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여행으로 두브로브니크(Dubrovnik)를 찾았지만 솔직히 패키지 여행처럼 스쳐지나가는 식으로 여행을 해야 했다.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라고 끝없이 밀려드는 인파에 두브로브니크의 낭만을 제대로 느낄 여유도 없이 그곳을 떠난 것이다. 처음엔 이 유명한 곳에서 최소 이틀은 머물자 생각했지만 하루 묵고는 미련없이 떠났다. 비록 스쳐지나는 여행이라도 한 번이면 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두브로브니크는 명색이 아드리아해의 진주라 부르는 곳이다. 주황색 지붕이 빼곡한 올드타운과 코발트색 아드리아해가 절묘한 궁합을 이뤄 여행객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엔 충분했다. 이런 컨텐츠를 가진 두브로브니크가 내심 부러운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두브로브니크는 1979년 일찌감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을 받은 곳이다.

 

숙소에서 우버를 불러 올드타운으로 향했다. 올드타운에선 주차장을 찾기도 힘들뿐더러 주차비도 장난이 아니란 에어비앤비 주인의 충고를 들은 것이다. 필레 문(Pile Gate)으로 들어서 성벽 투어에 나섰다. 이건 말이 투어지, 그냥 성벽에 올라 알아서 한 바퀴 돌면 되었다. 그 입장료가 한 사람에 200쿠나. 30유로나 되는 꽤 비싼 금액이었다. 쨍쨍 내리쬐는 햇볕을 피할 방법이 없다는 것 외에는 성벽을 도는 것은 힘들지 않았다. 소요시간도 두 시간 정도로 적당했다. 관광객 가운데는 한국인도 꽤 있었지만 중국인이 유독 많았다. 성벽에서 바라보는 올드타운은 고풍스러움 그 자체였다. 인공물이지만 세월이 흘러 이젠 아름답기까지 했다. 붉은 지붕을 한 건물들이 많아 더욱 그랬을 것이다. 그 안에 여전히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도 내겐 좋은 인상을 줬다.

 

올드타운으로 입장하기 전에 로브리예나츠 요새(Fort Lovrijenac)부터 둘러보았다.

 

 

필레 문을 통해 올드타운으로 들어서 오노프리오스 분수(Onofrio’s Fountain)가 있는 광장으로 입장했다.

 

 

성벽에 오르니 올드타운을 가로지르는 플라차(Placa) 거리와 올드타운의 고풍스러운 지붕들이 한 눈에 들어왔다.

 

 

 

 

성벽을 따라 걷는 것이 그 유명한 성벽 투어였는데 입장료 30유로는 바가지 요금 성격이 강했다.

 

 

 

 

성벽에서 바라본 아드리아해의 푸른 바다는 성벽을 걷는 내내 눈을 시원하게 했다.

 

 

 

 

 

 

세월을 머금은 올드타운의 퇴락한 분위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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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다 2020.03.24 15: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고성에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이 신기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