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몬트 브리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03.15 [호주] 시드니 ② (2)
  2. 2018.03.13 [호주] 시드니 ① (2)




환전을 하려고 갔던 시청사 부근과 빅토리아 여왕 동상이 세워져 있는 광장엔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호주 제 1의 도시답게 현지인에 관광객까지 가세해 움직임이 부산했다. 다시 달링 하버(Darling Harbour)로 내려섰다. 피어몬트 브리지(Pyrmont Bridge) 위에서 바라보는 달링 하버의 풍경도 괜찮았고, 국립해양박물관이 있는 선착장에서 달링 하버 뒤로 늘어선 마천루를 감상하는 것도 좋았다. 해양박물관이나 시드니 수족관은 솔직히 입장료가 너무 비싸 들어가지 않았다. 약간의 호기심 때문에 이 나라에 많은 돈을 보태 주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 동안 세상을 떠돌며 해양박물관이나 수족관을 많이 본 덕분에 호기심도 크진 않았다. 영국에서 건조한 오베론(Oberon)급 중고 잠수함을 호주 해군이 구입해 몇 년간 운용하다가 퇴역시켜 해양박물관에 전시하고 있었는데, 그 안에 들어가지 못 한 것은 좀 유감이긴 했다.

 

달링 하버에서 하버 브리지(Harbour Bridge)까지 바닷가를 따라 걷는 것은 꽤 시간이 걸렸다. 지도상으론 그리 멀어 보이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하버 브리지 아래에 섰더니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와 비를 뿌리기 시작한다. 강한 바람을 동반해 비를 피할 곳을 찾아야 했다. 비가 오는데도 하버 브리지의 아치형 난간을 오르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것은 브리지 클라임(Bridge Climb)이라 부르는 시드니의 유명 액티비티다. 온라인이나 창구에서 신청하면 가이드와 함께 다리 상부 아치까지 올라갈 수가 있다. 소요시간은 3시간 30분에 300불의 비용이 든다. 조금 싼 프로그램도 있긴 하다. 다리에서도 서큘러 키(Circular Quay)와 시드니 마천루, 오페라하우스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 상부 아치에 오르면 훨씬 더 뛰어난 풍경을 볼 수 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담력 테스트라면 혹 모를까, 난 이런 어설픈 액티비티에 돈을 쓰고 싶지가 않았다.



시드니 시청사가 있는 도심엔 꽤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다시 달링 하버로 내려섰다.



사람만 통행이 가능한 피어몬트 브리지가 바다 위를 지난다.



국립해양박물관과 그 안에 전시된 오베론급 잠수함






달링 하버의 다양한 모습. 선착장 뒤로 늘어선 마천루가 멋진 풍경을 선사했다.



하버 브리지로 가면서 눈에 띈 특이한 모습의 건물과 항해 준비로 부산한 범선




오페라하우스와 더불어 시드니 명물로 손꼽히는 하버 브리지를 밑에서 올려다보았다.

열을 지어 상부 아치로 오르는 사람들이 보인다.


'여행을 떠나다 - 오세아니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 시드니 ④  (4) 2018.03.20
[호주] 시드니 ③  (2) 2018.03.18
[호주] 시드니 ②  (2) 2018.03.15
[호주] 시드니 ①  (2) 2018.03.13
[뉴질랜드] 오클랜드  (2) 2018.03.07
[뉴질랜드] 테아나우  (2) 2018.03.05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ustin 2018.04.02 1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같아도 300불 주고 저런 활동은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시드니 풍경이 밴쿠버랑 많이 흡사한 것 같아요~ 뿌리가 같아서 그런거겠죠?

    • 보리올 2018.04.03 0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슷한가? 난 그런 생각 별로 안 들던데. 저 브리지 클라임은 완전 봉이 김선달 같아. 300불을 내고 저기 올라 인생컷을 찍겠다는 사람들이 많으니 어쩌냐. 호주 김선달 배만 불리겠지.




