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주] 올림픽 국립공원 ⑼
이제 올림픽 국립공원을 벗어날 시간이다. 산행으로 다음에 또 오자고 마음을 먹었다. 포트 에인젤스를 지나 올림픽 반도 북쪽에 자리잡은 던지니스(Dungeness) 야생동물 보호지역을 찾아갔다. 1915년에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으니 100년의 역사를 가진 곳이다. 1인당 5불인가 입장료가 있었는데 주머니에는 현금이 한 푼도 없었다. 우리가 현금이 없어 되돌아서는 것을 보더니 한 젊은이가 입장료를 내주겠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것을 본 관리인이 그냥 들어가라고 인심을 썼다. 숲길을 걸어 바닷가에 닿았다. 바다로 길게 뻗어 나간 꼬챙이 모양의 모래톱이 보였다. 이 세상에서 이런 모랫길로는 가장 길다고 했다. 그 끝에 세워진 등대까지 가려면 왕복 16km를 걸어야 한다고 해서 2km쯤 모래를 걷다가 미련없이 ..
여행을 떠나다 - 미국
2014. 9. 23. 0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