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여행'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6.11 마운트 롭슨 주립공원 (Mt. Robson Provincial Park) (4)
  2. 2012.11.27 [태국] 방콕 (1)

 

캐나다 로키를 찾는 일이 잦아졌다. 한왕용 대장 부자가 <일요다큐 산> 촬영차 다녀가고 고국에서 아들 친구들이 여름 방학을 이용해 놀러 오기도 했다. 산행을 주로 하는 여행이라 해도 관광지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나야 자주 보는 풍경이라 하지만 캐나다 로키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에게는 난생 처음으로 접하는 눈부신 광경일테고 언제 다시 올지 기약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이 패키지 여행을 하는 것처럼 우리도 관광지를 빠지지 않고 들르기로 했고 가능하면 남들보다 더 여유롭게 둘러보기로 했다.

 

밴쿠버에서 캐나다 로키로 가는 관광 일정은 대개 4~5일이면 웬만큼 둘러볼 수 있지만 산행이 포함되는 경우는 그 날짜만큼 늘어나야 한다. 여행 코스는 재스퍼(Jasper)를 먼저 방문해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방식을 택했다. 재스퍼 국립공원보다는 밴프(Banff) 국립공원이 더 많이 개발되어 있고 사람도 많이 찾기 때문에 나는 이 루트를 선호하는 편이다. 재스퍼에서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까지 달리는 아이스필드 파크웨이(Icefields Parkway)도 꼼꼼히 볼 수 있는 잇점도 있다. 잠은 야영과 호텔을, 식사는 취사와 매식을 적절히 섞어 활용을 했다. 

 

 

 

[사진 설명]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가 지나는 캠루프스(Kamloops). 여기서 재스퍼로 가려면 5번 하이웨이로 갈아타야 한다. 하이웨이 양쪽 산기슭에 불에 탄 나무들이 묘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사진 설명] 20세기 캐나다를 대표하는 인물로 선정된 테리 팍스(Terry Fox)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테리 팍스 산은 5번 하이웨이에서 옐로헤드 하이웨이(Yellowhead Highway)로 바꿔 타면 바로 나온다.

 

 

 

[사진 설명] 마운트 롭슨은 해발 3,954m로 캐나다 로키 최고봉이란 명예를 지니고 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에 속하는 주립공원 안에 있다. 동쪽으로 재스퍼 국립공원과 접하고 있다. 악천후가 많은 지역이라 롭슨 산 정상을 쉽게 볼 수 없다고 들었지만 이번 방문에선 정상을 뚜렷이 볼 수 있었다.

 

 [사진 설명] 롭슨 강은 롭슨 산에 있는 롭슨 빙하에서 발원해 프레이저 강(Fraser River)으로 흘러간다. 그리 긴 강은 아니지만 고도차가 워낙 커서 엄청난 격류로 흐르며 꽤 큰 낙차를 가진 폭포도 몇 개 지난다.

 

[사진 설명] 하룻밤을 야영한 롭슨 메도우즈(Robson Meadows) 캠핑장. 125개의 캠프사이트를 가진 큰 규모였는데도 숲 속에 만들어놓아 자연을 느끼기에 너무 좋았다.

 

 

 

[사진 설명] 마운트 롭슨 주립공원 앞으론 16번 하이웨이인 옐로헤드 하이웨이가 지난다. 이 하이웨이가 재스퍼도 지난다. 캐나다 로키를 관통할 때면 아름다운 산악 풍경이 펼쳐져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사진 설명] 마운트 롭슨 주립공원 동쪽 끝에 있는 커다란 호수, 무스 호수(Moose lake)에 닿았다. 호수의 길이가 11.7km로 꽤 길다. 옐로헤드 하이웨이가 호수 바로 옆을 달려 접근성도 좋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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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시카 2014.06.20 0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빙산 위에 한번 서보고 싶다 라고 생각한 적은 많은데 그 사이로 빠질까바 항상 겁부터 먹어요 ㅎㅎㅎ
    곰도 저렇게 가까이서 봤다고 생각하면... 무서움부터 생기네요. 보는건 참 귀엽고 이쁜데... ㅎㅎㅎ

    • 보리올 2014.06.20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빙산이 아니고 빙하!!! 빙산은 바다에, 빙하는 산에 있지. 빙하 위에 한번 서보고 싶다면 언젠가 그 꿈이 이루어질 날이 있을 게다. 곰은 좀 멀리 떨어져 봐야지, 그렇지 않으면 위험하단다.