20여 년 전에 회사 업무로 시드니(Sydney)를 다녀갈 때는 하루의 여유가 생겨 주마간산으로 도심을 둘러본 적이 있다. 풍문으로만 들었던 오페라하우스를 마주하는 순간 가슴이 뛰었고, 두세 시간 어딘가를 다녀오는 유람선도 그리 지루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는 시드니를 베이스로 삼아 호주 여행을 하다 보니 여러 차례 시드니를 오게 되었고, 숙박일수도 거의 1주일은 되지 않았나 싶다. 그 이야긴 여기저기 쏘다닌 곳도 많고 그러다 보니 열 받는 일도 생겨 시드니에 대한 인상이 약간 흐려지기도 했다. 시드니 공항에서 공항 열차를 타고 센트럴 역으로 이동했다. 오팔 패스(Opal Pass)를 끊어 열차에 올랐는데 약 10분 거리에 17불을 받는다. 이렇게 비싼 기차는 난생 처음이 아닌가 싶었다. 호주 물가가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도착하자 마자 바로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센트럴 역 근처에 있는 숙소에 배낭을 내려놓고 밖으로 나섰다. 지도 한 장 달랑 들고 호주 제 1의 도시인 시드니의 지리를 익히는 시간을 갖기로 한 것이다. 리젠트 스트리트(Regent Street)와 해리스 스트리트(Harris Street)를 따라 피라마 공원(Pirrama Park)까지 줄곧 걸었다. 거기서 바다를 만났고 바닷가를 따라 달링 하버(Darling Harbour)로 갔다. 대낮에도 조깅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달링 하버는 시드니 관광 명소 중 하나로 대단위 공업지대가 1984년 재개발되어 세계적인 선착장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국립해양박물관과 수족관도 여기에 있다. 바다 건너 보이는 달링 하버의 모습이 꽤 화려해 보였다. 발길 닿는 대로 여유롭게 주위를 둘러보며 피어몬트 브리지(Pyrmont Bridge) 위를 걸었다.

 

기분이 언짢은 일은 환전소에서 일어났다. 시청사 인근에 있는 시티 은행에 들어가 환전을 하려 했더니 취급을 않는다고 했고, 그 옆에 있는 다른 은행에선 전산 시스템 문제로 환전이 안 된다고 했다. 결국 은행에서 소개해준 환전소에 가서 미화 500불을 바꿨다. 호주 달러의 가치가 미화의 77% 선였는데 내가 받은 액수는 560 호주 달러였다. 어딘가 계산이 틀린 것 아니냐며 따졌더니 12%의 별도 수수료가 붙었다고 한다. 미리 고지도 없이 이건 완전 사기 수준이다. 환전 안 하겠다고 도로 돌려 달라 했더니 이미 거래가 끝나서 안 된다고 막무가내다. 이런 경우가 어디 있냐고 언성을 높였더니 마지 못 해 27불인가를 더 얹어주는 것이 아닌가. 결국 거기서 물러나고 말았다. 은행과 환전상이 짜고 치는 고스톱 같아 호주에 대한 인상이 구겨지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시드니 공항에 착륙하기 전에 상공에서 도심을 내려다볼 기회가 있었다.




시드니 공항 열차를 타고 센트럴 역으로 이동을 했다. 무척 가까운 거리였는데 요금은 꽤나 비쌌다.




센트럴 역을 빠져 나오자 동상과 벽화, 빨간 2층 버스가 여행객을 맞는다.






리젠트 스트리트와 해리스 스트리트를 따라 걸으며 도심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가족 단위로 산책에 나서기 좋은 피라마 공원엔 의외로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2003년 오피스 빌딩으로 재개발된 존스 베이 워프(Jones Bay Wharf)는 달링 하버에서 그리 멀지 않다.




코리아 타운이 들어선 피트 스트리트(Pitt Street)를 걷다가 사천성이란 중국집에서 맛있게 먹은 자장면과 짬뽕 요리


'여행을 떠나다 - 오세아니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 시드니 ③  (2) 2018.03.18
[호주] 시드니 ②  (2) 2018.03.15
[호주] 시드니 ①  (2) 2018.03.13
[뉴질랜드] 오클랜드  (2) 2018.03.07
[뉴질랜드] 테아나우  (2) 2018.03.05
[뉴질랜드] 퀸스타운 ⑶ ; 퀸스타운 힐  (4) 2018.02.26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ustin 2018.03.29 1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역시 글을 다 읽고 나도 호주의 좋은 부분보다 말도 안 되는 물가와 환전때문에 인상이 찌푸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