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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톤치드

뚜르 드 몽블랑(TMB); 트리앙 ~ 플레제르 화창한 날씨 덕분에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을 서둘렀다. 트리앙(Trient) 마을을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섰다. 꾸준한 오르막이 계속돼 땀은 났지만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걸을 수 있었다. 숲에서 나오자, 시야가 탁 트이며 마을 뒤로 웅장한 산세가 드러났다. 하지만 강렬한 햇볕을 피할 방법은 없었다. 두 시간 반 걸려 해발 2,191m의 발므 고개(Col de Balme)에 도착했다.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선이 지나는 곳이다. 사람들 관심은 국경 표지석이 있는 고개보단 산장 뒤에 있는 언덕배기였다. 거기선 샤모니 계곡과 샤모니 몽블랑(Charmonix-Mont-Blanc)이 가까이 보였고, 왼쪽으론 몽블랑과 드루(Dru) 등으로 이루어진 몽블랑 산괴(Mont Blanc Massif)가, 오른쪽으론 브레방(Br.. 더보기
[오레곤] 마운트 후드 국유림 - 라치 마운틴 마운트 후드 국유림(Mt. Hood National Forest)에 속한 라치 마운틴(Larch Mountain)을 찾았다. 오레곤에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그냥 지나치기 섭섭해 콜베트(Corbett)에서 고속도로를 빠져 나와 일부러 찾아간 것이다. 전날부터 비바람이 심하게 몰아치더니 라치 마운틴으로 접근하는 도로에도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여전히 바람은 강했지만 산행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산행하는 내내 날은 흐렸고 때때로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다. 전망대가 있는 정상으로 바로 가지 않고 20마일 표지판이 있는 지점에 차를 세우고 산길을 한 바퀴 돌아 전망대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라치 마운틴 크레이터 루프(Larch Mountain Crater Loop)라 불리는 이 트레일은 .. 더보기
펫길 호수(Petgill Lake) 스쿼미시 인근 산속에 숨어 있는 펫길 호수. 산행은 씨투스카이(Sea to Sky)로 불리는 99번 하이웨이를 타고 가다가 머린(Murrin) 주립공원 주차장에서 차를 세우고 길을 건너 시작한다. 트레일 자체는 좀 지루하고 시야도 좀처럼 트이지 않는다. 아름다운 조망보다는 피톤치드를 맘껏 들이키며 호젓한 숲길을 걷는다는데 산행의 의미를 찾으면 좋다. 도중에 바위에 올라 하우 사운드(Howe Sound)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 한 군데 있기는 하다. 호수까지는 11.5km 거리에 6시간 정도 걸린다. 등반고도는 650m. 만일 힘이 남아 돈다면 호수에서 고트 리지(Goat Ridge)까지 도전해 보는 것도 괜찮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