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화작용'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9.06.24 [포르투갈] 카보 다 호카 (2)
  2. 2018.11.12 [베트남] 땀꼭 ① (2)
  3. 2016.08.15 [네바다] 레드락 캐니언 (2)
  4. 2013.06.01 사우스 다코타 ③ ; 배드랜즈 국립공원 - 1

 

 

우리에겐 호카곶(Cabo da Roca)이라 알려진 곳. 신트라에서 차로 그리 멀지 않았다. 이곳은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지점으로 불린다.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유명 관광지가 된 것이다. 실제로 구글 지도를 살펴봐도 포르투갈에서 가장 서쪽 끝단에 있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빨간 지붕을 한 하얀색 등대가 먼저 손님을 맞는다. 대서양의 거센 조류와 파도에 의해 오랜 세월 침식된 절벽 위에 서면 시야 가득 대서양이 들어온다. 일망무제의 바다에서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와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이다. 등대와 벼랑으로 이루어진 바닷가에 돌로 쌓아 만든 기념탑이 전부였다. 그 위에는 십자가가 올려져 있고, 그 아래엔 석판에 몇 가지 글자가 적혀 있었다. 명성에 비해선 사실 볼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었다. 기념탑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서로 자기 차례라고 튀어나왔다. 석판에는 이곳이 서경 930분이라고 적혀 있었고, 그 위엔 여기서 육지가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는 카모메스(Luis Vaz de Camoes)의 싯구도 있었다.

 

차가 없는 사람은 신트라에서 버스를 타면 카보 다 호카에 닿을 수 있다.

 

 

 

주차장을 나서면 가장 먼저 하얀 몸통에 빨간 지붕을 한 등대가 시야에 들어온다.

 

 

 

 

카보 다 호카는 풍화와 침식 작용에 의해 오랜 세월 깍이고 깍인 벼랑으로 이루어진 평범한 바닷가였다.

 

 

 

바닷가 벼랑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를 걸어 기념탑이 세워진 곳으로 다가섰다.

 

 

유명 관광지라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기념탑 주변엔 사람들로 꽤나 붐볐다.

 

 

유라시아의 서쪽 끝단을 기념하는 탑에서 사람들이 사진찍을 차례를 기다렸다.

 

기념탑 하단에 있는 석판엔 카모에스의 싯구와 동경, 서경, 고도 등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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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람고니 2019.06.24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정말 잘보고 갑니다~^^
    자주 놀러올게요~
    제 블로그도 한번씩 놀러와주세요~^^




닌빈에서 버스를 타고 7km를 이동해 땀꼭으로 향했다. 땀꼭이 육지의 하롱베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과연 어떤 풍경이 우리 눈 앞에 펼쳐질지 내심 궁금했다. 이 지역 역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도 그런 기대를 증폭시켰다. 반람(Van Lam) 마을의 보트 선착장에 닿았다. 삼판이라 부르는 조그만 나룻배를 타고 물길을 따라 땀꼭으로 올라가야 한다. 땀꼭은 세 개의 동굴이란 의미를 지녔다. 아름다운 산세를 이루고 있는 카르스트 지형에 오랜 풍화작용이 만든 동굴 세 개를 배를 타고 둘러보는 것이 투어의 핵심이었다. 보트에 두 명씩 승선해 응오동 강(Ngo Dong River)를 따라 올랐다. 여자 뱃사공이 두 발로 능숙하게 노를 젓는다. 팔보다 발이 더 편한 모양이었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 뒤로 높지 않은 산자락이 버티고 있었다. 가까이 보아서 그런지 마치 고봉처럼 우뚝 솟아 있었다. 수많은 기암괴석이 수려한 자연 경관을 선사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었다. 내 눈에는 바다에서 보았던 하롱베이보다 이곳이 오히려 한 수 위로 보였다. 지척에서 바라보는 풍경이라 더 그랬을 지도 모른다. 반대편에선 끊임없이 나룻배들이 내려오고 우리를 앞질러 오르는 배도 있었다. 첫 번째, 두 번째 동굴을 지나 마지막 동굴을 지났다. 고개를 숙이고 지나친 동굴 자체는 그리 인상적이진 않았다. 세 번째 동굴 주변에는 배에 물건을 싣고 장사를 하는 상인들이 우리가 탄 나룻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노를 젓은 여인네에게 음료수를 사주라고 강요하다시피 한다. 거기서 배를 돌려 선착장으로 향했다. 3km 거리를 왕복하는데 두 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길지 않은 신선 놀음에 마음이 흡족했다.





반람 마을 선착장에는 손님들을 기다리는 나룻배가 가득했다.


 


나룻배를 타고 땀꼭을 향해 물길을 거슬러 오른다.


대부분의 뱃사공들이 팔 대신 두 발로 노를 젓는다.


 



아름다운 산세를 감상하며 물길을 거슬러 오르는 시간을 맘껏 즐겼다.



 

첫 번째 동굴을 지났다. 천장이 높지 않아 머리를 숙여야 했다.



두 번째 동굴을 향해 노를 저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두 번째 동굴 또한 그리 인상적이진 않았다.


