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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제르

[프랑스] 샤모니 ⑦ ; 플레제르 & 프라리옹 해발 1,894m의 플레제르(Flegere)로 오르는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뚜르 가는 버스를 타고 레프라(Les Praz)에서 내렸다. 케이블카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아래로 골프장이 나타났고 곧 샤모니와 몽블랑이 보이기 시작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플레제르 산장과 레스토랑부터 들렀다. 산장이나 레스토랑 앞마당은 멋진 전망대 역할을 한다. 안락의자에 앉아 햇볕을 쬐며 여유롭게 산악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다. 예전에 플레제르 산장에서 하룻밤 묵은 적이 있어 이곳 풍경이 그리 낯설지는 않았다. 여기서 바라보는 산악 풍경은 한 마디로 대단하다. 운이 좋게도 몽블랑 정상이 제 모습을 드러냈다. 샤모니 계곡 건너편에 자리잡은 침봉들도 눈에 들어왔지만 구름에 가리는 것이 좀 아쉬웠다. 몽땅베르에서 보았던 메르 .. 더보기
뚜르 드 몽블랑(TMB); 플레제르 ~ 플랑프라 뚜르 드 몽블랑 종주를 마무리하는 날이 밝았다. 내심 화창한 날씨를 기대했건만 창 밖으로 확인한 날씨는 온통 구름뿐이었다. 산행 중에 비를 피할 수는 없어 보였다. 배낭 커버를 씌우고 우비를 입는 등 비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플레제르를 출발해 플랑프라(Planplaz)까지 두 시간 가량 걸었다. 지난 번에 이 구간을 걸을 때는 몽블랑을 바라보며 발걸음도 가볍게 걸었는데, 이번엔 몽블랑은커녕 산길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구간이 많았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요동치는 구름이 조금씩 걷히면서 산자락이 살며시 자태를 드러내곤 하는 것이었다. 흰 구름과 검은 산자락이 대조를 이루는 가운데 그 안에 숨어있던 연두색 초지도 드러나곤 했다. 해발 1,999m에 있는 플랑프라에 도착하면서 뚜르 드 몽블랑 종주는 막을 내렸다.. 더보기
뚜르 드 몽블랑(TMB); 트리앙 ~ 플레제르 화창한 날씨 덕분에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을 서둘렀다. 트리앙(Trient) 마을을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섰다. 꾸준한 오르막이 계속돼 땀은 났지만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걸을 수 있었다. 숲에서 나오자, 시야가 탁 트이며 마을 뒤로 웅장한 산세가 드러났다. 하지만 강렬한 햇볕을 피할 방법은 없었다. 두 시간 반 걸려 해발 2,191m의 발므 고개(Col de Balme)에 도착했다.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선이 지나는 곳이다. 사람들 관심은 국경 표지석이 있는 고개보단 산장 뒤에 있는 언덕배기였다. 거기선 샤모니 계곡과 샤모니 몽블랑(Charmonix-Mont-Blanc)이 가까이 보였고, 왼쪽으론 몽블랑과 드루(Dru) 등으로 이루어진 몽블랑 산괴(Mont Blanc Massif)가, 오른쪽으론 브레방(Br.. 더보기
뚜르 드 몽블랑(TMB) 1일차 ; 플레제르 ~ 브레방 알프스 트레킹의 백미라 불리는 뚜르 드 몽블랑(Tour du Mont Blanc)은 꽤 유명한 코스로 종종 세계 10대 트레일 가운데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초원부터 빙하까지 다채로운 산악 풍경을 한 자리에서 볼 수가 있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높이 솟은 침봉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대자연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박한 삶과 푸른 초원을 거닐며 풀을 뜯는 소와 양들을 보노라면 여기가 선계인 듯한 생각도 들었다. 서유럽 최고봉 몽블랑(해발 4,810m)을 가운데 두고 그 둘레를 한 바퀴 도는 뚜르 드 몽블랑은 총 170km의 길이를 가진 트레일이다. 지리산 둘레길처럼 몽블랑 둘레길이라 보면 된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위스 3개국에 걸쳐 있어 산중에서 국경을 넘는다. 전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