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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11 중국 칭다오(靑島) ② (8)
  2. 2014.09.10 중국 칭다오(靑島) ① (4)

 

발길은 자연스럽게 해수욕장을 따라 잔차오(棧橋) 쪽으로 향했다. 1891년에 건설된이 잔차오는 칭다오에서 가장 번화한 중산로와 일직선을 이룬다고 했다. 이것으로 독일군과 일본군의 침략을 막으려 했다고 하는데 난 그 꿍꿍이를 도저히 모르겠다. 바다에 이런 방파제를 하나 세우면 외적을 퇴치할 묘안이 나온다는 의미일까? 햇살은 따가운데 하늘은 스모그로 그리 맑진 않았다. 바다로 길게 뻗어나간 방파제를 따라 마냥 걸었다. 내국인들로 방파제는 엄청 붐볐다. 그들을 상대로 즉석사진을 찍어주는 사진사들도 많이 만났다. 차례로 다이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노인들도 있었다. 바닷물에서 조개같은 것을 건져와 사람들에게 팔기도 했다.

 

잔차오 남쪽 끝에는 후이란거(廻瀾閣)란 현판이 붙은 2층 누각이 세워져 있었다. 이 건축물이 칭다오를 대표하는 상징적 건물이라 했다. 이 누각을 들어가는 데는 4위안인가 입장료를 받았다. 잠시 망설이다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기념품 파는 가게가 대부분이었다. 특별히 관심을 끄는 물품도, 전시품도 없었다. , 한 가지 내 눈길을 끈 것이 있기는 했다. 군복을 입은 모택동 주석과 등소평, 주은래 등 내가 아는 인물들이 병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바로 그것이었다. 오래된 흑백 사진 한 장이 중국의 역사를 잠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점심은 칭다오 기차역 주변에 있는 이선생(李先生)이란 우육면을 파는 식당에서 해결했다. 다른 곳에서도 동일한 이름을 몇 번 본 적이 있으니 프랜차이즈 식당이 분명했다. 우육면이라 하면 우리 국수와 비슷하지 않던가. 일단 안으로 들어섰다. 면 위에 쇠고기 고명을 얹은 것이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 이제 칭다오도 작별을 고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에 몸을 실었다. 몇 번 왔다고 공항은 눈에 익었다. 보딩패스를 받고 비즈니스 라운지로 갔다. 공간이 그리 넓진 않았다. 제공되는 음식도 맥주와 음료수, 비스켓이 거의 전부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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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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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럭키 2014.09.11 1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딱 중국 느낌이네요. 하늘이좀 침침해서 아쉽습니다. ㅠ.ㅜ

    • 보리올 2014.09.11 1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국 어느 도시든 중국적인 색채를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죠. 하늘을 뒤덮은 스모그는 현재로선 아무 대책이 없어 보입니다.

  2. Justin 2014.09.22 14: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이 부쩍거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이빙하는 할아버지들이 참 인상적입니다. 과연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걸까요, 아니면 과시욕일까요?

    • 보리올 2014.09.23 04: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양반들은 사람들 앞에서 멋진 다이빙을 보여주려고 일부러 과시하는 듯 했지. 순서대로 입수해선 바닥에서 뭔가를 집어와 사람들에게 팔기도 하고. 중국인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인생을 즐기는 것 같더라.

  3. 호기심과 여러가지 2014.09.23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날씨가 시원해졌네요. 기분좋은 하루 되세요!

  4. 설록차 2014.09.24 05: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도 뿌연게 마치 오래 된 추억 속의 한 장면 같아요..
    인천 공항에 내리면 바로 목이 칼칼해지고 내내 허스키 보이스로 고생하는지라 중국 사진만 봐도 눈이 침침하고 목도 잠기는 느낌이에요..늘 사는 사람은 못느끼는거겠죠?
    눈 시원한 로키로 씽~~가야겠습니다..^^

    • 보리올 2014.09.24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국 도시의 스모그 현상은 이제 일상이 된 듯 합니다. 최소한 그로 인해 사람들 활동이 위축을 받지는 않는 것 같더군요. 내성이 생긴 듯 합니다.

 

쯔보()를 다녀오면서 잠시 들른 도시가 칭다오였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오는 비행편이 많아 칭다오를 경유하는 것이 편했다. 지난 번 칭다오를 방문했을 때는 여기서 1박을 했지만 시내를 둘러볼 시간은 없었다. 이번에도 시간이 없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칭다오 역에 내려 공항으로 이동하기까지 두세 시간의 여유가 생겨 가방을 들쳐 메고 기차역 주변을 잠시 둘러본 것이다. 칭다오는 인구 870만명을 가진 꽤 큰 도시였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산동반도에 있는 도시라서 더욱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 나에겐 칭다오 맥주 생산지로 더 알려진 곳이기도 했다. 과거 독일 조계지로 전락하면서 독일식 맥주를 생산한 것이 바로 이 칭다오 맥주였기 때문이다.

 

허시에(和諧)호라 불리는 고속열차를 타고 칭다오로 이동했다. 시속 200km가 넘는 속도로 달리는 열차의 차창을 통해 중국의 시골 풍경이 휙휙 지나갔다. 가장 많이 눈에 띈 것은 넓은 대지를 뒤덮은 비닐하우스였다. 우리 나라 농지와 비교하면 여기는 너무나 넓었다. 칭다오 역도 쯔보에 비해서 훨씬 컸다. 인구 대국이란 것을 증명하듯 중국은 열차도 그랬지만 기차역도 엄청난 사람들로 붐볐다. 공항으로 가는 702번 리무진 버스 시각부터 확인을 하고는 눈대중으로 바다 쪽으로 향했다. 하얀 포말을 달고 바다를 가르는 보트는 내 눈을 시원하게 했지만 해변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이렇게 도심 한 가운데 해수욕장이 있다는 사실도 나에겐 또 하나의 놀라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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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4.09.19 0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를 봐도 사람이 바글바글...아휴~ 보기만 해도 답답하게 느껴집니다..정신 바짝 차리고 다녀야지 아님 뭔 일 나겠습니다..
    맥주가 한국에서도 좋은 평을 받는다는데 독일 지배로 얻은 기술이라니 현지인은 맥주 맛 처럼 씁쓸하게 느낄까요?

    • 보리올 2014.09.19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람 정말 많지요. 세계 인구의 1/4이 사는 나라니까요. 그래서 나오는 중국인 특유의 행태도 많을 겁니다. 칭다오 맥주는 이제 독일이란 존재는 쏙 빠지고 중국의 유명 맥주로 자리매김했다고 봅니다. 생각하기 싫은 것들은 벌써 잊었겠지요.

  2. Justin 2014.09.21 1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중에 칭다오 맥주 박물관을 한번 둘러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 보리올 2014.09.21 2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칭다오 가서 맥주 실컷 마시고 박물관도 구경하고 일거양득일세. 내가 널 데려가랴, 아니면 네가 날? 나 요즙 맥주는 좀 멀리하고 있다만 아들과 함께라면 한 잔 해야 되겠지?