐다. 고도를 올릴수록 희끗희끗 잔설이 보이더니 파노라마 리지부터는 본격적으로 눈길이 시작된다. 눈 이외도 또 하나의 복병을 만났다. 블랙 프라이(Black Fly)라 불리는 날파리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것이다. 이 놈들은 모기처럼 피부에 달라붙어 피를 빠는데, 일단 물리면 그 주위가 볼록하게 부풀어 오르고 몹시 가렵다.

 

정상 아래에 작은 대피소 건물이 하나 있다. 가파른 설사면을 조심스레 올라선 뒤에야 닿을 수 있었다. 그리 크지 않은 이 대피소는 겨우 8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악천후 등 아주 위급한 상황에서만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그 옆에 화장실도 하나 지어 놓았는데 눈에 가려 쓸 수가 없었다. 화장실을 둘러싼 눈의 깊이를 보면 족히 2m는 되어 보인다. 대피소에서 정상까지는 보통 1시간이면 도달할 수가 있지만, 아직 눈이 너무 많아 산행을 여기서 마치기로 했다. 여기서도 주변 경치는 한 마디로 끝내준다. 아무 바위에 걸터앉아 뜨거워진 몸을 식히며 사방으로 펼쳐진 시원한 풍경을 눈에, 가슴에 담았다. 하지만 날파리 때문에 오래 있을 수가 없었다. 바위에 서서 두 팔을 마구 휘두르며 대자연을 지휘하는 모습을 연상해 보라. 누가 날파리를 쫓는 모습이라 상상이나 하겠는가. 하산을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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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리지(Maple Ridge) 골든 이어스 주립공원에 있는 봉우리중 주봉을 말한다. 해발은 1,706m 그리 높지는 않지만쿠버 지역 어디서나 눈에 명산 중 하나다. 정상 아래로 브랜샤드 봉(Blanshard Peak) 숨어 있는데, 금귀라는 이름을 갖게 된 연유가 이 봉우리의 생김새에서 나왔다고 한다.

 

 

골든 이어스를 오르려면 웨스트 캐니언 트레일(West Canyon Trail) 따라 한참을 올라야 한다. 왕복 24km에 11시간은 잡아야 한다. 나무 다리로 개울을 건너고 앨더 프랫(Alder Flats)이란 야영장을 지나 돌길을 걷는다. 미끄러지지 않으려면 물기를 머금은 나무 뿌리나 돌부리를 잘 피해야 한다. 땡볕에 파노라마 리지(Panorama Ridge) 오르자, 전망이 트인다. 왜 이런 지명을 갖게 되었는지 금방 알 수가 있다. 골든 이어스 바로 옆에 있는 해발 1,646m 에지 봉(Edge Peak)의 험준한 기세가 골든 이어스를 압도하는 느낌이다.

 

 

  

파노라마 리지에서 골든 이어스 정상까지는 바로 코앞에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한 시간 이상을 걸어 올라야 한다. 비상시에 사용하도록그만 대피소도 한 채 준비해 놓았다. 산과 호수로 둘러싸인 경치가 신선이 살기에 딱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대피소부터 정상까지는 가파른 바윗길이다. 어느 때는 네발로 기다시피 해야 한다. 왼쪽에 있던 에지 봉을 뒤로 하면 정상에 선다. 우리 땀으로 등반고도 1,500m 올라 드디어 정상에 선 것이다.

 

 

 

 

골든 이어스 정상에서의 조망은 아주 뛰어나다. 멀리서 사방을 에워싸고 있는 고봉들과 바다 건너쿠버 (Vancouver Island)까지 눈에 둘러볼 수가 있다. 미국 국경을 넘어 우뚝 솟은 베이커 산(Mt. Baker)의 웅자도 훌륭하고, 굽이굽이 북쪽으로 뻗은 피트 호수(Pitt Lake) 물색은 또 어떠한가. 정상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에 7시간 걸린 오르막 산행의 피곤함을 잊고 힘들여 올라오기를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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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종인 2012.12.05 1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는 아버지와 석환이와 현준이와 함께 갔다온 골든이어스 마운틴! 그때 그 전날에 더 라이온즈를 갔다온 다음 바로 다음날 골든이어스산을 가서 그런지 그 날 산행이 무척 길고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그 주변 경관과 정상에 섰을때 짜릿함은 잊을 수가 없어요. 본격적으로 파노라마 릿지로 치고 올라갈려고 했을때 길을 잃고 새로운 길을 만들다시피 하면서 모험을 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벤쿠버에 가야할 산들이 아직 많은데 언제 또 골든이어스를 와볼까요? 아마 삼대부자가 다 같이 올 때가 아닐듯 싶습니다.

  2. 보리올 2012.12.05 2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년 한 차례씩은 골든 이어스를 오르겠다 마음을 먹었다만 요즘은 그러지를 못하네. 삼대가 다 같이 골든 이어스를 오른다? 앞으로 얼마나 더 기다려야 되는 거냐? 그 때까지 내가 버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