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 ❹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전북 군산에 있는 한 업체와 2011년 8월 27일 토요일 오후에 갑작스레 미팅이 잡혔다. 그것도 오후 늦은 시각에 약속이 잡혀 오전을 어찌 보낼까 고민하다가 미리 내려가기로 했다. 아직 가보지 못한 경암동 철길마을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군산은 예전에 사진 촬영 목적으로 몇 번 다녀왔던 곳이라 낯설지는 않았다. 옛 모습을 잘 보전하고 있어 의외로 정감이 많이 가는 도시였다. 최소한 재개발이란 명목으로 마구 부숴버리는 짓은 저지르지 않아 좋았다. 군산 고속버스 터미널에 내려 택시를 타고 경암사거리를 가자고 했다. 여성 택시 기사분이 황당해 하는 표정을 짓는다. 순간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여기서 가까운가요?”하고 물었다. “예, 바로 저 앞이 경암사거리거든요.” 초행이라 지리를 잘 몰라서 그랬다면서 서..
여행을 떠나다 - 한국
2013. 4. 7.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