  2. 설록차 2014.06.26 0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물의 하이웨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았는데 제 눈엔 멋진 풍경만 들어왔어요...
    끝없이 이어지는 도로를 달리면 기분이 어떨까 상상했습니다..

    • 보리올 2014.06.28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곳을 운전하면 아무래도 힘이 덜 들지요. 언제 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른 채 목적지에 도착하곤 합니다.

 

오래 전에 가족 여행으로 식구 모두가 태국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언제였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여행사를 통해 예약한 값싼 패키지 상품이라 꽉 짜여진 일정에 옵션과 쇼핑까지 공공연히 끼워 넣어 짜증이 많이 났던 기억이 난다. 웬만하면 다시는 이런 패키지 여행을 하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또 다시 태국 패키지 여행을 신청하게 되었다.

 

내 최종 목적지는 네팔 카트만두였기에 밴쿠버에서 방콕으로 가는 저렴한 항공권을 찾고 있었다. 마침 밴쿠버를 출발해 서울을 경유, 방콕까지 가는 대한항공 항공권이 특가로 나온 것이 있어 잽싸게 잡았는데, 여기에 3 4일의 태국 패키지 여행이 끼워져 있었던 것이다. 관광 일정은 예전 여행과 별 차이가 없었다. 똑같은 것 한 번 더 본다고 무슨 일이야 있겠냐 싶은 마음으로 태국으로 건너왔다.

 

태국 현지 가이드는 우리가 밴쿠버에서 온 첫 팀이라고 제법 신경을 쓰는 편이었다. 그나저나 가이드에겐 관광 안내보다는 옵션과 쇼핑에 더 관심이 많을텐데 나는 거기엔 관심이 없으니 가이드가 섭섭하지 않을 선에서 적당히 절충을 하는 지혜가 필요했다. 투어 자체는 별난 것이 없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방콕 시내의 왕궁을 먼저 방문했다. 그리고 배를 타고 강을 달리며 수상가옥을 구경했다. 비가 억수로 오는데도 조그만 보트에 물건을 싣고 우리에게 팔기 위해 다가오는 상인들도 예전과 같았다. 

 

 

 

 

 

 

 

3 4일의 관광 일정을 마치고 공항에서 일행들과 헤어져 혼자 방콕에 남았다. 이제부턴 나홀로 여행인 것이다. 배낭 여행객들이 많이 모인다는 카오산 거리를 찾아갔다. 스스로 찾아간 것이 아니라 택시 기사가 왓차나 송크람 사원 앞에 내려 주었다는 표현이 맞겠다. 그 근방에 있는 저렴한 게스트 하우스를 잡았다. 앞으로 배낭 여행을 다니려면 이런 방식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나름 명분을 내세웠지만 사실은 가지고 온 미화가 그리 넉넉치가 않았다.

 

여기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는 배낭 여행객의 집결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젊은이들이 이합집산을 하는 재미난 곳이다. 에어컨과 욕실이 있는 싱글룸의 경우 하룻밤에 400 바트를 받는다. 내가 들어간 카오산 팰리스 인(Khaosan Palace Inn)은 그 가격대치곤 괜찮아 보였다. 동대문이란 한국 식당이 그리 멀지 않아 우리 음식도 먹을 수 있었지만 여러가지 궁금한 것도 물어볼 수 있었다.

 

 

 

지도 한 장 들고 시내 구경에 나섰다. 더운 날씨에 도심을 걸어다니며 하루 종일 발길 닿는대로 구경하는 진짜 여행을 한 것이다. 전세 버스를 타고 다니는 편한 여행에 익숙해진 몸과 마음에 약간의 긴장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다시 왕궁까지 걸어 갔다. 오늘은 날씨가 화창해 기분이 덩달아 좋았다. 쇼핑몰에 들렀다가 전철을 타고 야시장까지 둘러 보았다.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처럼 시끌법적한 것이 오히려 정감이 갔다.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오니 땀에 절어 반쯤 녹초가 되었다. 허기는 동대문에서 한식으로 달래주고, 육체적 피로는 시원한 태국 마사지로 풀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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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종인 2012.12.19 1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오래전에 가족끼리 갔다온 태국이 생각이 납니다. 저번에 사진 앨범 정리하다가 본거 같은데 그때가 아마 제가 중학교인걸로 기억나요.
    여기저기 많은 것을 둘러보고 길거리 음식도 먹어보고 아버지와 단둘이 맛사지 받으러 갔다오고 동생들과 발맛사지 받았던 기억들 등등
    새록새록 다 떠오르네요. 저도 그때 사진을 좀 찍었더라면 저만의 시각으로 막 찍어댔을텐데 아쉽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