세 번째 동굴 주변에 상인들이 진을 치곤 뱃사공에서 음료수를 사주라고 종용한다.



세 번째 동굴을 지나 보트 투어 반환점을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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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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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12.11 1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룻배를 타면서 둘러보는 것이 관건이네요~! 게다가 뱃사공들이 발로 노 젓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 보리올 2018.12.12 0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강을 따라 오르면서 눈에 들어오는 자연 경관도 아름다웠지만 발로 젓는 조각배도 나름 운치가 있었다. 여기 정말 괜찮더라.

 

라스 베이거스에서 차를 몰고 30여분 서쪽으로 나가면 레드락 캐니언(Red Rock Canyon)에 닿는다. 말 그대로 붉은 바위가 자리잡은 지역이다. 국립공원이나 주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은 아니지만 국가에서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었다. 엄밀히 말하면 레드락 캐니언은 캘리포니아 주 남부에 넓게 자리잡은 모하비 사막(Mojave Desert)의 일부다. 라스 베이거스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어 여길 찾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편이었다. 지각 변동에 의해 지표로 노출된 사암이 풍화작용을 겪으면서 이렇게 붉은 빛을 띤 바위로 변했다. 물론 이 지역에 사암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석회암도 곳곳에서 볼 수 있고 바위를 둘러싼 사막 지형에선 선인장 또한 쉽게 만날 수 있었다.

 

한번 다녀간 곳이라고 내비게이션 없이도 찾아가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섰다. 20km에 이르는 일방통행의 공원도로를 따라 공원을 한 바퀴 돌았다. 붉은 바위를 둘러보며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공원도로 곳곳에는 차를 세우고 자연경관을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를 마련해 놓았다. 전망대에서 보아도 대부분 주요 명소는 들르는 셈이다. 하지만 좀더 활동적인 사람이라면 트레일을 따라 하이킹에 나서기도 하고, 모험심까지 갖춘 사람이라면 암벽타기에 도전할 수도 있다. 우린 칼리코(Calico) 트레일로 들어서 바위 아래까지 다가가 보았다. 전망대에서 보기엔 바위가 그리 높아 보이진 않았으나 그 아래에서 올려다 보니 꽤나 웅장했다.

 

레드락 캐니언 입구에 세워진 표지석 또한 붉은 사암을 이용하였다.

 

 

 

공원도로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레드락 캐니언의 모습. 붉은 바위가 중간에 끼어 하얀 바위와 묘한 대조를 이뤘다.

 

 

 

 

 

 

 

 

칼리코 트레일로 들어서 붉은 바위로 접근해 보았다. 멀리서 보는 것과는 느낌이 딴판이었다.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지만 클라이밍을 즐길만한 바위도 몇 군데 있었다.

 

바위로 오르기 위해 벼랑 사이로 난 길을 올랐지만 바위 위까지 오를 수는 없었다.

 

공원도로 반대편으론 사막 지형이 펼쳐졌다. 선인장이 고사한 듯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샌드스톤 쿼리(Sandstone Quarry) 인근에 있는 트레일을 잠시 걸었다.

 

 

하이 포인트 전망대(High Point Overlook)에 차를 세우고 잠시 주변 경관을 둘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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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08.19 0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 이것을 채도 아니면 명도의 차이라고 해야할까요? 누가 바위에다가 인위적으로 색칠을 해놓은 것 같아요!

    • 보리올 2016.08.21 0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채도, 명도 어려운 말만 쓴다. 사암 속 철분이 공기를 만나면 저렇게 변하는 게 자연의 법칙이지. 레드락 캐니언의 첫인상이 좋은 모양이구나.

 

노스이스트(Northeast) 게이트로 배드랜즈 국립공원에 들어섰다. 종종 공룡 화석이 발견되는 고고학의 보고라는 곳이다. 첫 전망대에서 내려 공원으로 걸어 들어갔다. 퇴적층 지형이 오랜 세월 바람과 빗물에 침식된 결과 황량한 모습으로 우리 눈 앞에 펼쳐졌다. 난 이런 황무지를 몇 번 본 적이 있지만 집사람은 처음이다. 이런 특이한 지형에 놀라움이 앞서는 모양이다. 판자길을 따라 전망대까지 걸었다. 벼랑으로도 다가가 보았다. 잘못해 미끄러지면 수십 미터 아래로 떨어질 판이다. 집사람은 무섭다고 벼랑 가까이는 오지도 않는다.

 

 

 

 

 

 

 

배드랜즈 룹에는 여기저기 전망대를 세워 놓았고 트레일 기점도 몇 군데 있었다. 가능하면 전망대마다 차를 세우고 잠시라도 시간을 보내려 했다. 배드랜즈 속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는 트레일도 몇 개는 직접 걸었다. 구간이 그리 길지 않아 집사람도 따라 나섰다. 특히 왕복 1.2km 밖에 되지 않는 도어(Door) 트레일은 배드랜즈를 경험하기에 아주 좋았다. 태양이 구워서 만든 붉은 암석이 사방에 널려 있었고, 풍화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지구 속살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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